아컴 호러 3판 심해의 메아리 자세한 후기
안녕하세요 벨라스틴입니다.
지인 결혼식에 다녀온 뒤 보드게임 동생들과 보드게임 카페로 이동해서 아컴 3판을 돌리고 왔습니다.
역시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서고 카드 기믹으로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즐기고 왔습니다. 후기 풀어보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심해의 메아리 시나리오의 진행방식 등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열람하지 않기를 권고드립니다.
(초반 세팅 부분에서는 스포일러 요소가 없지만, 이후에서는 시나리오 전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
초기 지도 타일 세팅입니다. 풀확장을 구매한 상태이지만 아직 해보지 못한 시나리오가 많아서 천천히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진행한 심해의 메아리를 포함해서, 아자토스 그리고 우몰도스 시나리오까지 3개를 경험했습니다.
초기 서고 카드는 1, 29, 30번을 지침에 세팅합니다. 2번은 아자토스 시나리오에서도 봤던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 한 칸에 총 3파멸 또는 한 구역에 총 5파멸 시 그 구역을 이상현상 구역으로 지정하고 이후 그 구역에 파멸이 올라갈 시 시나리오 시트 위로 올라가게 됨.
조사자는 최신 확장의 사기급 OP 조사자를 채택했습니다. 조이 사마라스는 카드 게임에서의 위엄을 여기에서도 보여주시네요. 괴물 처치 시 그 칸에 있는 파멸 1개 제거 또는 피해 1 회복 패시브.. 캬... 정말 엄청납니다. 자기 혼자 방비하고 괴물 처치하고 다 했습니다. 넉넉한 의지로 신문 카드에서 아무런 불이익 없이 골동품 카드를 획득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음.. 뭐 아컴 3판 하는데 마리 램부를 채택하지 않으면... 자체 하드 모드 가동이죠 ㅋㅋ 하지만 할머니의 단도를 채택함으로써 행동 뻥튀기 서포팅 능력은 다소 감소시켰습니다. 하지만 기본 능력만으로도 여전히 사기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필수 채택 조사자입니다.
조이와 마찬가지로 최신 확장에 포함된 초특급 사기 조사자입니다. 기본 능력도 준수한데 기본으로 가져가는 마법의 효과가 바로....
무려 응보 무효화 효과가 있습니다. 마법 사용 시 지식 + 효과가 되는 물품을 채용해서 게임 하는 내내 응보 신화 토큰이 거의 없는 것처럼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효과가 있는가하면.. 바로 어둠의 계약 디버프를 없는 것처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마법 사용 시 공포를 받기 때문에 공포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조우 카드에서 어둠의 계약 효과를 받는 리스크를 감수하면 엄청난 이익을 받을 수 있는 조우들이 있는데 마테오 신부의 저 마법 때문에 거리낌없이 어둠의 계약 디버프를 받았고, 단 한 번도 응보 효과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심해의 메아리 시나리오에서 또다른 이득을 부여해줬습니다. 시나리오 자체 응보 효과가 조사자가 위치한 칸에 있는 파멸 개수만큼 공포를 받는 효과가 있는데 이 효과 역시 단 한 차례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상현상은 신화 토큰에게 한 번만 억까를 당해도 금방 생겨버리더군요.
하지만 세 조사자 모두 방비에 능한 조사자들이어서 한 턴 만에 깔끔하게 이상현상이 제거됐네요. 사실상 보통/어려움 난이도에서 쉬움 난이도로 진행하는 듯한 착각을 줬습니다.
시나리오 시트 위에 단서 4개를 올려서 29번 서고 카드를 뒤집으면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르리에와 연결되는 지점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 찾는 것입니다. 특수 행동을 통해 미스캐토닉 대학 천문대에서 시나리오 시트 위 단서 2개를 소비하면 저런 방식으로 32~35번 서고 카드 중 무작위로 1장을 뽑아서 특정 장소 조우 카드 더미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이후 그 장소의 조우를 해결 한 뒤 부착한 서고 카드의 테스트를 수행하여 성공 시 표지 토큰을 시나리오 시트 위에 1개씩 올리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4 장소의 서고 카드 테스트를 해결하면 총 4개의 표지가 시나리오 시트 위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분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대부분의 서고 카드 테스트가 특정 능력치 -2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특정 능력치가 높은 조사자가 이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테스트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힘겹게 표지 토큰 4개를 시나리오 시트 위에 올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36번 서고 카드가 지침에 추가 되었습니다.
36번 서고 카드가 이번 시나리오의 마지막 분기입니다. 상업 지구 구역의 강변 부두 칸에서 저 행동을 수행하면 조사자들이 최종적으로 시나리오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 마지막 분기 마무리 행동은 마리 램부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습니다. 차원문 찾기 마법으로 파멸이 놓여있던 강변 부두로 이동. 그 후 마지막 분기 행동을 수행하여 테스트했으나 실패. 하지만 개입 마법으로 실패한 테스트를 성공으로 변경하여 최종적으로 시나리오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 램부의 저 개입 마법은 사실상 2공포에 테스트를 무조건 성공하게 해주는 최고의 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성공을 못했다면... 저 이상현상들을 해결하러 갈 뻔 했으나 다행히 마무리가 됐습니다.
시나리오 마지막 분기 서고 카드와 함께 승리의 엄지샷 찰칵! |
아컴 3판, 엘드리치 호러 등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했을 때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다행히 제 동생들이 아컴 파일즈 보드게임을 좋아해줘서 구매한 저도 소비한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컴 카드 영업을 하고 싶은데 아직 제가 덱 구성 능력이 미비해서 당분간은 아컴 3판의 모든 시나리오를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이번 코보게 연말 이벤트에서 아컴 카드 확장도 좋지만 아컴 3판 확장 추가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