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글) 오늘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

마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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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1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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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딱히 털어놓을곳도 없어서 써봅니다. 확실히 술 마시니 감성적이게 되네요 ㅎ 원래 어제 보드게임 모임이 결성되어 저까지 친구4명이 모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전날까지 아무런 얘기 없다가 한명이 당일 모임 한시간전에 갑자기 알바를 한 타임 더 하게 되었다고 못올거 같다고 카톡이 오더군요. 딴 멤버들에게 전하니 다른 한명도 그 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고 해서 모임이 오늘, 즉 다음날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알바를 하던 친구는 집안일 때문에 불참석 의사를 미리 밝혔구요. 3인플로 돌려도 재밌는 게임이 많기에 별 상관 안하고 오늘로 미뤘습니다. 당일이 되었고 만나기로 확정되어있는 날에 한 친구가 자기의 친구를 데려가도 되냐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3인플 기준의 보드게임을 챙겨왔지만 전부 4인플도 지원하기에 흔쾌히 OK했습니다. 한번도 돌려보지 못한 게임을 돌려볼 생각에 하루종일 약속시간만 기다리며 설레였던 마음이 한 순간에 부숴지고 말줄도 모른채요. 약속은 정확히 5시반이었습니다. 퇴근이 다섯시이긴하지만 여유롭게 모이려구 그 시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남은 시간에 룰북을 복습하며 기다렸습니다. 친구 한명과 그 지인이 약속시간이 십분이 지날때까지 연락한통 없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한명은 퇴근이 6시라 늦게 오기로 예정되어 있었음) 그제서야 카톡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더군요. 그 카톡 이후로 5분 정도 지나고 별 다른 사과도 없이 '(지인) 데려가느라 6시쯤 도착할듯 ㅋㅋㅋ'라고 카톡이 오더군요. 둘다 걸어서 10분채 안되는 거리에 살면서요. 기다렸습니다. 보드게임이 너무나 하고 싶었으니까. 결국 여섯시는 지났고 또 다시 연락 하나 없더군요. 6시 10분이 지나고 나서야 저는 화와 짜증이 잔뜩 난채로 모임을 쫑내고 통보한채로 집에 왔네요.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모임을 연속 세번째로 쫑을 내서 화나면서도 씁쓸하네요. 뒤늦게 사과 카톡과 연락이 왔지만 제가 속이 좁은건지 아직까지 화가 안풀려서 술이나 들이키고 있네요. 이제 다시는 모임을 안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친구를 용서할지 말지도 고민하고 있구요. 친구도 별로 없고 주말엔 여자친구를 만나야해서 모임을 나가지도 못하는데, 다인플 보드게임 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늘어가는 보드게임을 같이 해줄 사람은 없고.... 우울하네요. 성격상 친구나 여자친구한테도 털어놓는것도 힘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심란한 밤이네요 ㅠ 읽어주신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술먹고 들어줄 사람 없어서 끄적끄적 써봤는데 반응이 너무 커서 놀랍네요... 댓글 달아주시고 공감해주신분들, 충고해주신분들 전부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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