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2인플 보겜 간단후기

토코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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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4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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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2인플로 게임을 즐겼네요

1. 아샨티

카페ㅂㄴ에서 즐긴 아샨티입니다. 카페에서 보겜하기는 처음이네요

아샨티가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저렇게 작은 테이블인데도 무리없이 돌릴수 있었습니다.

그간 구하기 힘들었던 게임이었는데 최근 우리는즐겁다에 입고가 되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잠보와 같으면서 다른게임으로 시스템이 보강되어서 나온 스탠드얼론판입니다.

상품을 구입하고 파는 과정에서 도구와 동물들 및 조력자들의 도움을 얻어 60원을 먼저 달성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5 액션포인트(AP)를 사용해 턴을 진행합니다. 보드라이프 일부 평에서는 AP를 세는게 귀찮다고 하는 평이 있어서

처음에는 여친이 혹시 귀찮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하더군요.

사진중앙에 보이는 갈색마커 5개가 액션포인트를 나타내는데 중앙에 두고 서로 자신의 턴일때 위로 올리면서 턴을 진행해서

얼마나 AP를 사용했는지 보기 쉽게 해놓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바로바로 알수 있어서 좋았네요.

게임자체가 직관적이라서 룰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고 텍스트내용도 짧아서 읽는 족족 이해가 되서 무리없이 돌릴수 있었습니다.

잠보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아샨티 정말 재미있네요.

일단 플레이타임이 굉장히 짧습니다. 40분정도면 끝나는데 이 짧은 시간안에 몰입을 하게 하는 흡입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서로의 인터액션이 카드내용에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재미없을래야 재미없을수가 없더라구요

"상품더미에서 상품3개까지 가져와 양손에 원하는대로 나누어 쥐고 상대플레이어에서 한쪽손을 고르라고 한다

상대플레이어가 고른 손에 있는 상품은 모두 버리고 고르지않은 손에 있는 상품은 가판에에 추가한다."

이런기능을 가진 카드도 있습니다.

2명이서 즐길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모두 갖춰논 게임이라는 느낌이들었어요. 상품을 사고 팔면서

도구나 인물카드,동물카드들의 효과로 쏠쏠한 재미가 지속되는데 정말 재미납니다.

인터액션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적용되는 효과들이라서 서로 크게 기분 상할일도 없이 자신이 받은

타격을 복구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아샨티는 특이하게 2인플게임인데도 동등한 턴조건으로 게임이 끝나지 않더라구요

이게 의아해서 질답게시판에도 올렸었는데 한플레이어가 60원을 달성하면 선플레이어가

누구든 상관없이 다음 플레이어까지 턴을 진행하고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이 부분이 약이면 약이고 독이면 독인게 상대방이 먼저 60원을 달성하고 자신의 턴일때 5ap를 다 사용해도

상대방보다 높은 금액이 아닐경우 급격하게 허무해집니다 ㅠㅠ

반대로 상대방보다 더 많은 돈을 얻을수 있을때는 승리의 기쁨이 2배로 다가온다는 의미겠지만 이럴경우가 많이 없을꺼 같아서

몇번 더 해봐야 이렇게 룰을 만든 디자이너의 의도를 파악할수 있을꺼 같아요

그외는 모든면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주고 싶습니다. 플레이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던 게임 아샨티!! 완전 강추합니다!!!!!

2. 타르기

[게임 종료후 제가 모은 카드]

[게임종료후 여친이 모은 카드]

전에 한번 한적이 있는 타르기입니다. 룰설명할꺼 없이 바로 게임을 했습니다. 아샨티보다는 잔룰이 있는 편이지만

크게 어려울것도 없어서그런지 여친이 룰이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타르기는 개인적으로 일꾼놓기라는 메커니즘을 이해시키기 가장 좋은 2인플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잘만든 게임이예요.

첫플레이때도 허우적대던 제가 일꾼놓기에 센스가 없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초장부터 여친에게 휘둘리는 바람에 먼가 액션이 계속 꼬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액션공간을 하면서 견제하는 법이 아직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여친이 슬슬 눈에 들어오나봐요.. ㅜㅜ

중반부터 먼가 말리는거 같아서 상품을 모으는 족족 승점으로 바꾸면서 카드를 사오는 행동보다 승점위주의 플레이를 했고

여친은 우직하게 카드들을 사오면서 효과들로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국엔 여친이 12장의 카드를 모아 게임이 끝나게 되고 점수 계산을 했는데 이런...

승점을 대략 20점 가까이 가지고 있던 제가 당연히 이길꺼라 생각했는데 카드들의 게임종료후받는 보너스가 많았던

여친이 1점차이로 승리를 가져가게됬습니다.

한줄을 같은타입의 카드로 모으면 4점의 보너스승점을 받는데 이부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턴을 많이 날려먹은게

패한 요인인것 같네요..

첫플레이때도 1점차이로 져서 은근 분했는데 이번에도 1점차이로 지니깐 슬슬 이게 실력차이인가? 싶습니다.

초반에는 다소 밋밋하지만 중반부터 몰입도가 급상승하는 타르기

먼가 하면할수록 재미나고 깊이가 느껴집니다.

비록 1점차이로 졌지만 승부욕에 불타서 열심히 했던지라 플레이했던 그 시간을 돌이켜 생각하니 아주 흐뭇하네요.

3. 촐킨

어느정도 보겜에 내성이 생겼다고 판단하여 그동안 제가 노래를 부르던 촐킨을 드디어 들이대보았습니다.

이전게임들에 비해 룰설명할께 많고 여친은 처음으로 압박적인 게임을 하게되는지라 걱정이 굉장히 많이 앞섰습니다.

액션을 취한후 이득만 따가던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들과는 달리 시스템상으로 먼가 지불하지않으면 손해를 얻게되는 게임이라

이런류의 게임을 끝까지 잘 따라올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계속 자리잡고있었습니다.

그런 불안함 때문에 카페ㅂㄴ에서부터 짤짤이 설명을 해주어서 보드판을 펼치고 룰설명할때의 시간을 최대한 줄일수 있도록해서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난 게임이다 특이한 게임이다를 어필했죠

플레이때는 다행히도 그 짤짤이설명들을 기억하고 있어서 막히는부분없이 잘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짤짤이 설명방식을 써야되겠어요.

저는 촐킨을 싫어합니다. 일단 일꾼놓기게임은 케일러스말고는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촐킨은

많이 꺼려하는 편입니다. 하고싶은걸 못하고 플레이가 강요되는 느낌을 받아서 답답함을 지울수가 없던 게임이었거든요.

그런게임인데 여친한테 들이댄 이유는 동물키우고 밥먹이고 이런걸 싫어하는 여친에게 아그리콜라보다 촐킨이 지금 타이밍에서

더 먹힐꺼 같아서 어쩔수없이 촐킨으로 일꾼놓기의 첫느낌을 전달했습니다.

게임시작전 속으로 "여친이 분명 푸드데이때마다 일꾼들 옥수수못먹여서 마이너스 엄청받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잘해서 놀랬습니다. 보드판이 어떻게 보면 초심자에게는 다소 복잡한 맵 구조를 띄고있는데

각 액션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해하고있어서 그런가 나름 잘 플레이하더라구요.

건물도 지으면서 푸드데이압박도 줄이고 승점도 조금씩 챙기고 첫플레이지만 제가 봤을땐 정말 대견(?)스러울만큼 잘했습니다.

마지막푸드데이때 일꾼3마리정도를 옥수수를 먹이지못해 승점이 대박 많이 깍이긴했지만 이정도면 제가 처음 촐킨했을때보다

천만배는 잘했거든요.

저는 45점으로 그냥저냥 애매한 점수를 기록했고 여친은 31점으로 첫플레이치고는 꽤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에 한판 더 해보면 이제는 이길수 있을꺼라고 하던데 촐킨은 정말 제가못하기 때문에 여친이 쫌더 개념이 잡힌다면

타 2인플 게임못지않게 치열하게 즐겨볼수 있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일꾼을 넣고 빼는맛을 은근 좋아해서 저도 덩달아 이참에 촐킨을 해볼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촐킨의 성공으로 일꾼놓기의 다른게임들에도 청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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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플게임에도 숨겨진 명작들이 참 많네요. 아샨티같은경우 반신반의하면서 얼마나 재미있겠어했는데

너무 꿀잼이었고 타르기도 은근 깊이감있는 전략성에 감탄하고

오늘 하루는 제가 힐링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아.. 원래 마이스앤미스틱을 메인게임으로 들고갔었는데 시간관계상 플레이하질 못했네요.. 이게 제일 아쉬웠는데

다시 날잡아서 여친과 돌려볼 계획입니다. 에러플없이 제대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ps. 카베르나 정리

아오 이놈의 뚱땡이..

정리하는데 아주 애먹었습니다. 플레이할때 빠른세팅을 중요시해서

트레이통에 최대한 분배시키고 건물타일들 같은 타입끼리 분류시켜서 정리했네요

뚜껑닫으면 다행히도 울룩불룩 튀어나옴없이 딱 맞네요.

보뎀에 오거나이져 가격이 상당해서 지르지말자 했는데 이쯤되니까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 정리틀은 잡았으니 플레이 이후 정리할때 그리 빡쎄진 않을꺼 같네요

그리고.. 최고의 양품♡

타일이상없고 구성품들이 거진 1개정도는 더 들어있네요. 뽑기운이 나름 좋았어요

박스는 완전 개박살나서 왔었는데.. 휴우~

모두들 즐거운 카베르나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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