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공포와 그리고 전율을 담고 있는 언던티드: 노르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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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21:32

[언던티드: 노르망디, Undaunted Normandy (2019)] 2인, 2회(시나리오 1&2) 21분, 39분

#본 간단 후기는 핸드폰으로 보실때 조금 더 편합니다 :D

"룰 별거 없잖아 ... 쩝"

건방졌습니다. 의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언던티드도 최애 2인 전용 시리즈의 한자리를 차지 할것 같네요. (최고는 아직 2인을 못해본 알모라비드입니다.)

시라니오 1과 2는 어찌 보면 맛보기 시나리오인데 이 시리즈의 엄청난 가능성을 본 캐이스 입니다. 룰이 너무 단순한데 2인 대결의 긴장감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이건 단순 덱빌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드에 있는 다양한 액션들이 정말 노르망디에는 군더더기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 그리고 덱, 버린 더미의 카드의 수가 병력의 체력을 나타냅니다. 더욱 놀라온 점은 태세정비를 통해 괴멸되어 가는 병력까지 보존 할 수 있는 점이 전략적인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또한 태세정비는 후방에서 놀고 있는 카드를 다시 공급처로 돌려 전방에 있는 부대의 순환도 빨리 돌릴 수 있는 장치 까지!

테마적으로 부대가 미지의 지형을 탐험 할 수 록 전장의 긴장감과 공포를 전장의 안개를 통해 너무 잘표현했습니다. 결국 긴장과 공포심의 고조로 군대는 결국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더 안보일 수록(은폐) 혹은 더 잘보이게 될 수 록(척후)를 통해 전장의 안개라는 공포심과 긴장감이 더 생기거나 사라 질 수 있습니다. 정말 덱빌딩에서 많이 쓰이는 꽝카드 개념이지만 기가 막히게 구현 한것 같네요.

또한 병사들의 지휘부의 사용이 게임의 극적인 느낌과 재미를 줍니다. 지휘부의 여러 명령은 병력의 증원 뿐 아니라 격려를 통해 행동한 부대를 한번 더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런 지휘부의 여러가지 액션들은 게임을 정말 사실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소대장인 여러분의 든든한 부소대장 '잭 설리번', 가장 인상 깊은 일러가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서,

부소대장의 잭 설리번의 외침은 "대린 그린 이병 참호속 숨어있지 말고 아서 튀어나와!" 라고 외치는것 같습니다. 그럼 외침과 독려(명령액션)를 받고 어떤 군인들은 튀쳐 나오겠지요! (명령×: × 만큼 덱에서 핸드로 카드를 가지고 간다)

['잭 설리번'의 모습이 대대장이 된 '윈터스'가 신임 중대장의 형편 없고 겁먹은 지휘을 보고 직접 뛰쳐나가는 장면과 오버렙 되었습니다! 화나서 "돌격하지 않고 뭐하는거야!" 외치는 장면... 냉정하면서 과감하게 지휘를 잘하던 현장 지휘관였던 '윈터스' 입장에서는 겁쟁이 중대장 때문에 부하들이 죽어나가는 꼴을 보기 힘들 었을것 같습니다. 결국 "윈터스, 자네는 대대장이야, 다시 돌아와!" 연대장의 만류에 의해 다시 작전부로 돌아가는 윈터스 ...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중에 ... ]

오스프리의 이 수채화풍의 이 일러가 어떤 전쟁 모효함과 불안 그리고 격정을 모두 담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가이오트 형님(그냥 형님이라고 다들 불러보고 싶지 않나요 ㅠㅠ)은 언던티드가 오스프리의 기존 삽화 보다 못하다고 했는데 ... 전 위의 수채화 풍의 일러에 상당히 매료되었습니다. 다른 모든 부분의 형님의 말씀은 항명을 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사니리오 1: 5 포인트 점령전, 부대의 신속한 기동과 눈치가 필요한 초급 시나리오, 부대도의 종류도 최소 정찰과 점령을 위한 부대 밖에 없다.]

시나리오 1에서는 단순 진지의 점령의 대결입니다. 우리는 이 시나리오에서 전략적인 움직에 대한 최선의 수를 배우게 됩니다. 어느 지형으로 움직여야 방어가 더 잘되면서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 할까? 같은 병력을 주어지며 점령해야 할 포인트는 비대칭인 경우입니다. 노르망디에 갓 상륙한 미국군과 방어하는 독일군을 보여주는 정말 친절한 튜토리얼 같습니다. 그냥 시나리오 따라가면 재미있을껄 그런 느낌을 주는! 계속 저에게 "팔로 미, 팔로 미" 하는것 같습니다.

[사니리오 2: 고지를 점거하고 있으며 강력한 기관총으로 방어하고 있는 독일군, 그리고 그 고지에 점령해야하는 미국군! 루트는 두가지 루트가 있다. 양동이냐! 한곳으로 집중이냐!]

시나리오 2에서는 공격과 방어의 개념이 더 진하게 묻어납니다. 독일군은 어찌 보면 적은 병력으로 방어를 구축한 곳에서 미군의 파상 공세를 막아야 합니다. MG 34 기관총(그냥 mg 같이 생겼습니다...)으로 무장한 병력이 배치되어서 적들의 진입을 제압해야 합니다. 기관총의 제압 액션은 실로 가공할만 합니다. 주사위 굴림을 4개나 하기 때문에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적의 발이 거의 묶입니다. 정말 진입이 어렵더군요. 그래도 계속 시도 해야합니다.

정말 이 전투에서 전투의 양상은 점점 고착됩니다. 결국 부대의 우위를 점한 미군이 다양한 루트로 고지를 점령하던지 아니면 집중적으로 한곳을 공략할지 고민을 주게 됩니다. 양동을 쓴다면 새로운 곳으로 진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장의 안개가 쌓인다는 점도 있고요.

[방어도 vs. 주사위수에 따른 히트 확율 ... 그러나 이런거 몰라도 쳐맞다 보면 알게 된다! From BGG 링크 ]

시간도 첫번째 시나리오와 다르게 꽤 흐르게 되고 주사위를 계속 던지게 됩니다. 던지고 던지고 던지고 또 던지고... 때론 주사위가 터지며 때론 망하며, 이런 지루한? 전투에서 느낀 수학적인 교훈은 확율 통계의 개념은 수행 횟수가 많아지면 많을 수록 특정 확률을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확률이라는 법칙에 따르지 않더라도 우리는 전쟁의 경험을 통해 어느 지점에서 내가 공격해야 잘맞을까 아니면 어느 지점에 있어야 덜쳐맞을까 지속적으로 생각합니다.'겨우 방어도 2 떨어지는거잖아?!' 들어가서 잡자 하고 생각하다가는 냉혹한 전쟁의 확률이라는 세계가 우리를 뼈저리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 주빨망 게임이라고 치부하게는 16개의 전체 시나리오를 다해보고 말씀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때론 물론 전쟁의 영웅, 크리티컬 주사위가 터질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전쟁의 일부라고 하면 허탈감과 다른쪽에는 희열을 주겠네요! 확률에 기반한 주사위 게임은 그래서 평균율 속에 카타르시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소대의 부대장입니다. 강력한 고함치는 부소대장 '잭 설리반'이나 냉철한 '루돌프 바그너'도 여러분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하겠지만 ...

부대를 살리고 죽이고 승리로 이끄는건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 처럼 본해드 플레이가 되지 마십시오. 경험을 통해 단단하고 냉철한 지휘관이 되십시오. 전쟁의 무거운 무게를 전 두 사나리오를 통해 처절히 느꼈습니다. 앞으로 지원될 박격포병, 저격병의 지원도 기대하면서... 그리고 북아프리카 까지! 끝내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기싸움을 벌이는, 그리고 숨막히는 시가전이 벌어지는 스탈린그라드 까지 흘러가보고 싶네요.

전쟁 게임은 재미있어도 평화를 바라는 별밤드림

p.s 아니 이건 언제 까지 참아야 할까요 ㅠㅠ

영국에서의 도그파이트(비행기간의 대결)를 다룬 내용이라고 합니다. 일러가 얼마나 이쁠지 ㅠㅠ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66495/undaunted-battle-britain

p.s2) 오스프리에서 주는 4개의 공식 시나리오 선물 (from BGG)

p.s3) 올해 읽어본 룰북 중에 가장 친절하고 테마가 잘나타낸 아름다운 룰북 같습니다! 작가들의 작은 배려가 보이는 부분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