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인] 10/16 아크로폴리스, 더 길드 오브 머천트 익스플로러, 언더워터 시티즈, 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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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07:15

안녕하세요?

거제 통영 기반 [보통인] 10월16일 모임후기를 공유합니다.

언더워터 시티즈

이제는 고전일까요? 블라디미르 수치의 2018년작 '언더워터시티즈' 입니다. 테포마에 버금가는 재미를 준다는 말은 자주 들었는데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던 게임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해저도시를 꾸린다는 테마이고, 일단은 익힌다는 마음으로 확장없이 진행해 보았습니다. 방장님은 컴포풀업으로 확장 꾸며놨는데 확장 안돌린다고 아쉬워했지만ㅎㅎ

게임은 타블루+일꾼놓기+엔진빌딩 장르고요. 시대를 풍미했던 테포마와 최근에 인기 정점에 있는 아크노바와 동일 선상에서 거론되는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게임은 총 10라운드를 돌고 각 라운드마다 3번씩 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합니다. 자기차례에 액션슬롯에 일꾼놓기마냥 액션을 선택하고 핸드의 카드 한장을 비용으로 내는데, 이 때 선택한 슬롯과 카드의 색깔이 같으면 (총 3색) 카드에 기입된 혜택까지 함께 받는 것입니다. 자원을 받거나 패시브 능력이 생기거나 탭해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등록하는 등의 내용이죠.

일꾼놓기칸(슬롯)의 액션과 카드플레이로 개인판에 돔형 해저도시를 지어 갑니다. 각 도시에는 자원을 생산해주는 건물들이 덧붙을 수 있고요.

테포마나 아크노바 같은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즐겨보셔야할 타블루+엔진빌딩 계보의 3대장중 하나 같습니다.

오늘 게임은 다들 초플이라 겜 익힌다고 엔진이 좀 약했던 것 같은데 결국 저를 제외한 두 분이 대도시에 연결하지 못하여 제가 딱 100점으로 승리하였네요.

The Guild Of Merchant Explorers (상인모험가 조합)

긱웨이트 2.13 게임시간 45분의 패밀리장르 게임 - 더 길드 오브 머천트 익스플로러 (상인 탐험가 조합) 입니다.

처음 룰북을 봤을 때 롤앤라 게임인 '투카나 여행길'을 컴포버전으로 만든거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카드 한 장에서 지형을 공개하면 모든 플레이어가 그 지형을 좇아 개인맵에 길을 놓는 형식이죠. 그러다 어느 웨이포인트들을 연결하면 혜택을 받으며 점수를 축적해 갑니다.

총 4라운드를 하는데,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내가 그은 라인은 리셋하지만, 그 과정에서 독립지형그룹(region)을 정복(?)하면 그 곳에 마을을 세울 수 있어서 다음 라운드부터는 그 마을에서도 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비틀은 점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망했다 망했다 교역소 별로 못지었다고 징징대던 방장님이 의외로 147점이나 모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역시 입보드게임의 대가.. 저는 꽤나 잘고 있는줄 알았는데 루트가 분산되어 결국 타워를 2개 못지었고 결국 160으로 마무리, 174점 모은 J님이 승리 하셨습니다.

아줄1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 4탄까지 나온 아름다운 "아줄"입니다.(오늘 플레이는 1탄!) 2,3탄은 1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류게임 같은 느낌이었는데 4탄은 완전 다른 퍼즐게임이 된 것 같아 기대 되더군요.

그렇지만 오늘 게임은 1탄이고... 제가 해봤다고 얘기했지만 3년이 넘어서 룰이 생소했습니다. 룰마가 없는 상황. 다같이 유튜브 한 편 보고 시작 했습니다. 아는 룰 복기할 때는 보드라이브가 짱인데 아쉽게도 못 찾았군요.

아크로폴리스

따끈따끈한 신작 아크로폴리스 입니다. 따끈따끈 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하네요.

에센 페어플레이차트에서 순위권에 보이길래 멀까 했다가

웨이트 1.67의 가벼운 퍼즐게임인걸 알고 실망했다가

코보게에서 발매가 되길래 벌써 발매가 되냐고 신기해 했다가

보라 후기에 스플랜더 뛰어넘는다고 올라와서 깜놀했다가

파주슈필+에서 할인률 1% 더 올릴려고 끼워사기로 산 아크로폴리스 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했나요? 당연히 스플랜더의 아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기대는 안했긴 하지만, 두 번 해본 이후에 싱겁고 고민의 깊이가 낮아서 캐스캐디아가 더 낫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현재 제가 5회플인데 (캐스캐디아 4회플) 20분 내외로 게임이 끝나는 점도 오히려 강점이라는 생각도 들고, 입체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맛이 자꾸 생각이 나는 훌륭한 수작이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꼭 3층에 3타일 이상 깔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ㅎㅎ

저희 모임에서 필러로 프로젝트L이 자주 돌아갔는데 아마 이 게임이 더 잘 돌아가지 않을까 하네요. 방장님이 아주 좋아했거든요. 오늘 낮에 두 판 돌리고, 집에 가기 전에 시간이 약간 남아서 한번 더 돌렸는데 방장님이 초회플에 70점대에 불과했는데, 2회플에 110, 3회플에 126을 찍어내는 기염을 토해냈거든요. 저는 3회플이 되어서야 겨우 100을 찍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