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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코라퀘스트 플레이 리뷰

3,541 조회

2022.10.03 02:46

코라퀘스트는 나이 6세이상, 플레이타임 45분-60분, 웨이트 2.0 에서 알 수 있듯 가벼운 던전 크롤링 게임입니다. 최근에 우리가 접한 타이닉 에픽 던전처럼 이미 이정도 급의 게임은 여러가지가 있었던 데다 아예 대놓고 "온가족을 위한 협력형 던전 크롤링 모험"이라고 광고할 정도면, 아니 딱 이거 일러만 귀엽고 내용은 좀 시시하고 유치해서 한두번 하면 싫증나는 그런류 아니야? 라는 선입견을 충분히 가질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런 게임들에 많이 당해왔었기 때문이죠... -_ㅠㅋㅋ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이 게임이 재미있단 소문을 수개월전부터 들었었고 당시 긱 사이트의 코멘트를 쭈욱 훑어본바 아 이거 심상치 않다. 8.3점이 그저 거품만은 아닌 것 같다라는 직감이 있었습니다ㅎㅎ

그래서 한동안 영문판 매물이 뜨면 살려고 대기중이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한글판이 떡!!! 게다가 출시 이벤트와 가격도 흡족하다니 저는 고민없이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ㅎㅎ

최근의 긱 코멘트인데, 아주 정확한 게임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우리는 이미 경험치를 통해 쉬운 난이도의 게임일수록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지 난이도가 쉽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같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더더구나 어려운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 어려운걸 해냈다는 건가....??? 아 이건 무조건 확인 해야 하는 겁니다. ㅋ

다들 광고에서 보셨겠지만, 저 귀여운 여자아이가 바로 게임 타이틀이 된 코라라는 아이인데, 코로나로 인해 봉쇄된 지루한 어느 날, 아빠인 댄과 부엌 식탁에서 심심풀이로 보드게임을 만들어 볼까? 하며 대수롭지 않게 제작을 시작한 것이 킥스타트로 이어졌고 결국 그 작은 프로젝트는 사단을 내며, 이제 전세계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엄청난 사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인 코라가 직접 디자인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넘치는 겉박스 표지 입니다. 이건 강조를 좀 하고 싶은데... 저거 실물이 훨씬 귀엽습니다!!!! 애들이건 어른이건 남자건 여자건 이 게임의 일러스트는 무조건 호!! 입니다. 다들 박스만 보고도 귀엽다고 달라 들어 관심을 보이고 구경합니다 ㅋ

저희 애들은 고2 딸, 중2 아들, 중1 딸이 있고 작년까지는 그래도 같이 게임을 종종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어쩐지 슬슬 피하고 안해주는 분위기 였습니다만(사실은 제가 너무 많이 이겨서 그런듯 -_-) 이거 머냐고 애들이 빨리 해보자고 재촉한건 이게임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럴수가 -_ㅠ?

측면도 너무 귀엽구요. 어른들이 보통 처치해야하는 괴물 취급을 하는 몬스터들의 표정까지 정말 친근하고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동등하게 사랑의 시선을 주는 아이이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문구가 써있습니다. "당신도 함께 만들어요!!" 네 어쩌면 이 문구가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코라퀘스트는 곳곳에 참신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 합니다. 아니 이런 게임이 그동안 있었나? 기억을 되짚어 봐야 했을 정도로 낯선 것이 있었는데. 뜯을려고 집어든 펀칭보드에 왠 숫자와 글자들이 새겨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이게 뭔 뜻인가 살펴 보았더니... 우와.... 각각의 펀칭타일의 이름을 표기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색깔까지 넣어서 구분하기 쉽게 해뒀습니다...캬~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내가 지금 뜯고 있는 타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니요....!!

그리고 체력 표시용으로 쓰는 다이얼을 조립할때 필요한 작은 플라스틱 결합부품도 2세트가 여유로 더 들어 있었고 각종 캐릭터들을 세워주는 받침대도 3개가 더 들어 있어서 이걸 만든 사람들의 세심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랄까요? 여러모로 펀칭할때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매력이 풀풀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룰북도 사랑스럽습니다. 말투도 왠지 친근하게 들리는 마법?? 에 걸렸는지 쏙쏙 이해도 잘 됩니다. 물론 코어룰 자체가 쉽기도 하지만, 그 쉽다는 자체가 "새로운 개념인데 어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통상적 상식"에 가까운 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PG라는 장르를 안다면,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잔룰은 모두 삭제하고 딱 핵심만 살렸습니다. 그것도 잘.

룰북의 레이아웃도 좋고 색깔을 달리해서 시선을 잘 이끌고 구분 지어주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문장이나 예시가 완벽하게 모든걸 설명해 주지는 않아서 아리송한게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너끈하게 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 정도이고 그것도 거의 없는 정도입니다.

아마 시야 시스템 부분에서 햇갈릴 수 있을 여지가 많은데, 사선이 영웅이나 몬스터나 벽의 모서리라도 스쳐 지나가면 공격 불가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공격자가 서있는 사각형 모서리 아무곳과 공격대상의 사각형 모서리 아무곳에 직선을 그었을때 뭔가 걸리는게 없으면 공격가능이라.... 사실 왠만하면 공격이 됩니다. 이부분이 에러플 여지가 높으니 확실하게 이해하신 후 게임을 시작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 헌데... 분명 좀전에 룰북을 정독하고 이해도 다 했는데, 역시나 막상 실게임을 하려고 하니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_-_-_-_-_-_-;;;;;;;; 언제나 그렇듯 역시 게임은 실제 플레이를 해봐야 룰이 새겨지는 것 같네요 ㅎㅎ 아이들 앞에서 진땀을 흘리며 햇갈리는 부분을 확인해 가며, 셋팅을 마치고 설명을 해줍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룰 설명을 매우 지겨워 합니다... -_ㅡ''' 아 이것은 절대 불변이군요..... 어른들과 가장 다른점 이랄까요. 아무리 일러스트가 호감이어도 룰설명은 듣기 싫은가 봅니다 -_-; 그래놓고 꼭 플레이할때 어리버리 해매고 같은 내용 두번 세번 설명하게 합니다 ㅜㅜ 그래도 호감형 일러스트 덕인지 굉장히 빠른 가속도로 모두가 게임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코라퀘스트라는 게임의 특징을 축약하자면, "스토리"가 중심인 던전 크롤링 게임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와 구성인 타이닉 에픽 던전과 비교를 하자면 타에던은 "보스 레이드"가 중심인 게임이죠. 따라서 타에던은 스토리가 아예 없습니다. 반면에 코라는 스토리가 메인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크롤링 난이도 자체는 더 낮은 편이고 제공되는 기본 퀘스트 북이 존재하며, 커뮤니티에 추가 퀘스트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바로 유저들 누구나가 퀘스트로 사용할 이야기를 구성하고 흐름을 짜서 커스텀 게임을 할수도 그것을 유저들끼리 공유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게 가능한 이유는 코어룰 자체가 너무나 간단 명료 명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커스텀이 가능하게끔 처음부터 구조를 짰기 때문이기도 한데, 덱 구성 방법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던전카드가 2가지 있는데, "숫자"가 씌여진 카드와 "알파벳"이 씌여진 카드가 있습니다. 숫자가 씌여진 던전카드는 기본 던전카드로써 모두 17장입니다. 알파벳 던전카드는 A부터 R까지 18장이며, 이것은 스토리 연계에 사용하는 카드로 보통 저중에 4장만 사용합니다.

각각의 알파벳 카드는 배경그림 속 기물이 다르고 함정이나 보물 그리고 출현하는 몬스터들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저 사진의 A카드는 가죽가방이 땅이 떨어져 있는 그림이 있으니 "행방불명 된 길동이의 가방이 분명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전개에 사용 하는 것이죠 ㅋ

그리고 덱을 짜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기본카드 17장을 4등분하구요. 그러면 보통 4장 4장 4장 5장이 되겠죠. 물론 이게임은 룰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숫자의 비중은 임의대로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4등분한 4개의 덱마다 스토리 전개에 사용할 4장의 알파벳 카드를 각각 1장씩 꼽고 다시 각각 따로 섞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설정한 순서대로 알파벳 카드가 한장씩 출현할 수 있도록 아래에서부터 4개의 덱을 위로 겹쳐 쌓아 올려 하나의 덱으로 만듭니다.

즉 게임을 하며 던젼카드를 뒤집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파벳 카드가 차례차례 나오게끔만 하면 되는 겁니다.

물론 이것 역시 기본룰이며, 유저가 임의대로 커스텀 할때 숏게임용으로 알파벳 카드를 3장만 쓴다던가 긴게임으로 5장이상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완젼 모든게 자유니까요!!

그리고 각자 캐릭터를 고릅니다. 기본 제공 캐릭터는 8종이며, 물론 캐릭터 역시 유저가 자유롭게 커스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어 제작 규칙도 있지만, 그것도 필수적으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권장일 뿐이죠. 이게임은 여러모로 참 자유도가 높은데, 웃긴게 그래도 됩니다. 상관 없어요. 해보면 압니다.

제가 고른 캐릭터는 여마법사인데, 모든 캐릭터는 1가지의 기본 무기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저 마법지팡이는 사거리가 3칸이라고 표시 되어 있고 하얀주사위 1개가 그려져 있네요. 아이템에 그러진 주사위 그림은 전투시 사용하는 주사위 갯수와 종류를 나타냅니다.

저 캐릭터의 기본능력은 체력8 이동력4 인 것이고 전투시 빨간주사위 1개를 굴린다는 뜻입니다. 무기는 여러개 소지가 가능한데, 전투시 딱1개의 무기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상태라면 매 전투시 빨간 주사위 1개 + 하얀주사위 1개 = 2개를 굴리게 되겠죠.

사진처럼 주사위마다 명중표식이 있는데, 빨간 주사위는 표식이 3개라서 50%의 명중률인 것이고 하얀주사위는 2개라서 33%의 명중률입니다. 쟤는 정말 잘 안맞아요 흑흑 ㅜㅜ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 맞는 경우는 정말 드물고 오히려 한대도 못맞혀서 파티원들의 원망(?)과 측은함(?)이 뒤섞인 눈칫밥을 먹기 일쑤입니다 똥손은 괴로워 ㅜㅜ

얘는 너어무 귀여운 치유사 고양이라는 힐러 캐릭인데, 사실 막상 해보니 효율은 정말 꽝입니다....ㅜ.ㅜ 무능력한 힐러에요... 왜냐하면 힐링을 할때 캐릭터 고유의 특수능력을 사용하는 건데, 모든 캐릭의 특능은 최소 2라운드이상 쿨타임이 있기에 결국 빨라도 3라운드마다 1번 밖에 쓰지 못합니다.

그런 한계가 있는데, 힐링 시도시 명중률 33%인 하얀주사위 2개를 굴려서 명중한만큼 체력을 그것도 고작 1씩 올려주는 거라니..???? 하얀 주사위라 성공률도 매우 낮을 뿐더러 성공해도 고작 +1이라니.... 정말 안습합니다.

게다가가가가가.... 원래 특수능력은 기본행동과 별개로 보너스처럼 쓰는건데... 이건 기본행동력까지 잡아 먹네요. 정말 쓰레기입니다..... 차라리 공격캐릭터로 공격해서 죽여 버리는게 이득입니다 ㅎ

제생각에 이캐릭은 적어도 빨강주사위 2개로 바꿔서 하던가... 아니면 하얀주사위 3개로 하던지... 아니면 회복치를 3정도로 상향해야 맞습니다.

여하튼 캐릭터는 이런식이며.... 협력 게임이다보니 턴오더는 따로 없고 각자 협의하면서 턴순서를 결정하면 됩니다. 때문에 여러모로 다들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요 ㅋㅋ

턴마다 기본행동 중 2가지를 할 수 있고 중복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역시 캐릭터를 커스텀할때 얼마든지 설정가능하겠습니다. 기본 석궁캐릭을 예로 보면 특수능력으로 "이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 기본행동을 2가지가 아니라 3가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리에서서 타워처럼 활공격을 3번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런식으로 코어 규칙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캐릭터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전투는 그저 대상을 정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명중이 나온만큼 데미지를 주면 끝입니다. 근데 이게 엄청 단순하지만 매력이 있고 재밌는게 보통 공격해봐야 데미지 1 정도 주는 거고 대박터져야 2이고 여차하면 공격실패라ㅜㅜ 딸피 몹을 마무리를 못해서 괜히 아군들 몇대 얻어 맞는 상황을 만들게 되면 이거 눈치밥이 장난 아닙니다...ㅜㅜ

몹들 체력도 워낙 낮고 (보통 1~3) 공격력도 약하기 때문에 몇번 정도 이런일은 버틸 수 있어서 큰일은 아닌데 묘하게 주사위 던질때마다 쫄깃 쫄깃 합니다 ㅋㅋ 다들 던질때마다 집중하고 결과에 온갖 탄성이 절로 나와요 ㅋ

그리고 또 참신하고 재미있는 것이 빗나갔을 경우 각성을 한다는 컨셉이 있어서 카드를 뒤집는데, 뒤집으면 캐릭터 표정들이 진지해지는게 너무 웃깁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보통 각성하면 하얀 주사위 하나가 추가되서 공격력이 조금 상향됩니다 ㅎㅎ 물론 이런것도 커스텀에 활용하면, 각성시 빨간 주사위를 쓴다던지 하얀주사위를 2개나 3개를 추가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캐릭터 창조가 가능하겠죠.

게임을 하면서 보물상자에서 아이템을 먹을수도 있고 캐릭간 거래를 하면 자유롭게 아이템을 주고 받을 수도 있구요. 뭔가 정령섬이나 기존의 협력게임들처럼 어려운 퍼즐 푸는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그냥 같이 노는 느낌이 강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점은 아직 커스텀 툴에 아이템을 만들어서 출력하는 것은 구현이 안되었습니다. 캐릭터와 몬스터만 되는 상태라... .아이템이 빨리 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그리고 몬스터 처치시 전리품이 없다는게 뭐 이 게임 특성상 당연한 거지만 본능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랄까요? ㅋ

그리고 또 너무 참신한게 캐릭터의 특수능력이 최소 2라운드의 쿨타임이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트랙이 있는데, 이게 공용입니다. 각자 스킬을 쓰면, 자기 캐릭터의 원형마커를 2 표시에다 놓는 식이구요. 매라운드마다 조건이 되면 아래로 한칸씩 떨어져서 빠르면 2라운드 뒤에 다시 스킬을 쓸 수 있다는 설정이고. 모든 캐릭터가 저 위에 같이 올려 놓는 거라서 누구 기술이 몇턴 남았는지 자연스럽게 같이 보게 되는거죠.

또 같은 공간에 저 해골 마커가 있는데. 저것은 위협토큰으로 유저들이 한라운드가 지나가는 동안 던전탐험을 한번도 하지 못했거나 모든 던전카드가 오픈된 경우 1칸씩 내려오게 되는데, 저 위협 토큰이 완젼히 밖으로 떨어지게 되면, 깔려있는 던전카드에 거미줄 그림이 있는 카드가 있다면 그 모든 카드에 거미몬스터가 출현하게 됩니다. 여차하면 떼거지로 나오는거죠.

거미들이 사실 데미지는 약하지만 이동력이 5라서 바로 우르르 달려들어 다굴을 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하고 특히 보스 레이드시에 상당한 방해 작용을 하게 됩니다 ㅎㅎ 왜냐하면 얘네는 조건만 되면 무제한으로 계속 출현할 수 있거든요 ㄷㄷ

던전카드를 계속 까다가 알파벳카드가 나오게 되면 즉시 퀘스트 북에서 스토리를 읽어 줍니다. 스토리에 따라 아이템을 받기도 하고 여러 변화가 생깁니다. 그렇게 진행하다 마지막 알파벳카드가 나오면 드디어 보스가 출현하구요.

추억의 송곳니 퀘스트의 경우 보스인 거대뱀이 독 중독 공격을 하는데, 그전에 해독제 아이템을 하나 받기에 보통 몸빵할 캐릭터가 복용해서 독 면역을 한뒤에 몸빵을 서면 됩니다.

물론 이런건 유저들끼리 게임하는 내내 계속 누가 누구를 공격해라... 내가 몸빵 하겠다... 니가 어디로 가서 뒤에서 쏴라..등등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딱히 알파플레이어가 심각하게 게임을 오염 시킬 여지는 없을 것 같네요. 물론 난이도를 올려서 하다보면 입김 쎈 사람이 출현하긴 하겠지만.... 알파플레이어가 아무리 용써봐야 결국 모든건 주사위신에게 달렸거든요 ㅋㅋ

마지막 보스인 거대뱀을 상대하는 모습.... 창캐가 해독제를 먹고 몸빵을 섭니다. 저희 아들이 자진해서 자기가 하겠다고 했죠 ㅋ 다들 오오~ 멋진데~~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옵니다 ㅋ 귀여운 고양이 힐러는 뒤에써 뽀짝 거리는데, 캐릭 능력이 구데기라 딱히 할일은 없습니다 그냥 기본 공격으로 딜링만 계속 합니다 ㅋㅋ

힐을 넣을때마다 명중이 안되서 시무룩해진 막내딸을 위해 마지막 딸피 공격을 맡깁니다. 오....드라마틱하게 크리티컬 공격을 하며 쓰러트렸네요. 마지막 잔여 스토리를 읽어주니 다들 너무 좋아합니다. 네 이게임은 스토리가 중심입니다.

물론 몬스터 카드를 뒤집어서 어려운 면으로 하면 체력이 올라서 훨씬 어려워 지고 (어른들끼리 하면 무조건 뒤집어서 어렵게 하세요) 또 커스텀 스토리를 짤때 얼마든지 어렵게 짤 수도 있지만, 어쨎든 핵심은 이야기가 얼마나 개성있고 그럴싸하고 유머러스하냐입니다.

기본 퀘스트를 읽다보면 다소 황당하게 이야기가 전개 되기도 한데 그게 참 웃기는 요소가 됩니다. 컨셉에 잘 맞게 스토리 구조를 잘 짜느냐가 핵심일 거 같네요. 때론 웃기게 때론 참신하게 때론 공포스럽게 때론 터프하게 등등요.

www.coraquest.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캐릭터 크리에이터 기능이 있어 캐릭터와 몬스터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템은 구현이 안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