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4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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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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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9월 16일~30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9월 22일 무지하우스

1.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4인) ★★★★+ 8.5

드디어 클오칼을 해보게 되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건을 사고 팔면 시세가 변하는 시장보드가 흥미를 확 당겼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인터액션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이런 게임이 참 재밌어요.

요지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인접했을때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부분.. 등등 제가 너무 좋아하는 형태의 인터액션들만 골라골라서 담뿍 담아놓은 듯한 게임이라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인접보너스나 라운드목표, 보드에서 확장해 나가는 부분 등등 왜 테라, 가이아와 비슷하다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그치만 클오칼만의 차별점은 여러 부분에서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비슷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이네요.

저는 삼각주에 지을 때 할인해주는 클랜을 골랐는데.. 막 엄청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걸로 할인을 꽤나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소나 양을 도축하고 다시 짓고 하는 식으로 그래도 게임중에 20원 이상은 이득을 본거 같네요. 처음에는 돈을 55원씩 주길래 뭘 이렇게 많이 주지 싶었는데.. 막상해보니 항상 1원이 아쉬운 갓겜이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개인판이랑 자원들이 왜 이렇게 작지.. 싶었는데 하다보니 불편한 점은 없고 오히려 컴팩트해서 좋았습니다.

유로 게임들이 계속 나오지만 한동안 새로해본 게임들은 ‘괜찮다’ 정도의 느낌만 받았던거 같은데.. 클오칼은 오랜만에 찾은 유로 갓겜이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다른 클랜들도 해보고 싶네요!

2. 러브레터 카나이 에디션 (4인) ♥♥♥♥+

모임원 중에 러브레터를 종류별로 모으는 친구가 있어서 카나이 에디션을 처음 봤습니다.

카툰풍 일러스트가 깔끔해서 지금까지 본 러브레터 중에 젤 취향입니다.

저는 러브레터는 언제해도 너무 재밌는 겜입니다.

오랜만에 러브크래프트 레터가 땡기네요, 한번 하자고 해야겠습니다.

3. 브뤼헤 + 수제 즈윈 모듈 (4인) ★★★☆ 7

룰북을 펼쳐보면,

"벨기에의 아름다운 도시 브뤼헤에서 운하를 짓고 집을 지어 다양한 인물들을 초대해 가장 고귀한 귀족이 되세요!"

라는 배경설명 한줄 없이 바로 룰설명 들어가는 독일 상남자 스테판 펠트님의 게임입니다.

( 사실 저런 식상한 배경을 우겨넣느니 아예 없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룰북에서도 느끼셨겠지만 테마는 없는 찐유로게임입니다.

저도 테마는 양념? 조미료? 정도로 생각하는 찐유로게이머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결국 음식은 좋은 재료(메커니즘)가 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허허

브뤼헤는 이 재료가 신선했습니다.

사실 주요 메커니즘은 카드의 멀티유즈(Multi-Use)인데.. 못먹어본 맛은 아니지만 뭔가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카드 한장으로 6가지 액션 중 한개 사용)

매 라운드 카드를 5장씩 뽑아서 4장씩 사용하면 라운드가 끝나고 드로우덱 두개 중 하나가 떨어질때까지 플레이하게 됩니다.

매 라운드 5가지 색깔의 주사위를 굴리고 공동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5,6이 나온 색깔마다 해당하는 재난 토큰을 받고.. 1,2는 평판트랙을 전진할때 쓰입니다.

카드로 주사위 눈에 맞게 돈을 받기, 재난토큰 제거, 운하 건설, 일꾼 받기, 집짓기, 인물 고용하기의 6가지 액션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재밌습니다.

운이 많은걸 좌우하는 게임입니다. 가볍게 즐기라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게.. 라운드 순서가 카드를 먼저 5장씩 뽑고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의 결과를 보고 카드를 뽑는게 아니라서 길게 보는 전략적인면 보다는 임기응변이 더 필요한 게임이네요.

그리고 인물카드에 은근히 짖궂은 인터액션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 부분이 브뤼헤에 특별함을 주는거 같습니다.

따라서 진지한 전략을 한다! 라는 생각보다는 좀 파티스럽게 접근하면 더 재밌게 즐기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1시간~1시간반 정도의 플레이타임에 살짝 파티하게 즐길 수 있는 포지션이라 글래스로드가 생각이 나는 유니크한 게임이었습니다.

9월 29일 무지하우스

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렛츠 왈츠! (3인) ★★★★☆ 9

식빵님 덕분에 귀한 게임을 오랜만에 돌렸습니다. 확장을 끼면 플레이타임이 확실히 늘어납니다.

여러가지 고려할 부분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생각이 다들 길어질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늘어난 볼륨만큼 재미도 늘어나는건 확실합니다.

무도회장 모듈, 유명인사 모듈, 그리고 비대칭 호텔 능력을 넣고 했는데..

유명인사도 잘 써먹으면 엄청난 효율을 보여줍니다. 유명인사간 밸런스는 좀 의문이지만 시모네 게임이잖아요!?

4층 객실문 3개 닫기가 업적으로 나와서 전 감점을 감수하고 무도회장을 거의 버리고 호텔방에 많이 집어넣는 쪽으로 갔습니다.

호텔 능력도 구역을 완성했을 때 보너스가 더 큰 호텔이라.. 그렇게 하는게 좋아보였어요.

4층 다 채우고.. 3층도 거의 집어넣어서 호텔 점수는 엄청 컸지만 감점을 두번 받은 영향인지 5점차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확실히 옵션이 많으니 잘만 활용하면 본판만 했을 때 보다 더 많은걸 할 수 있습니다.

언제해도 숨막힐듯 빡빡하지만.. 옵션들을 조합해서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매우 재밌어요.

확장이 언제나 본판을 더 빛나게 해주는건 아닙니다. 어떤건 너무 많은걸 하려고해서 불필요하거나 조잡하게 느껴질때도 있어요.

근데 렛츠 왈츠는 본판의 색깔을 살리면서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어서 좋았습니다.

간단히 짧게 즐기고 싶으면 본판만, 더 깊은 고민을 원한다면 확장끼고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본판만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니까요.

그러니까 코보게든 만두든 어디든.. 확장을 좀 내주세요! ㅠㅠ

2. 테케누 (3인) ★★★★ 8

얼마전에 했지만 언제해도 재밌는 테케누 입니다.

오늘 법령은 기둥 한개당 3점을 받았습니다.

첫행동으로는 '축복을 쓸때마다 금 1개를 받는' 기술을 얻어서 축복을 아주 공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자원 생산을 하면 한턴이 날라가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는게 좋은데,

자원 생산할때 사용할 수 있는 축복을 모아서 한번에 사용하니 다량의 금과 자원들을 한번에 얻어서 아주 편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시민들은 행복하지 못했지만 ( 미안.. ㅠㅠ ) 그래도 생각한대로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있었네요.

신전단지 중 인기없는 끝부분에 5개 세우고 (핑크색 기둥) 집 두개 따닥 지어서 점수 쫙쫙 뽑았습니다. (30점)

저번 후기때도 적었지만 시작 법령과 초반에 얻는 기술들을 잘 활용해서 스노우볼을 굴려가는게 아주 꿀잼입니다.

행복도를 올려서 다양한 법령으로 점수를 얻는 테크도 가능하구.. 신을 기리는 석상들을 빠르게 지어서 이득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작 때 받는 법령에 따라서 처음부터 큰틀의 전략을 짜보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게임입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아르낙 + 탐험대장 확장 (2인, 2회플) ★★★★☆ 9

아르낙은 워낙 후기도 많고 갓겜이다 보니 즐긴 캐릭터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1) 대위

일꾼 세개를 씁니다. . 무난하면서도 강력한 캐릭.

2) 남작부인

돈 수입이 있고 라운드당 한번 아이템 구매시 손으로 바로 가져오는 카드가 있습니다. 초반부터 아이템, 조수를 작정하고 돈 관련으로 맞춰서.. 카드도 엄청 사고 비행기도 돈주고 엄청 타고다니며 flex 했습니다. 재밌었어요.

3) 응사꾼

응사꾼 컨셉을 맞추려면 사냥을 열심히 해야합니다. 오히려 할일을 좁혀주니 맘이 편하기도 했어요. 매를 멀리 날리면 엄청 좋은 혜택을 주지만 그정도 인내심은 못 발휘했습니다. 무난하게 괜찮은 캐릭인듯.

4) 교수

유물이 원래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는 않아서.. 내 가방에 들어오는 유물들에 따라서 성적이 갈릴거 같습니다. 유물 플레이가 잘하면 엄청 강력해서 포텐셜이 높은 캐릭입니다. 운영 난이도는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두 캐릭터도 언능 해보고싶네요!

2. 센추리 : 골렘 에디션 (2인, 4회플) ★★★☆ 7

"튜닝의 끝은 순정(?)"

센츄리 2탄도 나쁘지 않고 특히 3탄은 일꾼놓기 입문작으로 매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1탄이 센추리만의 재미가 있으면서 세팅이 간단해서 손이 제일 많이 갑니다.

와이프와 3판, 첫째와 1판을 즐겼습니다.

결국 이게 비유를 하자면.. 주문(승점 카드)이 들어온 걸 보고 생산 라인(상인 카드)을 돌려서 주문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데,

그 생산 라인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지가 이 게임의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욕심내지 말고 휴식을 빨리 해서 생산라인을 빠르게 다시 돌리는 타이밍도 중요하고.. 상인 카드나 승점 카드의 선점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뭘하고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야합니다.

상당히 드라이한 게임이긴 하지만 그만큼 각자 머릿속에서 생각할게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골렘 에디션이라 더 이뻐지구 간단해서 애매할 때 자주 꺼내게 되는 좋은 게임입니다.

3. 서쪽 왕국의 건축가 (3인) ★★★☆ 7

새로운 겜을 안좋아하는 첫째와 달리 항상 새로운 걸 배우고 싶어하는 둘째 덕분에 와이프랑 셋이 3인플을 돌릴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왕의 창고' 에서 대리석을 좋은 비율로 바꿔주는 조수를 고용해서.. 자원을 대리석으로 바꾸기만 반복합니다.

덕분에 건물을 몇개 안짓고도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굉장히 재밌어해서 기분 좋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서왕건은 음.. 특이한 일꾼놓기와 일꾼납치라는 시스템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항상 기대만큼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두번 방출했다가도 그 특이함이 종종 생각나서 다시 구해서 가끔씩 돌려보고는 있지만 뭔가 살~짝 아쉬운 게임입니다.

그래도 중급 엔트리급 난이도의 일꾼놓기 게임이라 아이들과 가끔씩 돌릴거 같습니다 :)

원래 후기를 15일, 말일에 딱 올리는데.. 요번엔 마감기한이 좀 늦었네요 ㅋㅋ

이제 일본도 자유여행 풀리고.. 귀국 후 PCR도 풀려서 조금 더 바빠질거 같네요 @_@

그래도 짬짬히 시간내서 보드게임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취미지만 넘 재밌으니까요 ㅎㅎ

2주 뒤에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행복하고 풍성한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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