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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 경주 안강 - 애들과 함께

1,969 조회

2014.12.04 02:53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이머 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 됩니다.

이번애 다들 시험을 잘쳐서 아이들고 맛있는 다과를 즐기면서...ㅋㅋ

부모님에게 허락도 받았죠 ㅎㅎ

그래서 9시반까지 ㅎㅎ

중3 애들이라서 잘할거라 믿고...

1. 스플렌더 - 4인플

- 처음엔 이게 뭐지 하는 분위긴데...

잘 돌아가는 걸 모르나 싶었죠

몇번 설명해주니까.... 생각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집더군여 ㅋ

4인플은 역시 견제가 심해지더군요... 우리 친구들은 견제하는 장르를 좋아라해서...

현재는 각각 거의 10-11점으로 네명 모두 동일한 상황...

전 설명해주고 넷이서 하라고 빠졌습죠 ...네...

2. 익스케이프 (5인플)

- 또 견제하는 게임...

역시 다들 주사위 굴리는 게임이라서 이게 뭐지...흠냐하는 분위기..

전 흰색플레이로 고고~

읔 꼴지군요 ㅠㅠ

72를 가지고 밑에다 깔았으니....

1칸 가려면 73이상나와야하는 상황이군요 ...된장

진흙탕싸움 끝에 전 꼴지에서 탈출이군요...

윽...근데 게임이 끝나긴 전이군요..

얘들아...살..려...줘....

보시다시피 한칸 가기 싸움...

76이상이 나오던지...

100가지고 2칸에 놓다니..저걸 어떻게 이겨??

검은 플레이어가 초반에 꼴지하더니...

어느새 상위권으로 치고 나왔군요...

1등끼리 치구 박는 사이에..ㅎ (저도 저 뒤에서 한칸 씩 오는 중)

3. 원나잇 얼티밋 웨어울프 (5인플)

- 저희동네에서 젤루 핫한 게임!!!

지금까지 뭐 거의... 20판넘게 한듯...

이것만하면 죽자고 날 죽일라고 드네요... (단지 어른이란 나이로 죽일라고 하면 쓰나? 이것들...ㅠㅠ)

제가 항상 불리합니다. 이건 어른 차별 ㅋㅋ

어쨋든 우리동네에선 여자애들이 목소리 젤루 큼... 목소리크면 주민!!

목소리 작으면 웨어울프,...

선생님 = 웨어울프

말없으면 = 웨어울프

나이 많으면 = 웨어울프

맘에 안들면 = 웨어울프 (얘들아.. 지못미)라고 우기네요.ㅠㅠ

충격에 휩싸엿어요... (전 결국 러버가 되었습니다.)

전 분명 웨어울프였는데 ... 애들 간신히 꼬득여서 제 옆친구가 웨어울프라고 설득해놨는데...

눈물연기와 격정의 액션으로 연기대상을 차지하면서 간신히 오른쪽 친구를 죽여 놧는데

태너네요,,,(아~ 정말 니네 잘한다....나도 잘하는데,.,,,이중딩들 더 잘한다...)

결국 나머지 네명은 실마리를 거의 잡았다고 생각하며 투표한거였는데...

다들 멍하니 2분동안...말없이...어의없단...

사실 뭘 걸고 햇거든요,,,(돈은 아님ㅋㅋ)

다음날...수업 마친 후...

전날의 충격으로 애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판 연달아 진행!!!

역쉬나...도플갱어를 넣으니...혼란의 도가니...꿀재미입니다.

제가 먼저 눈떴어요...제가 도플갱어거든요....

전 제 앞에 있는 친구의 것을 집었는데...웨어울프!!! 고로 저도 웨어울프!!!

그친구가 자기가 시어라고 우기면서 제 옆 친구를 웨어울프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저는 시어를 복제했다고 말하면서 옆친구를 늑대인간인거 봤다고 우겼죠...

똑똑하게도 서은이는 제가 늑대를 복제했다는 걸 알아차린듯...절 지원 사격하네요

그런데 이것들 순순히 넘어갈리가... 이것들이 그리 순순히넘어갈만큼 만만치 않아...

결국 애들 말빨에 웨어울프 승리!!!

막판!!!

아...내가 러버엿는뎅,,, 찬은이랑 바꿔서 웨어울프가 되었네요.

제가 왼쪽 친구가 웨어울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왼쪽친구랑 바꿨다고 우겼더니....

이 친구는 자기 생각에 (아~ 그럼 나 러번가??)해서

자신이 웨어울프였었다고 커밍아웃!!

덕분에 저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ㅠㅠ

제가 얘기했죠,,,(마음속: 너 러버아니야...웨어울프야...제발 내말들어라...)

왼쪽친구한테..(너가 투표 제대로 해야 우리가 이긴다...무조건 오른쪽(러버)찍어라)라고요...

왼쪽친구가 삽질(?)만 안하면 우리가 이길수도 있는데,,,감을 영 못잡는 듯한...ㅠㅠ

아이구...이녀석~ 내 말 안믿고 나한테 투표하다니... ㅠㅠ

동호는 지가 웨어울프인거 알고 또 충격 받아있네요ㅋ

옆 친구가 똑바로 투표 안하는 바람에 제가 죽었어요,,,

결국 아이스크림 다 쐈습니다.ㅠㅠ

애들이 데이브레이크 확장을 엄청 기다리네요...

조만간 오겠죠 ㅎㅎ

꽤 잘하는 편이어서...방심하면 애들한테 밟힙니다.

정신 바짝차리고 해야지...(--)

애들하고 같이 보드게임을 할땐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좋은 느낌입니다....

왠지 즐겁고...나도 나이가 중학생 같아지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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