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사이드, 가즈아 900~!! (많은 분들이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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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00:47

아래 크레피님의 좀비사이드에 대한 애정 담긴 글에 힘입어 저도 거들어 봅니다.

작년 여름 잨씨 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좀비사이드를 처음 접하고선, 남들은 흑사병을 즐길 때,

"좀비는 현대물이지!"를 외치며 주문한 첫 꾸러미입니다.

블로그 리뷰 [ Link ]

이 게임 때문에 처음으로 아크릴 물감으로 미니어처 도색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미술용 아크릴을 쓰다가, 지금은 바예호에 시타델 등 전용 제품까지 사들이게 되었네요.

시즌1 과 톡식시티몰 확장만으로도 잘 가지고 놀다가,

결국은 클래식 시리즈를 다 모았습니다.

( 미니 확장들은 공간확보를 위해 박스를 버리고, 내용물만 본판 박스에 넣어두었습니다. )

사실 스탠드 얼론은 뭐든지 하나만 있어도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는 없는데,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하다보면 더 많은 (1) 새로운 캐릭터, (2) 새로운 맵/시나리오 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시즌2, 3, 확장...을 하나씩 사게되었구요.

어지간히 모아 놓고서도, 추가 캐릭터 몇 개를 더 얻자고

한글판 선주문에 참여하고, 뽐뿌글을 올리게 만드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ㅁ-

누군가에게는 갓게임이라도, 다른 이에게는 똥게임일 수 있으니

간단히 제가 생각하는 추천 대상 / 비추천 대상을 적어봅니다.

이런 취향의 분들에게는 비추천

- 운에 기대기보다는, 나만의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결과를 지켜보는 게임을 선호한다.

- 협력게임보다는 경쟁게임을 선호한다.

- 좀비테마는 적응도, 몰입도 안된다. 질색이다

이런 취향의 분들에게는 추천

- 영화, 미드, 게임 등에서 좀비물을 사랑한다!

- 협력게임을 선호하거나, 딱히 거부감은 없다.

- 매 턴 예측불가로 변하는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즐긴다.

- 잔룰이 많은 게임은 피곤하다.

덧붙여, 대표적인 좀비테마 게임 3개의 느낌을 비교하자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

- 쫓는 자와 쫓기는 자들의 대결 구도인 미국식 B급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 이런 느낌...

- 카드를 통해 좀비 플레이어와 영웅 플레이어가 서로 유리한 이벤트를 발생시키고, 무효화하는 술래잡기 같은 게임. 물량공세하는 좀비는 없어요.

데드 오브 윈터

- 영화로 치면 <나는 전설이다>

- 액션 보다는 위기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의 선택, 드라마가 주된 게임.

좀비사이드

- <월드워Z>, <워킹데드>

- 단순한 목표, 눈에 보이는 좀비는 방해꾼일 뿐. 다 때려부셔- (하지만, 혼자 날뛰면 모두가 피곤해집니다)

같은 테마를 다룬 게임들이면서도 저마다 특색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보통 와이프와 2인플을 주로 하는데, 지상막밤이나 데오윈은 2인플에 잘 안어울리다보니, 좀비사이드가 더 자주 돌아가더군요.

각자 생존자 3명씩 맡아서 6인용 시나리오에 도전하는 식으로요.

좀비사이드가 패키지 크기 얼핏봐서는 게이머스 게임처럼 보이지만, 룰은 '파티게임' 수준입니다.

게임에 쓰이는 카드 종류도 달랑 '2종류' 뿐이예요.10분 정도만 설명하면 비보드게이머도 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