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팜-페스타 개인작가존에서 너무 괜찮은 게임이 있어서 후기 남겨봅니다 :)
개인작가존에서 게임 크기도 컴팩트하고 퀄리티도 좋아보이는 게임이 있어서 '포켓팜'이라는 게임을 하게 되었어요.
여자친구랑 둘이서 1대1 체험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잘 만든 느낌이 들어서 추천하고자 간단 리뷰 남겨봅니다!!
게임방법
게임룰은 매우 간단해요. (룰은 대충 간략히 쓸게요)
1. 총 12라운드(12달을 의미한대요)로 진행되고 매라운드마다 3장의 카드를 오픈, 각 플레이어가 하나씩 가져가고 남은 한장은 풍년제단(과일의 가치를 결정)으로 올라갑니다.
2. 자신이 가져온 카드를 매 라운드마다 0~2장까지 놓을 수 있어요. (2번째 카드는 비용이 2 증가)
3. 카드의 비용은 이미 내려놓은 카드의 물,태양을 가리며 지불할 수 있고, 물과 태양의 가치는 같은 것끼리 붙어있는 갯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은 붙어있을 수록 낮아지고, 태양은 반대로 높아져요)
4. 12라운드가 끝나고 점수계산을 해서 높은 쪽이 승리합니다. (점수는 과일마다 계산하며, 풍년제단에 올라간 그 과일의 수 X 플레이어의 과일 옆의 바구니 수)
사실 카드를 겹쳐 내려놓는 스타일이나, 과일의 가치가 플레이에 따라 변하는 스타일 등은 다른게임에서도 어느정도 느껴본 것들 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 너무 잘 짜여진 작품입니다. 작가님이 오래 고민하고 신경 쓴 느낌이 팍팍와요.
장점
1. 매라운드 카드 뽑기에서 필요한 카드를 가져올지, 나의 주력 과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남겨놓을지 고민과 풍년제단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복숭아가 제 주력 과일이니, 복숭아 카드를 가져와야할지, 남겨서 가치를 높여하할지
라운드마다 선이 바뀌기 때문에 제가 뒷차례인 라운드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원하는 카드를 남길 수 있지만, 제가 선인 차례에서는 엄청난 눈치싸움이 일어납니다.
2. 한 라운드에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는 0~2장
이번 라운드에 카드를 내려놓치않고 패스를 할 수도, 2장을 내려놓을 수도 있어요.
이 때문에, 카드를 내려놓지 않고 버티다가 어느정도 풍년제단의 흐름을 보고, 가치가 높아진 과일 위주로 플레이를 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2번째 내려놓는 카드는 비용이 +2 되기 때문에 무작정 안놓고 패스만 하다간, 비용을 다 지불할 수 없어서 12라운드안에 못 내려놓을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한장 못 내려놔서 졌습니다...)
3. 붙어있는 물, 태양에 따라 변하는 가치
물과 태양은 붙어있는 갯수에 따라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과일이 바구니에 담기도록(지금 이득이되는) 놓을 수도 있지만,
이후에 큰 가치의 카드를 내려놓기위해 자원을 모으는 쪽으로 카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카드를 내려놓을 때, 큰그림을 보며 심시티도 잘해야하고, 가치도 잘 생각해야해요.
그리고 이미 내려놓은 카드를 완전히 가리는 식으로 카드를 내려 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카드를 내려놓는 전략의 수가 정말 많아요.
이런 포인트들이 작가님이 게임을 깊게 신경 쓰셨다는게 느껴지고, 너무 재밌어서 게임하면서도 박수치며 감탄하고, 여자친구랑 서로 계속 웃으면서 플레이했어요ㅋㅋ
(물론 바로 구매도 했습니다. 상자에 작가님 싸인 못 받은 건 좀 후회되네요..ㅜㅜ)
물론 체험을 하며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1. 상자가 너무 약하다.
상자에 빈공간도 조금있고, 상자 재질이 약해서 쉽게 찌그러져요ㅜㅜ
작고 소중한 포켓팜 지키기 실패..
2. 체험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옆에 다른 작가분이랑 같이 테이블을 나눠 쓰시는데 조금 협소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구성도 룰도 간단하지만, 깊이있고 테마까지 잘느꺄지는 포켓팜, 이거 귀합니다.
좋은 게임 만들어주신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네요.
여담..
작가님 암산 속도 진짜 빨라요. 마지막에 점수 계산할때, 다들 놀라실 거에요ㅋㅋㅋ
체험 끝나고 너무 재밌고 신나서 여자친구에게 이거 진짜 재밌고 잘 만들어졌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했더니, 여자친구도 '맞아 갓겜이야' 했어요.
이유를 물으니, '내가 이겼잖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