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 쏘씸플, "프라이 데이" 후기

토마스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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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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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드디어....

프라이데이의 후기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드디어 한판깼다!" 입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실텐데.. 사실 요령을 익히고 나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 열판 동안 패배한건 안비밀)

게임이 끝나고 나서 "참 잘만들어진 게임이다."

너무 재밌다라고 20번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난이도 높여서 또 해봐야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간단하게 후기 올려 봅니다.

<첫인상>

오 룰이 간단하네?

셋팅도 간단하고.

생각보다 고민할 꺼리는 잔잔하게 많구나!

<장점>

금방 셋팅하고 시원하게 플레이 가능

적절한 브레인 버닝. 적절한 운요소.

<단점>

일러스트가 참 정감있다.

좋아할만한 사람

- 보드게임 솔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당히 추천할 만한 사람

- 숫자놀이 퍼즐, 이런거 딱 맞아 떨어지는것에 감동 느끼는 사람.

싫어할만한 사람

- 솔플 안하는 사람 (당연한것.)

1. 이거.. 깰 수 있어?

처음 할때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첫번째 난관(초록색), 아니면 두번째 난관 (노란색)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난이도는 높아지는데 카드는 형편없이 -1,0, 기껏해야 1~2에서 왔다갔다하니 환장할 노릇이지요.

하지만 몇판 하다보면 감이 오게 됩니다.

사실 이게 굉장히 간단한 숫자 놀음이고 퍼즐인건데...

성장속도도 빠르고 게임속도도 워낙 빠르다보니...

플레이어가 '어! 어!' 하는 사이에 죽어 버리거나 아니면, "오 나 강해졌네!" 를 느끼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때까지 얼마나 AB 테스트를 해보냐는 것이겠죠. ㅎ

2. 덱을 갈아라! 갈아라! 또 갈아라!

프라이 데이에서 덱은 몹시 쉽게, 그리고 빠르게 새로운 카드를 넣고 또 제거하게 됩니다.

게임은 1라운드 (첫번째 난관)만 끝나도 덱이 거의 새덱으로 바뀐 수준으로 갱신이 되다보니...

카드 한장한장의 역할도 몹시 중요합니다.

어떤 카드가 핵심적인 순간에 구원자 역할을 할지 감잡게 되지요.

이 처럼 덱이 시원하게~ 페이스 오프 되는 게임도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장한장이 극적으로 역할하며 그 효과를 바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도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프라이 데이는.. 정말 가벼운 게임이니까요.

3. 끝판에는 결국 내 실력을 모두 드러내야 한다.

이런 고난을 겪으며 플레이어는 결국 해적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거의 모든 카드를 드로우해야(총력을 기울여야) 해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때 플레이어는 그간 쌓아온 덱의 모든 기능을 가감없이 뽐내야 합니다.

생명력을 더하고, 카드를 뽑고, 구린 카드를 제거하고, 카드를 더뽑고

기능을 카피하고, 시력을 곱하기하고,

이런 기술들을 쓰다보면 이 게임이 잘 설계되었구나 라고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결국 위기 1단계 부터 3단계 까지, 해적을 위한 레벨업이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맺음말>

많은 게임들의 1인용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이토록 작고 재밌어면서 브레인 버닝이 되는 게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언더폴링 스카이 역시 최고지만 프라이데이와는 약간 결이 다릅니다.

일단 언더폴링 스카이는 스토리 모드도 있고, 나름 셋팅 시간도 더 걸리고 공간이 더 필요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프라이데이는 가볍고 쉽게 즐기고, 특히 덱빌딩이라는 요소의 재미를 참 재밌게 극대화 한것 같았습니다.

안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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