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오거나이저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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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20:47

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오늘은 마닐라의 오거나이저를 설계해봤습니다.

럭키박스로 소장하게 된 마닐라여서 아직 플레이도 못 해보고 컴포넌트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굳이 오거나이저가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긱스 이미지를 보니까 킥스판? 내부 트레이가 있는 디럭스판 같은 게 있더군요.

그거를 기반으로 만들까 하다가 마닐라가 굳이 오거나이저가 그렇게까지 필요한가 싶더라고요.

보드판 때문에 상자만 커서 여유공간이 많으니

컴포넌트를 업그레이드 해 추가시키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디자인할까 하다가

웬지 기본판으로 딸려온 타일형 배가 테마와 맞는 것 같더라고요.

묘한 빈티지함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고민하다가 다이스 타워를 넣기로 했습니다.

오거나이저로 마닐라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거기에 다이스 타워도 박스 하나로 휴대하고 다닐 수 있으니 1석 2조겠다 싶어서요.

마이스 앤 미스틱 치즈 오거나이저의 영향을 받았으며, 거기에 좀 더 기교를 부려봤습니다.

이래놓고 나니 문득 드는 생각은 좀 더 편리하게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기교를 넣었어야 했는가........의 자괴감?

약간은 실험적인 시도를 한 만큼 뭐 나름 양분 삼을 수 있는 오거나이저가 아닐까 합니다.

제작은 3월 달 정도 되어야 가능할 것 같고요.

설계는 끝난 상태입니다. (추가적인 아이디어나 수정사항이 있으면 수정되겠지만요.) 명절을 앞두고 있기에 과감하게 본격적인 작업은 연휴 이후로 미뤘습니다.

상위 이미지는 각인작업을 반영하지 않은 거라 투박하다 못해 민숭맹숭하지만 각인효과와 어우러지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인 박스를 크게 만들고 칸막이를 모듈형으로 만들어 원하시는 조합으로 분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메탈코인으로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었는데(과연 이 게임에 그 정도의 열정을 쏟을 만 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보라에 올라온 룰 설명 영상, 플레이 영상을 참고했는데

의외로 제 취향의 게임인 것 같아 기대감이 상승....(룰 영상을 보면 웬만한 게임이 다 재미있어 보인다는 게 함정.)

아무튼 제작이 완료되면 도면과 함께 제작기를 올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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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면 공개라고 하니까 여담으로 말씀드립니다.

차후에 제가 공개하는 도면의 상업적 사용 허용을 철회할 생각입니다.

계기가 된 것은 거의 첫 오거나이저였던 티칼 오거나이저가 얼마 전 미니빌을 통해 2차 수정되어 하비게임몰에 판매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미니빌 측에서 페이에 관련된 의견을 여쭈어 보셨는데 해당 도면은 이미 상업적으로 사용을 허용하였기 때문에 페이를 받지 않겠다고 답변하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