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자리에서 2인 게임 1개로 8시간 놀기
아무리 리플레이성이 좋다고 한들 저는 같은 게임을 여러번 하는 걸 지겨워하는 플레이어였습니다.
그런데 플레이 타임도 짧은 2인 게임으로 하루 8시간 동안 게임을?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못 했을 텐데,
후루요니의 저력을 느낀 어제의 벙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을 플레이해 보지않고 규칙서만 읽었을 땐,
'7장의 카드를 바꾸는 것뿐인데, 게임이 크게 바뀌겠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벚꽃 결투를 처음 배운 날 어나더 여신 선택으로 카드 3장만 바꿔도 운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그때부터 매 주마다 벚꽃 결투를 하게된거 같습니다. 그 시간이 30시간이 훌쩍 넘은 거 같은데요.
아직까지 모든 여신의 반도 못 써봤다는게 참 신기하면서 게임을 하면 할수록 숙련되어 간다는게 확 체감이 되서 재미를 배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분과 2인 벙을 하려 했는데, 당일 참석 두 분이 더 오셔서 운 좋게 4인으로 교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꼭 대전 게임뿐만이 아니라, 모든 게임은 실력이 비슷한 사람과 할 때 가장 즐겁다는 말이 있죠.
이 날의 첫 상대는 저와 입문시기가 비슷한 준형님이었는데요.
삼습일사를 먼저 권해주셔서 운이 좋게도 대회 연습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 교류회에서 스승님에게 배운 메구미를 전력을 다해 사용했고 서로가 한 턴 차이로
승리를 볼듯 말듯, 긴장감이 감도는 결투를 진행해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미코토는 후루요니 뉴비지만, 소드걸스를 비롯해 TCG류를 즐기셨던 루시님이었습니다.
샘플 덱을 통해 규칙을 알려드린 첫판은 무난하게 진행되었는데요.
바로 다음 판에 컨트롤 난이도가 상당한 하츠미/신라를 픽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다뤄보지 못한 여신인데, 두번째 판부터... 심지어 덱도 잘 짜셔서 플레이에도 2차 당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나름 숙련도가 쌓였던건지, 운이 좋았던건지, 한 끗차이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선 염천 히미카를 비롯해 렌리 등 재미있는 여신들이 대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드래프트의 마지막 세번째 미코토도 저와 입문 시기가 비슷한 기리 형님이었습니다.
이 날은 근,중거리 위주의 여신을 연습하고 싶다는 생각에 저는 비슷비슷한 픽을 했었는데요.
기리 형님은 즉석에서 안전구축을 하셔서 개성 넘치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운용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덱카피 요청까지 했었는데, 하필 상대가 카무이/유리나...
그 후로도 벚꽃결투는 계속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보드게임카페 마감시간이 되어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벚꽃 결투는 파고 들 컨텐츠도 많을 뿐더러 상대가 바뀜에따라 전략의 변화가 큰 편이라서
매판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점때문에 장시간 플레이해도 지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산 후루요니 모임]https://open.kakao.com/o/gi5fXple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면 게임이 없어도 친절히 알려드립니다 : )
뉴비 친화적이면서 고인물들과 진검승부도 가능한 모임을 지향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놀러와주세요~!
p.s. 11월 6일
16인 공인 대회를 진행하려 합니다. 현재 모임 내 인원만으로
12자리가 찼기에 관심있는분들은 빠른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