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잡담 2022년 에센 슈필 후기 -2일차 (스압)
2022. 10. 8(금) 에센 슈필 후기 2
(틸레툼, 그레이트 스플릿, 에버 그린, 트라이브즈 오브 더 윈드, 그 외 에센 슈필 정보들)
에센 슈필 3일째이자 제 일정의 둘째 날인 10월 8일이 밝았습니다.
저는 에센에 오기 전에 보드라이프에서 같이 구경하고 체험할 동행을 구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분과 함께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동행 분은 10시에 맞춰서 도착하셨고, 저는 10시 20분쯤 도착해서 2관에서 만났습니다.
발 빠르게 벌써 Heat 등을 사셨더군요. 반갑게 인사하고 본격적으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날 행사장 구경을 위주로 해서 게임 체험을 많이 못 해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게임 체험을 많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체험 우선순위는 '라크리모사'와 '틸레툼' 2가지.
'아티와' '우드 크래프트' '클론 전쟁' '아우토반' 등도 궁금했습니다.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에버 그린' '튜링 머신' 도 궁금했고요.
동행 분은 '트라이브즈 오브 더 윈드' '그레이트 스플릿' '엔드리스 윈터' 등이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서로 의견을 맞춰 가면서 돌아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첫 게임으로 라크리모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라크리모사는 세 테이블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 고급 진 보드게임 테이블에서 해보고 싶어 옆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동행분은 오늘 처음이시니 구경하시라고 보내고 쭉 서있었어요. 한 시간쯤 기다린 것 같아요.
마침내 게임이 끝나자 빈자리에 재빨리 앉았습니다.
한 시간 기다린 보람이 빛을 발하려는 순간
직원이 하는 말이
'혹시 이 테이블 예약했니?'
깜짝 놀라서 '안 했는데 예약이 필요한 거냐?'
'필요하다. 근데 오늘, 내일 예약이 다 마감됐다.'
망했다.. '옆에 다른 두 테이블도 예약 필요한 건가?'
'그렇다. 옆에도 다 마감됐다'
아.. 한 시간이 아깝고 좀 허무했네요.
어제는 예약하고 한 게임이 없어서,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심지어 같은 게임회사라 바로 붙어 있던 붉은 대성당은 예약 없이 했었거든요.
이렇게 될 줄 생각 못 했습니다.
내가 한 시간 내내 옆에 서있는 걸 직원이 봐왔는데 왜 날 내버려 뒀을까?
아.. 내가 예약한 줄 알았으면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있겠다..
초 인기작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이 다음부터는 여기 예약해야 할 수 있는 거냐?라고 꼭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옆에서 기다리면서 플레이하는 모습도 보고, 심심해서 룰북도 조금 봤는데요.
개인판이 듀얼 레이어로 되어 있어, 위쪽과 아래쪽으로 카드를 꽂을 수 있는 게 독특했습니다.
상단 네 곳에 카드 위쪽 절반이 보이도록 카드를 꽂을 수 있고,
하단 네 곳에 카드 아래쪽 절반이 보이도록 카드를 꽂을 수 있어요.
각각 뭔가 자원을 받는다든지, 액션을 한다든지 효과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이 카드를 상단 효과로 쓸지, 하단 효과로 쓸지,
그래서 어떤 테크를 탈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틸레툼>
바로 틸레툼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여기는 예약 없이 기다리면 체험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한 10분 내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스는 특이한 게, 바로 직전에 체험했던 사람들 라운드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네 번째 라운드만 한 20분가량? 해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시모네 작가 군단(?)의 주사위 게임을 좋아합니다.
마르코 폴로, 그오호, 로렌초 다 아주 좋아합니다. 이 게임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을 한 라운드 맛보기만 했기에, 참 맛을 다 알긴 힘들었어요.
재밌던 것은 주사위를 드래프트하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1개씩 가져오면서 액션을 합니다.
1라운드에 3번 주사위를 가져오는데요.
주사위 색깔과 숫자를 고려해서 가져와야 합니다.
주사위 색깔은 자원을 의미하고, 숫자는 액션 수와 자원 개수를 의미합니다.
액션을 많이 얻으면 자원을 적게 가져가고, 자원을 많이 얻으면 액션을 적게 가져가요.
예를 들어
회색 주사위 5를 가져오면, 회색 자원인 돌을 5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신에 액션 포인트는 2개만 가져와요.
흰색 주사위 1을 가져오면, 흰색 자원인 실을 1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신에 액션 포인트를 6개 가져옵니다.
이렇게 얻은 자원과 액션포인트로 지도 곳곳을 다니면서
건물과 기둥을 세우고, 그에 따른 점수를 받습니다.
액션이나 룰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고민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게임인 듯합니다.
저는 여행, 건설, 역사 테마를 좋아하고, 간단하면서 고민할 거라 많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한글판이 나오면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레이트 스플릿>
두 번째로는 동행분이 관심 있던 그레이트 스플릿을 해봤습니다.
게임은 간단하게 여러 명이서 즐길 수 있는 케이크 자르기 게임?
그러면서도 자신의 테크를 묵묵하게 올리는 게임이었습니다.
몰랐던 게임인데 꽤 재밌었습니다.
게임 방식이 재밌습니다.
우리는 아주 부유한 갑부들입니다.
매 라운드마다 각자 돈, 보석, 미술품, 메달 등이 그려진 카드를 5~6장 정도 가집니다.
중간에 색인카드를 끼워넣어서, 원하는 대로 카드를 왼쪽과 오른쪽 두 뭉텅이로 분배합니다.
각 뭉텅이에 카드 장수 제한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술품 3개, 돈 2개 // 미술품 2개, 수정 3개, 돈 1개, 메달 1개.
이렇게 2장, 4장 분배해도 됩니다. 심지어 1장, 5장 분배도 가능해요.
한 뭉텅이는 내가 가지고, 다른 뭉텅이는 내 왼쪽 사람이 가지게 됩니다.
재밌는 건, 어떤 걸 가져갈지 결정을 내 왼쪽 사람이 먼저 합니다.
카드를 나눠놓고 비공개로 지갑에 넣어 왼쪽 사람에게 쓱 내밉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몰래 흐음~ 하면서 보고, 둘 중 원하는 뭉텅이를 고르는 겁니다.
'아 그걸 왜 가져가!'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역시 그걸 가져갔군 후훗.' 이렇게 될 수도 있죠.
그리고 받은 카드로 내 앞의 개인판의 테크트리를 올려서 점수를 얻게 됩니다.
나도 상대방도 윈윈하는 적당한 카드 분배가 핵심입니다.
가장 공평한 빵 나누는 방법이
한 사람이 빵을 나눈 후 상대방이 고르게 하는 거라고 하죠?
그러면 빵을 나눌 때 기를 쓰고 50 대 50으로 나누려고 하니까요.
제 왼쪽에 있던 외국인이 제 지갑을 받을 때마다 공손하게 두 손을 받는 게 재밌었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주는 걸 두 손으로 공손하게 주고받았었네요.
'옜다 용돈 받아라~!'
'넉넉~ 하게 넣었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하실 겁니다'
이렇게 농담하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
동행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시면서 구매하셨습니다.
때마침 게임 작가분이 사인회를 하고 있어서 바로 사인도 받으셨네요.
사인하는 데 한참 걸려서 왜 그런가 했는데, 정성스럽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사인해 주셨네요.
확실한 기념품이 되신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아티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부스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이 곳도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미 오늘 예약은 꽉 차 있었습니다. 아쉬웠어요.
<에버 그린>
다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그레이트 스플릿 바로 옆에 있던 에버 그린을 하기로 했습니다.
잘 모르는 게임이었는데, 페어플레이 차트 순위가 높은 걸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취향 게임이었어요.
게임은 숲을 잘 가꾸어서 점수를 많이 내는 게임입니다.
4라운드 즉 4계절을 진행하고,
라운드마다 카드를 5,4,3,2개 쓰면 게임이 끝납니다.
우선은 카드를 드래프트해서 하나 가져갑니다.
그 카드가 있는 색깔 영역에 주요 액션을 하나 하게 되고요.
카드에 적혀 있는 보조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은
1) 새싹을 3개 심기 혹은
2) 2번 자라게 하기
로 간단합니다.
새싹 -> 작은 나무 -> 큰나무 이런 순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보조 액션으로 아무 데나 새싹을 심거나, 자라게 하거나, 물을 주거나, 관목을 심을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개인 판에 붙이는 태양이 매 라운드마다 움직이는 겁니다.
그게 점수 계산에 영향을 줘요.
점수는
1) 가장 넓은 숲의 넓이. 숲은 나무만 포함됩니다.
2) 각 나무의 개별 점수 총합
개별 점수는 작은 나무 1점, 큰 나무 2점이에요
그런데, 태양의 각도를 보고 나무가 빚을 못 받으면 점수를 못 받습니다.
큰 나무는 바로 뒤에 2칸까지, 작은 나무는 바로 뒤에 1칸까지 빛을 가려버려요.
대신 작은 나무가 앞에 있고 큰 나무가 뒤에 있으면 가려지지 않습니다.
일조권 확보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즉, 넓은 숲 점수를 먹으려고 오밀조밀하게 배치하면. 서로를 가려서 개별 점수가 낮아질 수 있고.
너무 띄엄띄엄 배치하면 넓은 숲 점수를 얻기 힘들어집니다.
보너스 액션인 관목은 숲을 연결하고요.
물을 배치하면, 주변 식물들이 1단계씩 성장합니다.
또한 카드 드래프트를 하고 매 턴 남은 카드들은, 각 지역에 점수 가중치를 줘서 최종 점수 계산에도 영향을 줍니다.
태양이 움직이는 것과 일조권을 잘 계산해서
나무를 적당히 퍼즐 맞추듯이 배치하는 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쉬운 룰, 아기자기한 디자인, 적당한 퍼즐 요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두루 갖췄더군요.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현재 게임 공간이 많이 부족한 터라.
이 정도 좋은 게임은 무조건 한글판 나올 거라 생각하며 훗날을 기약했습니다.
그레이트 스플릿과 에버 그린은 같은 Horrible Guild 회사 제품이라서
개인 판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했네요.
흰색, 듀얼 레이어, 폰트 등등
앞으로도 나올 게임들도 상당히 기대되는 회사였습니다.
동행 분도 한참 고민하시다가 이 게임도 구매하셨습니다.
벌써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동행 분은 여기까지 보시고 집으로 돌아가셨고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나가다가 '아크 노바' 작가님 사인회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크 노바의 엄청난 인기를 반영하듯이 사람들이 많았네요.
지나가다가 비딸 작가도 어제 모습 그대로 있는 게 보였습니다.
보통 보드게임 작가들은 1시간 정도 정해진 시간에만 나타나서 사인회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비딸 작가는 예외였습니다.
그냥 그 근처 지나가면 이틀 내내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비딸이 쉬운 남자(?) 였다니!
2022년 에센 슈필에서 비딸과 사진찍기는 난이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재밌었네요.
<트라이브즈 오브 더 윈드>
마지막으로 체험한 게임은 ‘트라이브즈 오브 더 윈드’, 즉 ‘바람의 부족’이였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동행분이 하고 싶다며 설명해 주신 게임이에요.
시간이 안 되셔서 저만 체험하게 됐네요.
프랑스 게임회사인 것 같았습니다.
직원분이 프랑스 분이었고 '프랑스 어로 설명해 줄까? 영어로 설명해 줄까?' 하더군요.
저도 같은 테이블의 외국인 3명도 다 같이 입을 모아 '영어!'라고 외쳤습니다.
첫째로 테마가 흥미로웠어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세계가 멸망하고 공해로 뒤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공해를 제거하고, 바람을 타고 다니면서, 마을을 세우고, 사찰 등을 짓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같은 느낌이랄까?
둘째로는 아트웍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드판과 카드 그림이 예뻤습니다.
재밌게 했던 텐페니 파크의 카드 그림이 생각났는데요.
찾아보니 역시 같은 그림작가인 뱅상님이 그리셨더군요.
셋째로는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각자 카드를 5장씩 받고, 한 장씩 쓰면서 턴을 진행하는데요.
카드 효과를 약하게 쓰거나 강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근데 그 조건이 나와 양옆 사람의 카드 개수를 서로 비교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카드는
내 핸드의 파란 카드 개수가 내 양옆 사람 중 1명보다만 많으면 물방울 3개를 주고
내 핸드의 파란 카드 개수가 내 양옆 사람 2명 중 누구보다 더 많으면 물방을 5개를 줍니다.
나 파란색 3개, 오른쪽 파란색 3개, 왼쪽 파란색 2개면,
나는 이 카드를 쓰면서 물방울 3개밖에 못 받는 겁니다.
조금 더 기다리고 있다가 오른쪽 사람이 파란 카드를 쓰고 다른 카드를 가져왔을 때
나 파랑 3개, 오른쪽 파랑 2개, 왼쪽 파랑 2개가 됐을 때 쓰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거죠.
카드가 적어야 되는 거, 많아야 되는 거, 합계가 몇이어야 되는 거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무슨 색깔 카드가 몇 개인지 계속 확인하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카드홀더가 필수인 게임인 것입니다.
제 오른쪽 친구가 초록 카드를 많이 모았는데, 저도 초록색 카드가 많았거든요.
이 친구가 중간에 웃으면서 어깨를 툭 치더니
'아 왜 자꾸 초록색 카드 3장씩 갖고 있냐! 나 카드 좀 쓰자!' 이러더라고요.
저도 '내가 할 말이다. 너 나랑 똑같은 카드 갖고 있냐!'라며 웃었습니다.
이런 식의 재밌는 상호작용이 발생하라고요.
노란색 미플은 '윈드 라이더'라는 건데요.
건물을 짓고 나서는 출발 지점에 있던 윈드 라이더들을 그곳에 이동시켜야 합니다.
적정한 인원수를 채워야만 건물을 완성해서 뒤집고요. 그 자리에 나무 집을 세울 수 있어요.
건물이 완성되면 발휘되는 효과 중에 투석기도 있는데요.
즉시, 윈드 라이더 한 명을 투석기로 슝~하고 날려서 원하는데 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슝 날려보낸다니 그런 것도 귀여웠네요.
이 게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 정도 게임도 한글판 나오는 건 시간문제 일 것 같네요.
절반 정도만 진행했기에 꼭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 체험을 마지막으로 에센 슈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체험 4가지 한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다른 구경은 많이 하지 못했네요.
지나가다 보인 윙스팬 아시아입니다.
표지가 예쁘네요.
생소한 검은색, 흰색 자원도 보였습니다.
FFG 부스도 있었고요
정말 어떤 게임인지 궁금했던!
이런 소규모 샵은 중고 게임뿐만 아니라 밀봉 제품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종 티셔츠도 팔았습니다.
여기 있는 티셔츠보다도 어떤 지나가던 아저씨 입고 있던 셔츠가 탐났어요.
뒷면엔 'My Perfect Day'라고 쓰여있고.
앞면엔
'Have a Breakfast
Playing Board game
Have a lunch
Playing Board game
Have a Dinner
Playing Board game’
내용이나 스펠링이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이런 식이더라고요.
어디서 파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바예호에서 피겨를 도색해 보는 체험 부스도 있었습니다.
이건 좀 해보고 싶었네요.
체스를 속기로 두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막판에 가면 갈수록 거의 0.1초 만에 두더군요.
너무 빨리하려고 손을 허둥지둥하다가 기물을 막 쓰러뜨려서
구경꾼들이 다 같이 웃기도 했습니다.
각종 간단 음식들을 파는 갤러리아입니다.
저는 점심으로 이틀 동안 되너, 크레페, 커리부스트, 아이스크림 등을 사 먹었습니다
갤러리아에는 대형 카르카손 체험도 할 수 있었고요.
아이들 놀 거리도 많았습니다.
택배 부치는 곳도 갤러리아 한쪽에 있었어요.
EU 내는 저렴한 편이지만, 그 외 국가들은 가격이 꽤 나가네요.
택배차들이 있는 주차 공간에서 다들 철퍼덕 앉아 있는 모습.
계속 서있고 돌아다니니 지칠만합니다.
저도 중간에 여기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몇 가지 정보를 말씀드리며 글을 맺으려 합니다.
에센에 방문하실 때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해 가시는 게 편합니다.
관심 있는 게임을 즐겨찾기 해놓으면, 어느 홀에 있는지 얼마인지 표시되고 상세 지도도 표시됩니다.
돌아다니기 훨씬 편안합니다.
저는 숙소로 '홀리데이 인 에센'에 묵었는데요. 지낼만했습니다.
에센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재방문 의향 있습니다.
일단 교통이 괜찮습니다.
가까운 지하철역과 도보로 3분 거리이고, 에센 중앙역도 걸어서 15분 거리입니다.
Messe Essen까지 지하철로 8분이면 도착합니다.
보통 방에서 나와서 20분 안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방도 쾌적하고 넓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조식이 잘 나오고 맛있습니다.
체크인할 때 방 배정해 주는 데 꽤 오래 걸렸고,
인터넷으로 미리 결제했는데도 돈을 더 내야 한다는 등 혼선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괜찮았습니다.
아, 매일 아침 9-10시쯤에 문을 벌컥 열고 청소 필요한지 확인을 하더군요.
문에 'Do not disturb' 표시를 잘 걸어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 맛집 추천드립니다.
'Mr. Nam 68'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쌀국수에 마늘소스를 조금 넣으면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8일 저녁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을 때 먹었는데 보약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귀국 준비를 했습니다.
에센 슈필 2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