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플레임크래프트, 정말로 별로인걸까?
플레임크래프트!
빵을 굽기도 하고 요리를 하기도하고 보석을 감정하거나 팔기도하고 금속을 제련하기도 다섯 종류의 장인 드래곤과 인간이 함께 사는 마법의 마을에서
자신의 용과 함께 상점에 들러 자원을 얻고 마법을 걸기도하면서 다양한 축제를 열어 다른 드래곤을 초대해가며 다른 상점을 열어가며 마을을 확장시켜가며
자신의 명성(점수)를 높이는 귀염뽀짝한 게임이죠
킥스에서 약 27억을 펀딩받으며 올해 주목받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만
< 출처 : 좀비눈깔 _ [4컷] 플레임크래프트, 스릴팡, 임페리얼스팀. 2022.09.01 >
눈길을 확 끄는 높은 수준의 구성품과 컴포넌트 그리고 귀여운 드래곤 일러스트에 비해
게임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현재 정설로 자리잡았는데요.
< 출처 : [아스모디코리아] 플레임크래프트 출시 예고+추가 사진 >
개인적으로 박스를 딱! 열었을 때 플레이매트 + 자원 컴포넌트 박스 + 카드 + 플레이어 말 등
모든 게임 구성품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한 눈에 보기쉽게 정리되어있는 모습에
제작자들이 얼마나 고민하며 컴포넌트와 내부 박스를 구성하고 만들었는지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부분에 모든 힘을 쏟았기 때문일까요?
첫 플레이를 한 다음 느낀 점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부분에 대해서 왜 더 고민하지 않았을까?' 였습니다.
전체적인 규칙이나 카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서 다양성이나 밸런스부분에 신경썻다면 더더욱 좋은 게임으로 다가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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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제를 바꿔 저에게 좋은 게임은 단순하지만 복잡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점수의 종류는 단순하지만 그 점수를 올리는 과정이나 수단은 복잡한 게임이 저한테는 좋은 게임인데요.
예를 들어 아크노바의 경우 점수는 단 2개 밖에 없지만(매력점수와 보호점수)
그러나 그 점수들을 올리기 위해서는
건물과 동물 우리를 짓고, 그 안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넣기도하고 뺴기도하고 후원자를 내려놓기도하고
협회를 통해 자매동물원을 맺기도하고 대학의 도움을 받고 여러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추가하고..
게임의 점수의 종류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은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이런 게임이 좋은 게임이고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높인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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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플레임크래프트는 점수의 종류는 단순하지만(명성) 그 점수를 얻는 과정도 대단히 단순합니다.
상점에 들어가 자원을 수집하고 모은 자원을 통해 마법을 걸고 이를 통해 점수를 올리면서 때때로는 조건이 맞는 축제 드래곤으로 추가 점수를 획득하고
즉, 수집->마법걸기->점수획득 + 축제드래곤 조건달성. 이것이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결국 계속 똑같은 것만 반복하게되니 크게 고민할 것도, 다른 사람의 행동에 내가 해야할 행동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습니다.
버라지나 아그리콜라처럼 자원이 빡빡하게 굴러가는 것도 아니니 여유있게 행동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이 게임성을 낮추는 요인인가? 라고 고민해보면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이 게임을 난이도(긱웨이트 2)를 생각한다면 저 정도의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의 무엇이 문제인가? 어째서 제작자가 플레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느끼게 하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1) 상점 2) 마법카드 3) 축제드래곤입니다.
첫번째로 상점은 전반적으로 괜찮으나 몇개의 상점이 문제가 됩니다.
4개의 상점을 각각만 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앞서 말했듯 이 게임의 기본은 수집 -> 마법걸기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다양한 상점에 들려야만 하고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의 가장 재밌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여기있는 상점이 2개 이상이 한 마을에 열리게 되면 더이상 다른 상점을 갈 필요가 없어집니다.
수집을 통해 마법을 걸어 점수를 얻는 것보다 더 빠르고, 더 고효율로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점들이 왜 고효율인가에 대한 설명은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결국 이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는 잃어버리게 됩니다. 게임은 순식간에 노잼이 되겠죠
두번째로 마법카드입니다.
플레임 크래프트의 마법카드는 크게 2개로 분류됩니다. 금색 마법카드 또는 보라색 금색카드
그런데 그 마법 카드의 종류가 저 3개가 전부입니다.
마법을 걸때 필요한 자원의 종류와 마법을 걸 수 있는 장소와 이름만 변경되고
필요한 자원의 개수와 그에 따른 보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단순해도 너무 단순합니다.
주요 점수 획득방법이 돌려막기 식으로 비슷하니 결국 그냥 똑같은 행동 계속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심지어 마법카드의 더미가 사라지는 것이 게임종료 조건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마법카드를 통해 얻는 보상이 일반적인 상점의 능력보다 애매하다보니
마법을 걸기보다 장인드래곤을 배치하거나 상점의 능력을 사용하는 쪽이 더 유리하게 됩니다.
이때문일까요? 저는 마법카드 더미가 떨어져서 게임이 종료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세번째로 축제드래곤 카드입니다.
이것도 마법카드와 비슷하게 필요한 자원만 조금씩 달라질뿐 그 조건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물론 드래곤 일러스트와 이름은 다 다르지만.. 결국 이부분도 리플레이성 떨어뜨리고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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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입니다. 플레임크래프트는 진짜 별로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저는 '그렇게 엄청나게 별로인 것 같지는 않은데? 몇번은 해볼만 하다'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앞서 말한 축제드래곤이나 마법카드는 여러번 해보지 않는 이상 크게 다가오지 않는 단점입니다.
그러나 상점은 아닙니다. 상점은 기본적으로 28장의 상점카드 중 10장을 랜덤으로 뽑아 사용하게 됩니다.
그 과정 중 앞서 말씀드린 4개의 상점 중 2개 이상이 마을에 열릴 경우 게임의 재미는 정말로 급감하게 됩니다.
만약 플레이하시게 된다면 4개의 상점 중 1개만 또는 전부를 빼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마법카드의 경우 룰북은 보라색을 첫 플레이로 추천하나, 저는 금색을 추천드립니다.
보상이 조금 더 다양하고 또 플레이 중 다른 자원에 비해 얻기 힘든 금화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고
마법을 통해 점수를 얻는 것도 더 크기때문에 게임이 조금 더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두 카드 사이에 난이도도 큰 차이가 없구요.
개인적으로 플레임크래프트는 확장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본판만으로는 밋밋하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플레이의 다양성을 보완해주는 확장이 나온다면 이 게임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보겜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