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물건 하나 나왔네요! 스플렌더의 왕좌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초급 전략게임의 왕은 누가 뭐래도 스플렌더 였고, 여러 대체자가 그 자리를 위협했으나, 누구하나 제대로 뺏지 못하였습니다.
그만큼 잘만든 게임이었죠.
스플렌더의 장점은
1. 빠르고 쉽게 익히는 룰
2. 직관적인 UI
3. Easy to learn, Hard to win이 뭔지를 잘 보여주는 디자인
4. 짧은 플레이 타임 (30분?)
5. 예쁜 디자인
6. 묵직한 손맛
7. 딱 적당한 인터액션
8. 세팅의 편리함
등, 대단히 잘 디자인된 초급전략의 명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크로폴리스는 스플렌더의 훌륭한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위에 적은 스플렌더의 장점을 모조리 흡수하였습니다.
1. 빠르고 쉽게 익히는 룰
2. 직관적인 UI
3. Easy to learn, Hard to win이 뭔지를 잘 보여주는 디자인
4. 짧은 플레이 타임 (30분?)
5. 예쁜 디자인
6. 묵직한 손맛
7. 딱 적당한 인터액션
8. 세팅의 편리함
이 장점을 정확히 아크로폴리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 타임은 더 짧은 녀석이! (15-20분)
깊이 고민할 여지를 3D로 줍니다.
스플렌더의 고민은 심플한 자원 관리와 간단한 엔진빌딩에서 옵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좀 다릅니다. 3D에다가 6각면 타일이 3개가 붙어있는 녀석을 플레이어 수 + 2 로 던져줍니다.
플레이어는 매번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경우의 수가 만들어지죠. 한번의 선택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간단한 비딩요소를 통해 자원관리의 요소를 추가했고,
5가지의 보너스 타일을 중첩하여 쌓을 수 있도록 하여
서로를 자연스럽게 견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제대로 리뷰하길 원하나 시간 관계상 이정도 합니다.
초급 전략에서 물건 하나 나왔습니다.
이 카테고리가 필요한 분들은 고민없이 지르세요.
ps: 트레이가 꽤 신박합니다. 잘만 세팅하면, 그냥 박스 열고 세팅없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겠습니다.
요즘은 트레이도 엄청 신경쓰네요. 여러모로 앞으로의 보드게임이 또 어떻게 발전될지 기대가 됩니다.
--------------- 추가글 ---------
캐스캐디아와 비슷해보인다는 분들이 좀 있네요.
캐스캐디아와 겹치지 않습니다.
캐스캐디아는 평화롭게 나의 한계를 도전하는 게임입니다. 약간 건조하고 평온한 힐링 게임이지요.
그런데 아크로 폴리스는 타일 가져가기 단계부터 끊임없이 상대를 견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캐스캐디아보다 저는 발전된 형태로 보는것이
캐스캐디아는 6면체 하나와 동물토큰 한가지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아크로 폴리스는 6면체가 3개가 붙어있고,
그것을 무려 위로 쌓아올릴 수 있습니다.
이 쌓아올리는게 신의 한수인것이
1.쌓아올리려면 필연적으로 밑에 깔려 있던 것을 가려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
2. 쌓아올리는 것을 고민하는 순간 고민은 3D가 됩니다.
또 한 가지, 아크로 폴리스는 점수를 배수로 먹는 '광장'이란 요소가 있는데
한개의 광장이면 곱하기 1
두개면 곱하기 2
이런 식입니다.
광장이 점수에서 매우매우 중요하죠. 이것을 가릴것이냐, 말 것이냐를 생각해야 하지요.
또 광장을 누가 가져가냐에서 강력한 인터액션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채석장이란 요소가 새롭습니다.
채석장에서 돌을 먹으려면 반드시 채석장 위에 타일을 쌓아올려야 합니다.
이 채석장에서 얻은 돌이 있어야 사람수 +2의 선택지 중에 내가 원하는 타일, 혹은 상대에게 절대 주기 싫은 타일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쌓아올려야 하죠.
그런데 쌓아올리려면 가려야 합니다.
많은 선택지가 있게 되고 그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 추가 글 ---------------
계속 플레이 해보니, 이게 타일빨이 살짝 있긴 하네요. (그만큼 광장이란 요소가 강력합니다.)
그래서 그 운적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 라도, 채석장 위로 타일을 쌓아올리는 행위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하네요.
결국 어떻게 잘 쌓아올리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