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0 도와줘!!! 모임
Top100을 작성하며 가장 억울함을 느낄 땐 역시 작성 도중 Top100에 꼭 넣고 싶은 게임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시작하기 몇 주 전부터 친구에게 못해본 작품을 들이대는 일이 잦아지죠.
오늘은 그런 게임들에 대한 후기 입니다.
실버: 아뮬렛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점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거라 생각해서 카드 교환 페널티(카드 1장 추가하기)가 왜 페널티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알고보니 점수가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더군요. 그제서야 카드교환 페널티로 인한 숫자의 증가가 뼈아픈지 이해했죠.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게임이예요. 운 + 암기력 + 기술(?) 이 절묘하게 잘 녹아있습니다. 테마는 뭐 딱히 코멘트 할게 없네요. 온갖 게임에 늑대인간 테마를 붙여대는 퍼블리셔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
인상에 남을 정도로 재밌었기 때문에 올해 목록에 추가 확정!
<번개모양 토큰 찾기 귀찮아서 그냥 아무 토큰이나 사용중...>
실시간 퍼즐류를 좋아하는 저로썬 "불릿" 같은 게임은 그야말로 취향저격...
요근래 이렇게 재밌는 퍼즐게임을 해본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아예 실시간이어도 재밌겠지만, 속도가 느린 플레이어에게도 충분한 고민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라운드로 설계한 게임 디자인이 참 좋았어요.
캐릭터마다 특징도 달라서 퍼즐을 접근하는 방식이 사뭇 다른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계속 펑펑 터뜨리는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토큰 타이밍 + 배치가 중요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보낸 타일에 질식하며 죽어가는 친구를 보는 재미가 엄청 납니다.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는 취향이 아니라 처음엔 망설였지만... 게임의 독창성 하나만 보고 전 시리즈를 다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건 Top 100에 넣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Level99.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회사예요.
포가튼 워터도 해보았습니다. 스토리텔링 게임을 좋아하는 제겐 이런 작품은 그냥 대놓고 '좋아요' 찍으라는 말과 다름없죠.
각자의 캐릭터 시트에 단어를 채워넣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점도 재밌고, 지도가 펼쳐지며 다양한 이야기가 벌어지는 것도 재밌고,
똑같은 이벤트 번호를 누를 때 "어차피 본 내용인데..." 라고 생각하던 찰나, 아까 본 이야기에서 좀 더 이어지는 내용이 나오는걸 보고 놀라기도 하고,
함께 팀으로 게임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동시에 개인 승리를 위한 이기심도 중요한 점이 아주 색달랐어요.
가끔 긴 호흡의 이야기가 나와서 읽기 힘을 때가 있는데... 그것 말고는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참 마음에 듭니다.
요것도 Top100에 추가!
코라: 제국의 번성이예요.
주사위를 2개를 굴려 7개의 액션 카드 중 2장을 배치하여 사용하는 독특한 느낌의 게임입니다.
정치 카드 5장을 드래프팅 하거나 트랙을 올리며 능력을 강화하는 등 여기저기에서 자주 쓰이는 시스템을 한데 모아 잘 섞어놨어요.
룰만 보고는 문명을 발전시켜나가는 느낌이 강하겠는걸? 싶었지만 실제로는 그 냄새는 꽤 옅습니다.
침략이 가장 좋다는 평을 본 기억이 나서 스파르타로 침략 위주로 밀어보았는데...
경제력을 비슷한 위력을 내는 국가 / 다양한 토큰으로 승점을 부풀리는 국가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보니 정복 일변도가 좋은 방법인가? 하는 의문도 생기더라고요.
다만 어떤 특정 문명이 강하다고 하기엔 주사위의 운이 영향을 꽤 끼치는데다(겨우 9라운드 밖에 없어요) 드래프팅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특정 전략이 압도적으로 강한진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이 게임은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아서 Topp 100에 넣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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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생기면 보드게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실제로 깽판 치는걸 보니 판을 크게 깔고 하는건 거의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쿵쾅거리는 아기와 날아가는 세트 카드. 그 와중에 조합 찾았다고 정답 찍고 있는 친구.
쩍쩍 달라붙는 카드 촉감이 좋다고 우헤헤헤 웃으며 발바닥에 카드를 붙이려고 하더군요...ㅠㅠㅠㅠㅠ
으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