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근처의 보드게임 모임 - 당마에서 찾은 동네 모임 후기

까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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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3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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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이머는 항상 보드게임 모임에 대한 갈증이 있죠.

그동안 주로 집에 지인들 초대해서 모임 하다가 두어달 쉬다보니 모임에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당* 마켓에 검색했더니 동네에 모임이 하나 있어서 냉큼 가입하고 어제 드디어 첫 번째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임페리얼 스팀

구매 후 플레이 기회를 엿보던 중이라 방장님께 이거 돌렸음 좋겠다고 적극 어필하고 들고 갔더랬지요.

룰 체감 난이도는 긱 웨이트보다는 낮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 하는 건 별개의 문제죠.

선로를 옆으로 깔고 나가는 바람에 트리에스테 연결하신 분께 거금의 선로 이용료를 지불해야 했던...ㅠㅠ

1등 하신 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스운 점수를 결과로 받았네요.

하지만 재미 있었기에 두 번째 판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웰컴투 냉전 확장

웰컴투 확장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습니다. 겨울 확장, 벙커 확장, 좀비 확장, 둠스데이 등등...

방장님 덕분에 다양한 확장 구경하느라 눈호강 하고 왔네요. ㅋ

웰컴투 별빛바다 판 사놓고 플레이는 한 번도 못 해봤는데 이참에 배웠습니다.

간단한 규칙에 서로 같은 카드를 보고 선택하는데 점수는 천차만별~

당당히 꼴찌했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집에 있던 웰컴투도 빨리 열어 봐야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ㅋ

슈뢰딩거의 고양이

트릭테이킹 자체도 좋아하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만의 매력이 넘칩니다.

트릭을 왕창 먹어서 점수를 딸 것인가, 예측에 성공해서 보너스 점수를 노릴 것인가!

패러독스만 잘 피하면 점수를 먹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하지만 매 라운드 패러독스 빵빵 터트려서 결국 최종 점수 마이너스로 압도적 꼴찌 했어요 ㅋㅋ

카드를 10장 받고 2장을 안쓴다는 규칙은 이리 저리 튀는 확률의 불안정성을 잡아주는 느낌도 있고, 영리하고 오묘하게 잘 설계된 게임인 것 같아요. 얼른 또 해보고 싶네요!!

발파라이소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1시간짜리 세미 전략 게임으로 방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발파라이소.

무료 사은품으로 풀리기도 하고 딱히 좋은 후기를 많이 못 본 터라 별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이것도 재밌었네요.

프로그래밍 게임인데 한번 꼬이면 망하는 그런 프로그래밍은 아니고, 각 프로그래밍 카드마다 위의 액션 못 하면 아래 자원 받아오면 되고, 순서 꼬이면 돈 내고 뒤에꺼 먼저 써도 되고, 자원을 돈으로 환원하는 것도 자유 액션이라 아주아주 자유도가 높은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했지요. ㅎ

내성적(?) 성격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체로 게임 매너 좋으신 분들이라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ㅎ

아예 모르는 분들과 게임하는 게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 좀더 용기를 내봐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이번 모임의 성과라면 성과! ㅋ

이상 당신 근처의 보드게임 모임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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