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엔 알모라비드 - A. 톨레도 포위전

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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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3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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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추석 연휴 잘보내셨는지요! 저는 추석전에 오래 기다렸던 알모라비드를 받아서 신나게 플레이 해보았네요. 여운이 너무 찐해서 틈틈이 Background book 까지 읽어 보고 있습니다 ㅎㅎ

알모라비드 첫 번째 시나리오 테플 중 사실 2라운드 하면 끝나는 시나리오입니다. 피날레 6번째 F 시나리오가 16라운드 동안 하는 건데 ... 첫 번째 시나리오 고작 2라운드네 하고 우습게 생각하다가 ... 어떻게 보면 겨울 시즌은 거의 아무런 액션이 없기 때문에 2/(16-2) 즉 7분의 1만 하는 첫 시나리오입니다. 중간에 새로 생기는 영주들도 없고 심심해 보이는 뭔가 !? 초기에 있는 군주들로만 운영해 볼래 2라운드! 스페인의 기본 타켓은 톨레도 공략에 초점이 있고 타피아 무슬림편은 반대로 공략을 막는 것입니다. 이미 아랍 타이파 군주들의 승점이 이미 많기 때문에!

하! 근데 어렵고 ㅋ 생소한 시스템이다 보니 ... 그리나 정말 중세 원정을 잘 표현했네요. 캠페인 떠나기 전에 레비 페이즈 때 보급을 치밀하게 계획을 해야 합니다. 군대 수와 당나귀 수에 따라 진군 시 식량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도로로 가면 빠르지만 가도로 가면 식량을 당나귀로 옮겨야만 일반 행군으로 가지만 아니면 행군 속도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 아 고민할 게 너무 많네요 ㅎㅎ 진군을 해서 적진까지 가면서 식량도 수레를 이용한 식량 공급이 끊어지는데, 현지 조달 아니면 청야 전술도 써야 하는데

일단 가신(vassal)으로 출발 전에 너무 많은 군대를 소집하면 그만큼 캠페인 중 식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걱정이네요. 식량이 없다면 복무 기간이 캘린더에서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군대가 해산되거나 아예 영주를 포함한 군대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밥 없이는 당연히 군대가 운용이 안되죠. 일단 이동부터 수많은 고민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즐거움이 있네요.

이것저것 묘사가 뛰어나서 놀랍긴 한데 게임 룰도 어렵고 뭔가 고려해야 할 것이 많네요. 팍스 르네상스는 알모라비드에 비하면 너무 쉬운 게임이었다는 걸 약간 체감하게 되는 ㅎㅎ

어렵지만 즐겁네요 ㅎㅎ 룰 다 안 것 같았는데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튀어나와서 1라운드도 못 끝냈네요. 쉬었다가 다음날에 휴 ㅋㅋ

일단 모든 시나리오의 설정을 대충 훑어 보았는데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알모라비드 f 시나리오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잘설계 되었는것 같습니다. 아! 북아프리카의 올라오는 주인공인 알모라비드는 3번째 C 시나리오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엄청난 군대를 자랑하고요.

다음날 마무리 후 후기 작성

TARGET (테마, 아트, 리플레이성, 호흡, 쉬움, 전략) . (대문자: 좋음, 소문자: 보통, 빈칸: 나쁨) 주위: 쉬움은 게임 웨이트 즉 난이도 별 상대적인 것입니다!

[Almoravid, 알모라비드 (2022)] 3시간 47분, 1인, TARG T, 은하계지수: 100%

A. Toledo Beset, Spring 1085

Win: Taifa lord, Al-Mutamid: 12.5 vp

Lose: Spanish lord, AlfonsoVI: 12.0 vp

Period: two rounds in 1085, Spring

중립적인 타이파인 톨레도의 수도를 포함한 여러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이게 분개한 알폰소는 대군을 일으킵니다. 타이파 로드 알 무타미드는 이를 방어해야 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약간 알 무타미드가 너무 약해서 스페인의 너무 사기적인 전쟁 기술 카드는 약간 배제하고 했습니다. )

어제도 이야기 드렸지만 알포소 왕의 문제는 강력한 군대로 인한 지속적인 보급입니다. 멍청한 스페인의 군주 알바 페네즈가 이미 보급 루트에 청야 전술을 사용해 자체 수렵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고 페니즈 자신의 힘으로는 강력한 톨레도의 성벽은 뚤기 힘들어 보입니다.

라운드 1 봄 40일

[톨레도의 수비 병력은 강하지만 알폰소 6세의 대군 앞에서는! (근데 첫 라운드는 하나의 영주가 성벽에 , 이후 매 라운드 마다 계속 영주가 성벽에 추가되는 식입니다. 최대 성벽의 대치 영주는 성의 크기에 비례하고요. 그리고 총 라운드는 공성탑의 수와 같기 때문에 영주가 2개 이상 배치가 안되네요. 실수였습니다.)]

[1라운드 안에 보급의 문제를 해결하고 점령한 톨레도 지방]

스페인의 전략은 보급을 최대한 충원한 뒤에 알파 페네즈의 사기가 떨어지더라도 포위를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계산에 맞게 당도해서 결국 대군으로 톨레도를 공성탑이 두 개였기 때문에 2라운드 안에 함락시킵니다. 손쉬운 승리로 전리품을 나누어 먹고 보급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돈으로 서비스 기간도 늘리고요. 중세 영주들은 실제로 돈에 의해 충성을 !

[북진해서 스페인 본토 레온 왕국을 초토화 시킨 알-무스테인 2세(물결 문양, 우측)의 군대, 상대방의 영토를 약탈하면 1/2의 점수를 받습니다.]

한편 알 무타미드 2세(파란색 물결)는 대군의 움직임을 기다렸다가 스페인 영토에 당한 청야전술을 시도합니다. 스페인의 산초 1세가 본토의 입구를 지키지 않고 이슬람 영주와 같은 방식으로 남하에서 초토화로 점수를 내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진군하고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서 모든 끝의 명령을 알-무스테인에게 몰아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남쪽의 알 무타미드가 견딘다면 이번 전쟁의 승리도 먼일 같지는 않습니다.

[톨레도 바로 아래, Calatrava에서 수성 중인 영주 알-무스테인을 공략해 제거하고 고득점으로 굴욕삼을 주겠다는 스페인왕 알폰소 6세... 그러나 그의 대군과 자만감은 오히려...]

라운드 2 봄 80일

각 영주의 복무 기간을 늘려서 보급에 소홀했을까요. 스페인 영주는 보급을 가르시아 오도네즈 영지에서 당나귀와 수레로 옮기는 소극적인 방법을 취합니다. 이미 너무 대군을 먹이기에는 보급은 부족하지만 서비스 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강력한 청야 기술을 습득한 알-무스테인의 모두 불태워 버리는 전략으로 두 대군주의 전쟁 의지를 꺾어 서비스 기간을 단축(에러플: 아랍영주의 영지에서만 이런 서비스 단축이 일어나네요. 스페인 영주는 서비스가 깎긴다는 말은 없고요) 시켜 버렸습니다. 공포가 전해지기 때문일까요? 잘못하면 군대가 해체될 위기도! 그리고 아부 바카 영주의 적극적인 산초 저지도 스페인의 맞불작전을 꺾어 버렸습니다. 만약 산초가 레온(스페인 본토)로 들어가는 길목만 지키고 있었더라면 ... 아쉽지만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없습니다.

[하나의 시즈 액션으로 공성 병기를 두 개 추가시켜주는 베틀링 램!]

[알-무타비드(수성) vs 알폰소 6세: 사실 알폰소 6세의 치명적인 보급 계산 실수... 2라운드는 롤백없이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 공성전 직전 전야]

대군만 믿었던 알폰소 6세는 본토의 사기 문제로 결국 대영주 페드로 안수레즈를 톨레도 성에 놔두어야 했습니다. 두 대군과 하나의 시즈탑으로는 충분해 보이지 않지만 전략을 수정하기에는 너무 늦어 보입니다. 마지막 희망인 베틀링 램 공성병기로 2라운드 동안 공격을 진행한다는 점인데 ... 결국 알-무타미드는 수성에 성공함으로써 80일 간의 전쟁은 승리에 한 페이지에 기록 되게 됩니다. (End)

[알-무타비드의 수성 성공! 아 Garrison(수비대) 병력 부터 처리 해야하는데 깜빡했네요. 알-무타미드의 커멘트가 남았지만 승리했기 때문에 수성후 바로 플레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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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몰입하면서 했네요 이틀 동안 룰 배운다고 플레이 내내 룰북을 뒤적뒤적 거렸고 2라운드는 쾌적하게 진행했네요. 아직 너무 스킬 카드가 많아서 익숙하지 않아서 일단 대충 골라서 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실제로 플레이 동안 발생한 이야기를 약간 각색한 내용이고 아마 에러플(나중에 수많은 에러플을 발견: 그러나 게임의 전체적인 인상에는 아무런 영향을... 오히려 고개 끄떡거리며 납득!)을 동반했을 꺼릴 예상은 되지만 그래도 한 번의 플레이로 많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Ravaged 청야 전술의 무서움이 있는데 몇 개의 길목에 영주를 배치해 막아두면 쉽게 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교훈: 뒷문 단속을 잘하자!

[마지막 전체 현황... 너무 꿀잼이였다 ㅠ.ㅠ 감동]

일단 이 게임의 큰 단점이자 장점인 보급과 이동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힘들었고 또한 가장 좋은 부분이기도 했고요. 본론인 전쟁은 시작하기도 전인데 말이죠. '알모라비드'에서 이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사용한 단순 AP 시스템을 이용한 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산이야? 그럼 이동에 3AP 써야 해, 도로는 1AP 이거는 알겠지?" 이런 식으로 이런 방법에 익숙해 있습니다. 군대에 이동에는 단순 커맨드(AP 개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군대가 가지고 있는 이동 자원의 종류, 식량의 종류 그리고 길의 종류 때문에 우리가 목적지까지 진군하고자 하는 1차적인 목표를 어렵게 만듭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작성할 프리뷰에 적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분석 마비가 오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곧 이러한 시스템이 군대 진군에 엄청 현실적이고 계획을 해야 하는 부분임을 알게 해줍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진입 장벽이 높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몇 번 해보면 러닝 커브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생각 보다 배우기 두려운 게임이 아니다. 네 이동부터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뭘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턱 막히기 때문에 이 게임의 크나큰 단점이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감탄하게 됩니다! 이게 진짜 중세 시대 군대의 이동이지! 이런 요소가 그 당시 상황에 너무 빠져 들게 합니다.

두 번째 재미는 다양한 전투 상황이고 TRPG에서 사용한 고전적인 방법인 내성 굴림(Saving Throw)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게임에서 취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전쟁의 변수를 주사위로 표현한 부분은 좋고 역사적으로 성의 공략이 엄청 어렵다는 점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투의 디테일함도 정말 설계가 잘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영토의 지배의 승점 구조도 독특하지만 그건 잘 된 요약표가 있기 때문에 룰마가 충분히 잡고 상기시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승점의 방식도 역사적인 배경에 몰입해서 잘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정말 더 쓰고 싶은 말이 몇 페이지 더 쓸 수 있을 만큼 좋은 게임이지만 첫 배움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한번 해보면 그래도 시스템과 테마가 잘 일치해서 어렵지 않게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오히려 역사를 좋아하는 비보드게임에도 먹힐 것 같다는 위험한 생각도 해봅니다. 처음 느꼈던 두려움 보다 잘 짜인 게임이고 룰북의 서술 방식도 대 부분 마음은 들지만 요약표는 잘 쓴 건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승점(VP) 구조 방식의 전환 부분에서 도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장 미셀 고르쥬가 pdf로 올린 걸 참조하면 놓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링크)

'알모라비드' 만큼 중세 전쟁을 정말 논리적이고 시스템적으로 구성한 게임은 드문 것 같습니다. '알모라비드'는 제가 정말 만나고 싶었던 그리고 꿈 꺼온 테마, 전략, 아트웍, 역사까지 모든 패키징을 갖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조건은 같지만 시작되는 각 진영의 두 가지 이벤트와 움직임에 의해 너무 다양한 변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의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유로, 테마, 워 게임의 분류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유로와 워 게임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너무 취향 저격 당해서 여운이 너무 남습니다. 다른 후기 리뷰 작성할 것도 많지만 바로 남기고 싶네요. 😍😍 아! 2인플도 해보고 싶네요(1인플은 확실히 두개를 컨트롤해야 해서 오래 걸리네요). 같이 해보실 분 없을까... 어디... 아! 그리고 다들 건강하세요.

별밤 드림

TMI 1) 삼각형은 기병으로 하나당 최대 200명 그리고 사각형 보병은 하나당 최대 400명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즉, 가신을 소집한 Alvar Fanez 영주의 병력은 대략적으로 최대 1800명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병과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TMI 2) 사진은 80일간의 과정을 남겨 두었습니다. 40일이 보통 중세 시대의 서비스 즉 복무 단위라고 합니다!

TMI 3) 작가님들 게임 후기, 추석 연휴 후기 밀린 후기들이 많네요... 후기가 저도 점점 밀리기 시작하네요 휴... 작가님들 후기 부터 곧 올리겠습니다 :D

TMI 4) 플레이 타임 4시간은 2/3은 중간에 룰북과 영상을 다시 본다고 소모한 시간입니다. 훌륭한 룰마가 있다면 시나리오 A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것 같아요.

아트웍도 정말 예술인 게임 알모라비드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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