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을 담고 있는 "Lisbon Tram 28" 과연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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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01:22

코로나도 좋아지길 바라거나 평생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와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르지만 이제 여행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시절이 어느 정도 온 것 같긴해요. 리스본, 포르투칼 저는 가본적이 없는 나라지만, 비딸 라세르다의 나라이며, 보드게임의 '아줄 (Azul)'이라는 주제가 말해 주 듯이 요업이 아주 발달한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릇에 대해 아는건 없지만 하얀 바탕에 청색빛이 나는 그릇의 아래를 보며 어김없이 Made in Portugal이라고 쓰여있는걸 보았습니다. 코임브라에 간 친구가 마그네틱 도자기를 저에게 선물한 기억도 나고요. 한가지 편견 때문인지 보사노바 때문인지 포루투칼어로 불러진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본 간단 후기는 보드게임몰 제공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보드게임긱 이미지: 포루투칼하면 아줄색의 도자기! 요업이 세계적으로 발달한 나라임. 아줄색의 정의는 사실 아줄백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TMI 이탈리아 대표팀의 유니폼 색 때문에 아주리 군단이라고 불리죠.]

[리스본 하면 트램 28번]

아무튼 쓸데없고 시시콜콜한 제가 아는 포루투칼의 이미지 부터 시작해봅니다.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포루투칼의 수도인 리스본의 이미지는 벌써 부터 좋아집니다. 저도 몰랐지만 리스본 하면 떠오르는 그것이 28번 트램이라고 합니다. 이 트램만 타면 리스본의 중요한 포인트를 다 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게임도 플레이어가 버스 기사가 되어 곧곧을 돌아다니며 승객을 태우고 내려 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 형태를 띄우고 있어요. 자세한 룰은 각종 룰 영상이 많으므로 생략 할게요. (저의 영상도 있는데 명쾌하고 정확한 한곰님꺼 보세요)

오늘도... 게임은 많이 못해보아서 리뷰를 쓰기 힘들어서 간단 후기겸 잡담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단도 직입적으로 이 게임을 열어 보았을때 정말 사랑스러운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배색이 잘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리고 덤으로 아름다운 종까지... 그리고 실크 프린트된 여러 구성 요소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펀칭 보드가 없어서 뭔가 부담이 없다고 해야하나! 목재 구성만 보면 풍성해 보이지만 그 만큼 게임의 복잡도는 낮겠구나 예상은 되었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와 목적에 맞게 잘 구성 되어 있습니다. 초록색 배색은 실제로 보면 괜찮은데 뭔가 사진빨은 잘 안받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고요. 구글 맵으로 지도를 보았을때 현실적으로 약간 노선은 게임 플레이에 맞게 조정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건 게임에 줄 수 있는 허용이라고 볼 수 있어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아크웍크는 나무날 때 없이 훌륭하지만 제가 작가라면 이렇게 룰북 혹은 카드를 만들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다루겠지만 많이 많이 아쉽습니다.

게임 전체를 배우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 만큼 이 게임은 어떻게 보면 신선함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메커니즘을 '픽업 앤 딜리버리로' 즉 태우고 배달하걸로 모든게 설명 가능합니다. 그러나 몇가지 작가들이 트램이 주는 재미 포인트를 현실적으로 잘 살렸습니다. 트렘이 노선의 곡선 방향에 맞게 움직여햐 한다는 부분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간단하면서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밀고 밀리는 재미... 그래서 사람이 많을 수 록 좋다]

가장 이 게임에서 좋게 본 부분은 어떻게 보면 여러 게임에서 제약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인데 룰적인 허용이 이 게임에 생명력을 불러 놓고 있습니다. 보통의 게임에서는 보통 서로의 기물을 통과하기 어려운데 이 게임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다른 플레이어의 트램들이 있으면 주루룩 모두 밀리게 됩니다. 분기점에서는 각 트램의 주인들이 어디로 밀릴 건가 정함으로서 쉽게 밀리는걸 구현 할 수 있고요.

[다른 트램을 밀때 종을 땡하고 처야한다! 거거 뒤로 빼요 ㅎㅎ 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정도! 누구는 아닐지 모르지만 ... 난 귀여운 아이디어라고 본다 ㅎㅎ]

여기서 밀어야 할 이유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됩니다. 서로 밀거나 밀리게 되면 턴당 한번 티켓을 서로 받을 수 있으며 좋습니다. 그래서 때론 제발 속으로 나좀 밀어죠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 혹시 부족한 한가지 색상의 카드를 뽑을 수 도 있는 '기도 메타'의 쾌감이라고 할까요? 미는 쪽도 그래서 미는 경우도 생기고요. 정말 수계산을 잘하시는 분이라면 상대방의 계획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돌아오는 턴에 자신이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점도 좋습니다. 게임을 방향을 정말 다양하게 흘러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지에 맞는 승객이 모두 다 있어도 서로 먼저 가서 내리게 하는 선점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미는 행동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명적으로 아쉬운점은 사람이 적어질 수 록 서로 밀리고 설키고 하는 찐한 인터액션이 희미해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2인에서 서로의 노선을 누가 더 빨리 배달하는 레이싱적이고 프로그램적인 요소가 강해서 그건도 재미라면 할 수 있지만 4인플로 했을때 그 재미 까지는 아닙니다. 서로의 계획을 흐트러트리고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그 약간 기분 나쁜 텐션이 저는 좋더라고요. 2인 3인도 그 인터액션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해 보이긴 해요. 왜냐면 목적지 카드가 랜덤성에 의해서 그런 인터액션이 정해져 버리거든요. 2인 플이라고 목적지가 서로 비슷한 곳에 있다고 이후에도 그렇다고 서로 밀고 그런 확률이 올라가지만, 목적지가 동떨어진 곳에 있다면 서로의 목적지에 가버리면 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자신 방해하는데 자신이 있다면 뒷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방해하는 방법도 있을것 같지만요. 그래도 인원이 적을 수록 당연히 경향이 서로 안붙히는건 사실입니다. 저의 취향으로는 2인은 이 게임은 너무 특색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물론 인터액션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2인도 좋은 선택인데 저는 아닙니다. 게임의 난이도를 고려했을때 입문자들에게 인터액션이라는 '백신'을 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긴해요.

https://youtu.be/rY5MxOauCOQ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그래서 저의 오프닝 시컨스는 이 리스본 트램 28에서 실제로 게임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재미있는 상황을 구현 해보았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그러고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구독도 구걸해봅니다. 요즘은 요구하는게 부끄러운 시대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구독자 200명이 되면 제목에 '28'이 들어간 게임을 추첨으로 드릴 지도...

[정말 정말 아쉬운 룰북 - 리스본을 가야 하는곳인가?]

'리스본 트램 28'의 작가들은 그걸 의도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리스본에는 이런 곳이 있어 한번 와볼래? 사람들에 따라 이런 반응이 있을것 같아요. 아 리스본 트램 28을 해보고 정말 그러한 곳이 궁금하다! 가봐야 겠다.

['왕국의 수도 프라하' 룰북 중에: 카를교에 대한 설명! 설명 듣자 마자 설레인다! 게임은 크게 흥미를 못느꼈을지라도 가보고 싶은 체코의 도시가 되었다!]

아니면 저 같이 배경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그래서 그 곳이 뭐하는 곳인데... 이런 배경 설명도 없고 말야. 왕국의 수도 프라하에서는 각 지역대 대한 배경 시직 카를 교는 계란 반죽을 만들었다고 쓰여 있어! 그래서 맛보면 계란 맛이 날까 해서 카를교 가보고 싶은데 말야!" 룰마하면서 저런 썰을 풀면 다들 "오" 합니다! "그래서 다리 재료로 달걀이 필요 한거군!" 물론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정말 무신경하게 반응 할 수 있겠지만 ...

저는 이 부분이 매우 매우 아쉽더라고요. 두번째 유형의 사람,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룰북 한지면을 내어 유명한 '벨렘 탑'이나 '상 조르제 성'이 어떤 곳인가를 짧게라도 이야기 해주었으면 너무 너무 좋았을것 같은데... 게임 하면서 여긴 이런 일화가 있다고 하더라고! 게임하면서 이야기 해주며~ 정말 룰마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리스본 관광 가이드가 되지 않았을까요? 작가들도 포루투칼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게임으로 뭔가 더 게임을 의미 있게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요? 첫번째 사람 유형의 사람들은 어짜피 안보니 손해가 아닐텐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쓰는게 좋은게 아닌가 하네요.

보드게임 작가들은 룰북에 너무 무신경하거나 테마에 대한 배경 설명에 대해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좋은 게임일 수록 제가 아쉬워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저라면 신나서 리스본 카드에 '멋진 곳'에 대한 이야기를 카드에 플레이버 텍스트로 적어두었을것 같아요. 읽든 안읽든! 이 부분은 '보드게임몰' 직접 작가에게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내가 리스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이드 할 수 있는 기회인데 직접 찾아보고 알아볼 시간은 부족합니다. 작가들이 해주었으면... 너무 아쉬워서 계속 말하게 됩니다. 저는 작가의 진심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부분이 룰북이라고 생각합니다. 룰마가 그 진심을 전할거니깐 게이머도 알게 되겠죠. 아니면 추가적으로 가끔 긱에 올라오는 작가 노트를 보면 정말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배경 지식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직접 보면 단선이라는 가정은 게임적인 허용을 알 수 있다 +_+ 리스본은 복선인데 게임은 이상하다라고 하실분은 없을...]

[그래 작가들이 안해주면 내가 가봐야 하는곳]

접근 하기 쉬운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두고 저런 세심한 부분이 부족한게 너무 아쉬운건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들이 의도한것인지 모르겠어요. 약올리면서 "궁금하면 리스본 트램 28 한번 타러 와볼래?" 하고 ... 제가 만약 직접 리스본 트램에 나온곳을 가본다면 게임 하면서 룰북에 대한 투덜거림도 없을텐데... 수다떨면서 가이드 해줄 수 있을텐데... 언제가는 가보고 싶은 도시 '리스본'을 꿈꾸는 별밤이였습니다. 오늘도 나름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