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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4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3,700 조회

2022.07.31 00:16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7월 16일~31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7월 18일 무지하우스

1. 서쪽왕국의 건축가 풀확장 (4인) ★★★☆+ 7.5

서왕건은 '납치'라는 파티스러운 액션 때문에 일견 가볍게 보이지만.. 판을 거듭할수록 생각보다 전략적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파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가벼운 분위기로 즐길 수 있어서 할 때마다 즐거워요 :)

확장들은 처음 해보았는데..

장인 확장은 특정 수습생에 잘 붙이면 콤보로 좋을거 같긴한데.. 오늘은 그런 상황은 안나와서 별로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환상의 걸작은 모리배와 공주 때문에 일꾼을 놓을 때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좋은 확장이라는 생각입니다.

걸작을 빠르게 지었을 때 거기서 얻는 혜택도 어마어마하고.. 종료 점수도 엄청나구요. ~~전 하나도 못지어서 졌습니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시계가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끝납니다. 결국 걸작을 많이 지은 보리님의 승리였습니다.

전 오늘은 좀 암시장도 가고 나쁘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받은 캐릭터가 넘 홀리Holy해서..선행트랙 거의 꼭대기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암시장 근처도 못가고 끝났네요 ㅠㅠ

2. 세 자매 (4인, 2회플) ★★★☆+ 7.5

보통 롤&라이트는 콤보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평타 이상은 해주는거 같습니다. 재밌어서 두판을 연달아 했네요.

세 자매도 당연히 콤보내는 재미가 뛰어나고,

거기에 더해서 텃밭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거나 비가오면 자라고.. 과수원이나 양봉도 하고.. 이런 농사를 짓는 평화로운 테마도 개인적으로는 넘 맘에 듭니다.

근데 오늘 할 때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액션이 정해져있었습니다. 테크의 고착화..가 좀 우려되긴하지만 그걸 말하려면 좀 더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초보자가 하기에는 살짝 복잡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는 생각입니다.

끝까지 못채우면 아예 점수가 안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더 치밀한 계산과 계획이 필요한 부분도 초보자들이 어려워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영리한 여우는 뭐라도 쓰거나 지우면 어떻게든 점수가 되니까요.

그치만 어느 정도 보드게임을 해보신 분들에게 최고의 롤&라이트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7월 28일 무지하우스

1. 아크 노바 (3인, 2회플) ★★★★☆ 9

아크노바는 연달아 두판을 할 때가 많네요. 역시 재밌습니다.

올해 플레이기록을 보니 10판을 했더라구요. 아마 헤비한 게임 중에선 가장 많이 돌린 게임인듯합니다.

첫판은 기본 보호 프로젝트와 시작핸드가 너무 괴리감이 커서.. 일단 쳐다도 안봤습니다.

초식동물 관련 후원자가 잡혔고 무리짓기 카드가 있길래.. 일단 그쪽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또 다른 초식동물 후원자가 잡혔길래 이쪽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초반에 내렸던 큰동물 하나를 풀어주는 프로젝트로 일단 보호 점수 10점까지 먼저 달리며 달달한 보너스를 먼저 챙겨먹고..

본격적으로 초식을 찾기위해 카드를 많이 보았고, 초식들을 쭉쭉 내리면서 매력도를 엄청나게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액션카드는 카드-건설-동물 이렇게는 초반에 뒤집었고.. 마지막은 후원자를 뒤집었습니다.

과감하게 협회를 걸러보았는데.. 결과적으로 후원자로 좋은 카드를 많이 내려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후반에는 '아프리카코끼리'까지 내리면서 최종점수카드 2장으로 8 보호점수를 먹은 결과.. 개인 최고 점수(46점)가 나오게 되었네요! :)

(첫판 종료, 초식 관련 후원자 싹쓸이..)

두번째판은 초반에는 파충류로 좀 훼방을 놓다가.. 동물 풀어줄때 1 보호 점수를 더 먹는 후원자와 풀어주는 보호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와서 후반에 몇개 풀어주면서 많은 득점을 했습니다. 두번째 판은 33점으로 마무리 했네요.

첫판에 너무 잘풀리고 모든걸 쏟아내서.. 두번째판에 집중이 될까.. 했는데.. 막상 하니까 또 빠져드네요.. ㅋㅋ

아크노바도 할때마다 이번엔 어떤 카드들이 잡힐까.. 기대가 되는 재밌는 게임입니다.

2. 칸반EV (4인) ★★★★☆+ 9.5

모든 비딸게임을 사랑하지만.. 그 중 투탑을 꼽으라면 칸반과 리스보아입니다.

같이 하신 식빵님은 겜 하면서 계속 '와..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었지..' 연신 감탄에 감탄.. (참고로 초플 아니심)

칸반은 재미도 재미지만 비딸 게임 중에 턴 진행이 가장 깔끔하고 스피디해서 맘에듭니다.

점수를 잘 내기 위해선 모든 비딸겜이 그러하듯 여러 액션들을 유기적으로 잘 활용해야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백미는 차를 뽑을때의 눈치보기와 일꾼놓기 싸움인거 같아요.

오늘도 한분이 조립 액션에서 차를 쭉쭉 밀고 다음턴에 연구개발칸에 들어가 차를 쫙 뽑으면서 순식간에 종료트리거가 발동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종료가 되어서 계획이 살짝 꼬였지만.. 그래도 게임 내내 발언권을 풍족하게 유지하며 미팅때마다 점수를 잘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

흰색 차 두대를 뽑아놓고 테스트된 디자인을 2개 빨리 붙여서 주간정산때마다 점수를 좀 쌓아놓은것도 꽤나 도움이 되었네요.

비딸 게임이 대부분 좀 아쉽다... 싶을 때 끝나기 때문에 너무 큰그림을 그리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중간그림정도만 그립시다 ㅎㅎ

아, 벌써 또 하고싶네요!

3. World's Fair 1893 (4인) ★★★☆ 7

만국박람회를 테마로한 간단한 영향력 게임입니다.

일단 일러스트가 너무 맘에듭니다. 실존했던 인물과 당시 박람회에 나왔을 신문물들을 분위기 맞게 잘 그려놓았습니다.

카드 하나하나 인물이나 물건에 대한 설명도 써있어서 디테일이 넘 좋았어요.

게임은 한시간 이내로 끝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영향력+셋컬렉션 게임인데, 얻은 카드를 상품으로 바꾸려면 해당 지역 영향력 싸움에서 2등안에 들어야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가져오고 싶은 카드와 이겨야하는 지역을 고려해서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세팅도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얼마 안걸려서 부담없는 영향력 게임을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듯합니다.

4. 페이퍼 사파리 피카츄에디션 (4인) ♥♥♥♥+

줄여서 피카츄 사파리! 원래 좋아하는 게임이었는데 포켓몬 테마가 입혀지니 더 재밌습니다.

카드 나올 때마다 포켓몬 이름도 부르게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넘 귀엽습니다!

특수 카드들이 많아져서 더욱 난장판이 되었네요 ㅋㅋ 더 좋습니다.

7월 29일 집 벙개

갑자기 와이프와 아이들이 처가집에 가게되어 급 성사된 집 벙개.. :)

1. 북해의 침략자 풀확장 (3인) ★★★★ 8

스키티아는 북해 풀확장의 핵심만 담은 게임입니다. 전 군더더기 없는걸 좋아해서 같은 조건이라면 스키티아 쪽의 손을 들어줄테지만..

북해가 훨씬 더 매력적인 이유는 단 하나, Mico 의 일러스트 때문입니다.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 서쪽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일러스터 인데.. 그 게임들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데는 이 분의 큰 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키티아도 테마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매력은 크게 느껴지진 않네요.

풀확장은 처음이었는데요, 확실히 점수를 내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누가 약탈가면 깔리는 임무타일 완료해서 보상 받고.. 그 보상으로 공물 타일을 가져와 점수를 내는 방식도 가능할것 같더군요.

족장들이랑 대결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잡아서 명성 트랙을 올릴까.. 데려와서 잘 써먹고 종료점수도 받을까.. 고민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전 보통은 후끈후끈 브레인버닝되면서 한판 빡세게하면 진이 빠지는 유로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그렇지 않은 게임들은 좀 심심하다.. 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근데 북해는 특이하게도 진빠지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북해를 "산뜻하게 재밌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더 자주자주 산뜻하게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2. 언더워터 시티즈 (3인) ★★★★ 8

식빵님이 아직 언워시를 안해보셨다고 해서.. 저는 언워시는 '언제든지 OK 게임' 이라 흔쾌히 돌려보았습니다.

일꾼놓기+카드플레이로 3액션씩을 하면 1라운드가 종료되고 10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카드플레이 때문에 '해포마' 라고도 불리지만..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 전 테포마는 싫어하는데 언워시는 매우 좋아합니다.

punishing 하면서 따라오는 rewarding 이 매우 즐거운 게임입니다.

1시대에는 굉장히 가난하지만.. 내 개인판이 발전하고 엔진빌딩이 되면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하는 맛(rewarding)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원하는 액션칸을 놓쳤을 때 후폭풍이 매우 강력할 수 있어서(punishing) 일꾼놓기 인터액션이 빡빡하고 그에 따라 턴오더 경쟁도 치열한 게임입니다. (2인에서도 턴오더 경쟁 살벌합니다)

제가 보통 좋아하는 빡빡하고 진빠지는 유로 게임이지요. 그래서 너무 재밌습니다!

종료 점수 스페셜 카드가 세팅할 때 6장깔리는데 더 보충되지는 않습니다. 이 카드들을 적당한 타이밍에 잘 챙기는게 점수를 낼 때 꽤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 수록 턴오더 트랙 경쟁이 불타오릅니다.

초플임에도 종료 점수 카드를 잘 챙겨서 거의 모든 자원을 점수화시키신 식빵님이 우승하셨습니다.

인게임 점수는 꽤 차이가 있었는데 종료점수로 뒤집으셨네요 :)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2인) ★★★★☆ 9

단 한번 90점대 득점을 기록한 이후로.. 계속 70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드플레이가 상당히 잘 돌아갔습니다.. 드로우 달린 카드도 꽤 있었고 조수도 드로우 관련이었고..

덱 순환이 상당히 잘되어서 매 라운드 카드를 많이 써서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연구 트랙도 빨리 올라갔고 11점 석판도 하나 샀구..

하지만 폐기 카드 하나 정도 운용을 할 껄 그랬나봅니다. 공포를 많이 받아서 감점이 좀 있었네요 ㅠㅠ

오늘은 간발의 차로 와이프 승리!

2. 마이 시티 (4인, 2회플) ♥♥♥♥♥

가족들과 하는데 레거시를 넘 오래 즐기고 있네요.. ㅋㅋ 그래도 이제 중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간단한 타일 배치 게임이지만 계속 룰이 변해서.. 다음 챕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3. 돌팔이 약장수 + 허브마녀 (2인, 3인) ★★★★ 8

야구 타격코치의 코칭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코칭하든가,

강점을 더 살리는 쪽으로 코칭하든가.

대부분 보드게임의 확장들은 '약점을 보완하는 쪽' 으로 설계가 되지만,

허브마녀는 '강점을 더 살리는 쪽' 의 코칭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허브 마녀의 도움, 홍성목(~~..은 사실 큰 재미는 못봤..~~ ), 6짜리 호박 약재의 추가로 본판의 뽕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 약재(다음에 놓는 약재 2배 전진) 후에 6짜리 호박을 뽑아서 한번에 12칸을 간다거나..

허브 마녀의 도움을 적절한 때 사용해서 루비를 한번에 7~8개씩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확장이 아니므로 본판의 운적인 요소가 싫으셨던 분들이라면 허브마녀에도 큰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본판의 뽕맛과 운적인 요소(내가 터지더라도!)를 즐기셨던 분들에게는 좋은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브마녀는 사실 지금 중고장터에서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는 게임이라.. 후기를 쓸 때 조금이라도 뽐을 준다면..

기름을 붓는 격이 될까 좋은 말을 쓰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관적으로 느꼈던 부분을 써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서 오는 어느정도의 프리미엄은 매우 인정합니다. 저도 조금씩(구매가의 10% 정도) 더 받고 판것도 있습니다.

판매가격은 판매자가 설정할 자유가 있지요.

그치만 제 별볼일 없는 후기에 뽐을 받으신분이 혹~시라도 계셔서 2~3배 가격의 프리미엄을 내고 구매하시려 한다면 재고를 권유드립니다.

2~3배를 주고 살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주제넘게 오지랖을 떨어보았습니다.

언젠간 또 나올거니까.. 기다려보자구요!

4. 북해의 침략자 (2인, 2회플) ★★★★ 8

북해를 본판만 즐기면 룰도 상당히 쉬운편이고 게임의 목표가 명확합니다.

돈 벌어서 부족원들 배에 태우고, 식량 얻어서 약탈을 간다.. 정도로 요약이 될 정도지요.

그래서 둘째에게 한번 알려주고 해보았습니다. 약식 룰로 할 것도 없이 매우 잘 따라와서 연달아 두판을 했습니다. 너무 재밌다고 하네요.

풀확장도 좋지만 본판만 하니 또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스피디 해서 좋았네요.

5. 쿠키런킹덤 ♥♥♥♥+

둘째와 북해를 할 수 있었던 기반은 쿠키런에서 다져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일꾼놓기 교보재!

6. 캔트스탑 (4인) ♥♥♥♥

첫째는 오히려 이런 간단한 게임을 좋아하고 둘째가 진득한 전략을 더 잘 따라오는 느낌입니다.

원초적인 푸쉬유어럭 게임이라 웬만하면 실패가 없는 게임이지요.

야수의 심장을 가진 노빠꾸맨이 있다면 (집에선 제가 해야죠.. ㅎㅎ;;)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겉으로 보기 보다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리는 게임이네요.

와, 정말 날씨가 푹푹찌네요..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보드게임하는게 최고인 날씨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고, 곧 시작될 무더운 8월도 잘 이겨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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