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3보드게임 페스타 간단후기 들려드립니다! (구텐베르크, 코덱스 레스터)
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 하는 유저입니다.
이번에 11월13일 보드게임 페스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제가 가서 체험해보고 싶었던 게임들은 다 한것 같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게임들만 간략하게 후기 남겨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구매했고, 하나는 구매 예정입니다.
아 참고로
저는 테마가게임 자체에 잘 우러난 게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테마를 이해해야 연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이 좋고, 이런 부분이야말로 소장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류입니다.
유로게임으로 불리는 묵직한 게임들도 좋아하지만, 캐주얼한 게임도 좋아합니다. 저와 취향이 다른 분들은 게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1. 구텐베르크
따로 시간대를 예약하는게 허락되지 않아서 입장 하자마자 바로 돌격해 보드몰부터 습격했습니다 ㅎㅎ
다행히 바로 앉아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중세의 인쇄업자가 되어 그 누구보다 훌륭한 인쇄업자가 되는 게 목표인 게임으로,
구텐베르크 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을 테마로 삼았습니다. 테마에 맞춰서 단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1. 인쇄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문을 받아야 합니다. 주문서는 각각 두장이 한세트입니다.
어떤 활자를 사용해 책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서와/ 그리고 이 활자를 만들면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에 대한 보상 주문서 한 묶음입니다
-> 이 카드들은 42*90이라는 특수한 크기고 구매하면 보드몰에서 프로텍트 슬리브를 준다고 합니다.
2.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잉크를 구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잉크가 레진으로 만든 색 컴포인데 정말 너무 예뻤습니다.
자원의 구매를 한정적으로 제한했고, 여러 꾸러미들로 나누어놓은 점도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노력했구나 싶었습니다.
3. 그리고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인쇄기술의 연마도 필요하죠.
->인쇄기술의 연마가 높아야지 진행할 수 있는
4. 좋은 인쇄기술을 갖게끔 도와줄 투자자(후원자)의 유무도 필요하고요.
5.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이 원활히 흘러가게 도와줄 저만의 고유 기술(실존한 인쇄공들을 모델로 함)과 "기어"가 있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룰마스터 직원분의 설명도 명쾌했지만, 저는 일단 테마가 골고루 녹아든 게임요소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선을 갖기 위해서 행동 컴포를 표시하는 방식이 오랜만에 보는 요소였고, ... 저는 이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코덱스 레스터
보드피아에서 내년 3~4월경에 출시예정인 게임입니다.
책박스 시리즈의 차기작예정인 것 같아요.
코덱스 레스터는 정말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게임입니다. 같이 간 보드게임 모임원들에게 나 이거 하기 싫다고 떼도 썼고요.
왜냐면... 코덱스 레스터의 전신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해본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디자인도 오묘(?)했고, 사실상 선빵필승을 벗어날 수가 없는 처참한 밸런스였던 기억이 납니다.
선을 잡지 못하면 사실상 이길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죠. 리메이크 되었고, 룰이 정교하니 체험하려면 뭐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경고문에도 괜히 가기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산이었습니다.
코덱스 레스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저술한 자신의 과학적인 발견이나 발명품의 설계를 담은 책의 이름입니다. 빌게이츠가 소장하고 있는 희귀 서적중 으뜸으로 귀중한 책이죠.
공방을 운영해서 주문서에 맞게 다양한 발명품들을 날짜에 맞게 만들고, 그러면서 공방과 장인들을 키워나가는 게임입니다.
이 모든 스텝들을 원활하게 흘러가게끔 하기 위해서 주문서와 개인 미션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를 표방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일꾼 놓기 게임이 그렇듯 선을 잡으면 정말 유리한데요.
이번에 바뀐 점은...전작에 비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이길 수 있게 열렬히 고안한 흔적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보상을 정말 다양한 루트로 탈 수 있게 해뒀어요. 단순히 일꾼을 놓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미션을 달성해서 들어갈 수 있게끔 밸런스를 패치 한게 엿보입니다.
일꾼을 늘리지 못해도 공방의 로봇이나 일반 일꾼들 보다 두배의 효율을 자랑하는 장인을 이용해서 주문서를 소화하는 방법도 있고, 개인 미션 콜렉트들을 콤보화해서 빠르게 앞서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 잘 안풀린다고 해도 역전의 기회는 계속 꾸준히 주어집니다. 7라운드 동안 엎치락뒤치락을 할 수 있게 해둔거죠. 게다가 판을 흔들 변수와 발명품의 상징 표식까지.
요소들이 자잘하게 많은데, 그렇다고 또 너무 많진 않아요. 요소들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요.
선을 잡아서 일꾼을 놓는게 베이스니까 전신이 되는 게임의 단점을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시도인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게임이 모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게임 시리즈 모으지도 않고 있었는데 코덱스가 나오면 아마 처음으로 제가 갖는 책박스시리즈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죠. 나오면 저는 제법 잘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 두 게임 모두 리뷰해봤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혹시 플레이 해보신 분들 계시면 소감도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