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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에 즐긴 보드게임 후기 part 1

3,235 조회

2022.08.07 11:01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이번 달부터는 한 달 동안 한 게임들을 나눠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자주 후기로 썼던 게임들은 좀 빼고 오랜만에 한 게임들, 혹은 처음 해본 게임들(사실 이게 대부분... ㅎ) 위주로 쓰려고 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대부: 콜레오네의 제국

[블러드 레이지],[앙크]의 작가 '에릭 렝'의 또 다른 게임, [대부:콜레오네의 제국]입니다.

4라운드 동안 각 플레이어들은 한 조직을 맡아 지역 행동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해서 돈을 많이 벌어놔야 하는 게임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다른 게임과의 차이점이 단순히 돈이 많아야 되는 게 아니라 '숨긴 돈'이 많아야 해요. 다시 말하자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돈을 뒷주머니에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한 게임입니다. 뭔가 마피아들끼리 몰래 뒷돈을 챙기는 듯한 느낌이 태마랑도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의 영향력 게임이었습니다. 매 라운드에 일꾼을 놓거나 카드를 쓰거나 할 수 있는데 일꾼 같은 경우에 액션도 할 수 있지만 그 지역의 영향력 수치로도 계산되어 라운드 끝에 있는 지역별 메이저 싸움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강패와 패밀리는 같은 영향력 1이지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다르고 페밀리가 더 많은 지역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액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써야 하죠.

그리고 각 라운드 끝마다 특수카드를 경매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 카드들은 내가 얻은 '뒷돈'을 동시 공개 방식으로 배팅해 가장 많은 돈을 쓴 사람부터 원하는 걸 가져옵니다. 인원수 -1만큼 까이기 때문에 한 명은 먹지 못해요. 단순히 혜택을 한번 주는 것도 있지만 다음 라운드에 쓸 수 있는 특수 일꾼을 주는 카드도 있어 나름 경쟁이 치열합니다. 단순히 돈을 모을 뿐만 아니라 그 돈을 쓰게 하는 시스템도 마련해 놓아서 게임이 흐르면 흐를수록 누가 더 많이 뒷돈을 챙겼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만약 이렇게 돈을 쓰게 하는 방식이 없었다면 한 사람만 집중 공격당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걸 조금 방지하는 느낌에다가 게임에 또 다른 재미요소를 섞어놓아 게임이 더 재밌진 것 같아요.

그리고 라운드가 지나면서 새로운 장소가 추가되고 일꾼도 추가로 받기 때문에 후반부에 갈수록 지루해지지 않고 오리혀 더 흥미진진해지는 느낌이에요. 여러모로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판은 이 게임의 풀 인원이다 보니 엄청 빡빡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일꾼이 남았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 신 분들도 계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 돈을 야금야금 모으면서 별로 티를 안 냈더니 방해하시는 분이 별로 없더라고요....ㅎㅎ 아 이 게임에서는 행동으로 쓸 수 있는 카드 중에 뒷돈을 훔쳐 오는 카드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암튼 그래서 3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 끝에 제가 이겼네요.

게임 주인분께서 한글화도 해주시고 해서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2, Eye My Favorite Things

그다음 게임은 [Eye My Favorite Things](한글로 뭐라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일본 게임인데 구성물이 단순하지만 일본 게임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좀 있더라고요.

2라운드를 진행하는 트릭 테이킹 게임인데 조금 독특합니다. 각 라운드마다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하면 그 주제의 단어 6개를 각자 정하고 그 단어를 1~5위 그리고 아예 취향이 아닌 것 하나로 분류해 표기 해놔야 합니다. 그래서 카드가 2장이 한 장처럼 쓰이는데 겹쳐놔야 되기 때문에 플텍이 필수인 게임이에요.

이렇게 정하면 내 단어 카드를 옆 사람에게 줍니다. 그럼 상대방이 적은 단어를 보고 이게 몇 위일지 예측해서 카드를 내야 해요. 이렇게 카드를 플레이어들이 한 장씩 내면 숫자를 확인하고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그 트릭에서 이기게 됩니다.

일단 굉장히 독특한 포지션이었어요. 트릭 테이킹 장르이기도 하고 게임 특성상 비보드게이머인 친한 사람과 하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플레이했을 때는 초면인분들도 계셨는데 하필 취향이 너무 달라서.... 1라운드는 제일 무난한 영화를 골랐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영화들만 나와서.... ㅋㅋㅋ(사실 영화를 잘 모르기도 하고요....ㅎㅎ) 그래서 2라운드에는 보드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게임 주인분이 승리하셨네요.

3, 크립티드

디덕션 게임. [크립티드]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을 해보기 전에 게임 방식만 들어봤을 때는 이게 게임이 되나...?? 싶었는데 정말 되더라고요... 게다가 잔룰도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고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해본 디덕션 장르 게임 중에는 [알케미스트] 다음으로 제일 제 취향에 가까운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괴물이 있는 장소를 찾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에 나온 준비 카드대로 맵을 세팅하고 각자 힌트 하나를 알고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괴물은 호수와 늪에는 없어'라는 식의 힌트죠. 이렇게 자기만 아는 힌트를 하나 가진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한 사람을 지목해서 여기 괴물이 사는지 물어볼 수 있고 그거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아니라고 하고 넘어가는데 만약 질문받은 사람의 힌트로는 알 수 없다면 모르겠다 하고 그다음 사람이 증명해야 합니다. [클루]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만약 정답을 알 것 같으면 정답이 어디인지 말하고 시계방향으로 모든 사람이 증명해 정답이 맞는다면 승리합니다.

가벼우면서도 집중력 있게 추리를 해야 되는 게임이었어요. 저는 처음에 감을 못 잡아서 헤매고 있었는데 다른 분의 실수로 인해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 또 다른 분의 실수로 정답을 놓치셔서 얼떨결에 제가 정답을 맞혀 이길 수 있었습니다 ㅎㅎ 아, 이번에 했을 때는 따로 3d컴포를 구매하신 분 걸로 해서 조금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4, 스트라스부르

스태판 팰츠의 또 다른 절판 게임. [스트라스부르]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5라운드 동안 진행해서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경매 방식이 메인인 게임입니다. 각자 1~6카드를 4장씩 갖는데 한 게임 동안 이걸 나눠서 써야 해요. 그래서 이번 라운드에 쓸 카드를 고르면 이제 그 카드를 또 여러 그룹으로 나눠야 합니다. 라운드 시작할 때 이 그룹을 만들어놔야 하고 각 라운드마다 여러 가지들은 경매하게 되는데 내가 그룹으로 나눈 카드만큼 들어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카드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면 이번 라운드에 내 경매 참여 기회는 3번 있는 거죠.

생각보다 단순한 게임인데 흔히 보드 게이머들이 말하는 '팰츠 게임'의 느낌이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게임 방식은 좀 다르지만 팰츠 게임의 포인트 샐러드의 느낌이 잘 녹아 있었어요. 그리고 보드판에 먼저 건물을 짓고 하는 선점 요소가 있는데 이 요소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할 때 미션 카드를 받고 원하는 만큼 보유할 수 있는데 달성하면 점수를 주지만 못하면 각 마이너스 3점씩 받습니다.

꽤 재밌었어요. 제가 우베 게임을 좋아하는 게 어느 우베 게임을 해도 평타는 친다는 느낌을 받아서인데 팰츠 게임도 그렇지 않나 합니다. 역시 유명한 디자이너의 게임들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다만 구하기가 힘드니....ㅎㅎ

이번 판 중반까지 잘하다가 마지막 라운드에 제 실수로 인해 4등을....ㅠㅠ 그 경매를 들어갔으면 안됐는데,,,,,ㅠㅠ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그거 아니었으면 1등을 노려볼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ㅠㅠㅠ 다음에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5, 태포마(+ 첫 격동 확장 플레이)

드디어!!!! 처음으로 [테포마]에 격동 확장을 넣고 돌려봤습니다.

격동 확장을 추가하게 되면 의호라는 곳이 추가되고 의원이라는 컴포가 생깁니다. 의회에는 6개의 당이 있는데 각 당에 가장 의원을 많이 놓은 사람이 의회장이 되고 6개당 중 가장 의원이 많은 당의 의회장이 다음 라운드 의장이 되고 그 당이 다수당이 되어 정책이 바뀝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 이벤트 카드가 오픈되어 게임의 또 다른 변수를 만들어줍니다.

먼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확장이 왜 이렇게 평이 안 좋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이 확장이 태포마의 새로운 변주를 준 너무 좋은 확장이라고 생각해요. 격동 이전에 확장들은 서곡 빼고는 사실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테포마 시즌 2를 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 확장을 하기 전에는 테포마를 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확장을 해보고 그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너무 제 취향이고 너무 좋은 확장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왜 이제야 했는지..... 앞으로 제 집에서 게임을 할 때 테포마를 하게 되고 전부다 숙련자라면 무조건 놓고 하지 않을까 합니다..,ㅎ

이번 판은 제가 업적을 2개 먹으면서 조금 우위를 가져가나 싶었는데 같이 한 후배가 점수를 잘 뽑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누가 이길까 했는데.... 제가 결국 이기긴 했네요 ㅎㅎ

게임 시간이 조금 한 30분 정도 늘어나긴 했지만 사실 크게 체감도 안되고 그걸 감안해도 넣고 하고 싶을 만큼 재밌었어요. 어차피 테포마가 빨리 끝나는 게임은 아니니까....ㅎㅎ

6, 정령섬(첫 확장 플레이,첫 시나리오 플레이)

[정렴섬]도 처음으로 확장을 넣고 돌려봤습니다. 확장을 넣는 김에 본판에 있었던 시나리오도 놓고 돌려봤어요 ㅎㅎ

일단 확장을 넣으면 이벤트라는 게 생겨(격동에 이어서 또...ㅎㅎ) 게임 안에 다양한 상황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4가지 특수 토큰들이 생기는데 이걸 활용해 인간들의 침략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카드들이 추가되는데 이런 게임에 카드 추가는 언제든 환영이죠~~ ㅎㅎ 또 시나리오들은 본판의 시나리오 중 하나를 했는데 또 다른 변주를 줘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정령섬 확장 역시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넣고 하고 싶은 확장이 되었습니다. 너무 재밌더군요. 이번에 저는 확장의 정령을 해봤습니다. '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답게 다한을 이용해서 이것저것 하는 정령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프로모로 받은 불 정령과 본판에 있느 돌정령이 사용되었습니다.

맵 한가운데에 건물이 지어지면 패배한다는 추가 조건이 있는디라 가운데부터 시작해서 잘 막아낸 것 같아요. 초반에 좀 힘드려나 싶었지만 결국 승리했습니다 ㅎㅎ

7, 알티플라노

[오를레앙]을 만든 Reiner Stockhausen의 또 다른 게임 [알티플라노]도 해봤습니다.

[오를레앙]과 마찬가지로 백 빌딩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이었고 개인판에 토큰을 놓는 데 있어서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게임이었어요. 하지만 보드판에 모듈로 다르게 돼있고 [오를레앙]과 다르게 개인판에 액션도 그 해당 지역에 가야 할 수 있는 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보드 판에 일꾼의 이동력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많을수록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많은 액션을 할 수 있었어요.

또 창고라는 개념이 있는데 각 층마다 1층부터 똑같은 자원을 놔야 되고 그렇게 채운 층마다 점수가 있습니다. 한 층에 어떤 자원을 놨다면 앞으로 그 층에는 그 자원만 놔야 되기 때문에 나름 백 빌딩 하는데 신경을 써야 했어요.

이번 판 같은 경우에 저는 완전히 감을 못 잡았습니다. 이 게임도 미션 카드를 3장 받는데 못 달성하면 적힌 점수만큼 마이너스입니다. 그런데 전 3개 다 달성을 못했어요. 미션이 좀 극단적이기도 했고 한 미션 같은 경우에는 한 자원을 창고에 3개를 채우면 되는데 그 자원을 게임 끝날 때까지 하나도 못 얻었어요. 이게 고급 자원 같은 경우에는 해당 자원을 만드는 건물이 없으면 게임 끝날 때까지 못얻더라고요...ㄷㄷ 게다가 건물 하나의 효과를 잘못 이해해서 완전히 점수도 못먹고....ㅠㅠ

결국 전 압도적인 꼴찌를...ㅎㅎ 그래도 게임은 재밌었네요. 약간 약간 아쉬운 점이 보이긴 했는데 일단 초플이니 나중에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8, 스키티아의 침략자

[북해의 침략자]의 리뉴얼 버전이라고 할까요...? [스키티아의 침략자]도 해봤습니다.

[북해의 침략자]랑 거의 흡사한 게임이었어요. 거의 방식은 비슷하지만 태마에 맞게 동물도 추가되고 자원도 바뀌고... 그 정도?? 사실 거의 같은 게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 맵이 북해 같은 경우에는 아래에서 점점 위로 가는데 이건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가게 돼있는 것 하나는 차이점이네요.

사실 전 mico님(북해의 일러스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너무 좋아해서 스키티아에는 눈길이 크게 안 갔었는데 그래 도 게임은 역시 재밌더군요. 초급 일꾼 놓기 게임으로 제격인 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을 침략할 때 주사위로 보정하는 방식도 그렇고 여러모로 쉽고 재밌는 게임 같아요.

이번 판은 제가 2등을 했는데 마지막에 마유주가 없어서 맨 밑의 지역을 침략 못한 사이에 다른 분이 들어오시면서 많이 꼬였습니다. 아쉬웠네요 ㅎㅎ 일러스트도 처음에 봤을 땐 '왜 이렇게 바뀌었지,,,?'싶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보다 보니까 또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ㅎㅎ

9, 마라카이보(+첫 캠페인)

[마라카이보]도 이번에 처음으로 캠페인을 넣고 해봤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와.... 이걸 왜 캠페인을 안 넣고 했지...? 싶었네요.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태마 게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렇게 재밌는 유로 게임에 태마를 먹기 좋게 만들어 준 거 같아 재밌을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일단 한 번밖에 못 해본 상황이라 더 하고 싶은데 캠페인을 하고 싶어서 1인플을 돌려봐야 되나 싶네요 ㅎㅎㅎ

이번 판은 2인 폴이었는데 확실히 2인플이라 국가 영향력 점수가 적어서 그런가 점수는 조금 더 낮네요. 제가 질 줄 알았는데 제가 이겼습니다...ㅎㅎ 제가 영향력을 조금 더 골고루 먹어서 그런 거 같아요...ㅎㅎㅎ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곧 part2로 돌아올게요!!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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