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제국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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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09:46

안녕하세요.

간만에 여명의 제국을 플레이하고 후기를 씁니다.

6인플 예정이었으나 한 분이 급한 용무가 생겨 부득이하게 5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초플이었고, 등장 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알루 공동체 (초록)

하칸 에미리트 (노랑)
인 형제들 (보라)

네크로 바이러스 (검정)

솔 연방국 (빨강)

참고로 저는 나알루 공동체 (초록) 였습니다.
전투기를 업글해서 딱총부대로 우다다다다 해보고 싶었거든요.

딱총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1라운드 종료 후의 모습입니다.

각자 고향성계 주변의 행성들을 차지하는 모습인데, 하칸(노랑)은 초반 움직임이 좋았네요.
나알루(초록)와 같은 거리에 있는 성계를 한발 앞서 차지하기도 했고, 우주 무역의 중심답게 여러 세력들과 활발한 거래를 하며 부를 축적해 나갔습니다.

2라운드 종료 후의 모습입니다.

2라운드 동안 각자 조금씩 더 확장을 했는데, 하칸(노랑)이 메카 톨렉스 바로 앞의 성계로 진입했습니다. 그걸 보며

나알루(초록) : 호오 메카 톨렉스를 먹으려는 움직임인가?
하칸(노랑) : 아니. 메카 톨렉스에는 관심이 없소. 단지 이 성계가 잠시 필요했을 뿐, 목적을 달성하면 다시 철수시킬 것이오.
나알루(초록) : 알겠소. (휴우)

해당 성계는 나알루(초록)도 노리고 있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향후 메카톨렉스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었죠.

인 형제단(보라)은 상당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는데, 메카 톨렉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진의 수비가 너무 허술해져서 향후 부메랑을 맞게 됩니다.

3라운드 중. 인 형제단(보라)의 고향성계의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서 네크로 바이러스(검정)가 급습을 했습니다.

싸움은 보나마나 한 수준이었고, 당연히 본진이 함락됩니다.

분노에 찬 인 형제단(보라)은 곧바로 인접성계로부터 전 병력을 끌어모아 고향 행성 탈환에 나섭니다.

네크로 바이러스(검정) : 아니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소. 나는 단지 기술을 얻고 싶어 침공했을 뿐 바로 병력을 뺄 생각이었소.
나알루(초록) : 근데 고향행성의 수입이 상당해서 버리기에는 아까울 것 같기는 하오.
인 형제단(보라) : 대화를 거절한다. 전쟁이다!

하지만 전투기의 호위가 없는 드레드노트 3기는 운 나쁘게도 고향행성 탈환에 실패하고 우주의 먼지가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방에게 거의 타격을 주지 못한 점이 뼈아픕니다.

이렇게 인 형제단(보라)은 우주의 패권 다툼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3라운드 종료 후의 모습입니다.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와 인 형제단(보라)의 싸움에 우주의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사이 나알루(초록)는 눈치를 보며 턴 계산을 하다가 사부작하게 메카톨렉스를 접수합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메카톨렉스를 지킬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병력인 수송선과 보병 1기만 보냅니다.
목적은 나알루(초록)의 특성상 턴 오더가 무조건 0번이 되는 점을 활용해서 제국 전략카드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1점을 뽑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솔 연방(빨강)이 나알루(초록)의 고향성계 가까이까지 진출하게 되었는데

솔 연방(빨강) : 내가 이 성계를 먹어도 되겠소? 당신의 고향성계를 넘보는 것은 아니오. 단지 내 주변을 보다시피 먹을만한 행성이 없어서 그렇소.

해당성계는 나알루(초록)도 노리고 있던 곳이기는 했습니다. 가깝기도 했고, 수입도 괜찮았으며 솔 연방(빨강)에 대한 수비전선으로 삼기에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나알루(초록)는 메카톨렉스를 먹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온 신경이 집중되어있던 때였습니다.

나알루(초록) : 음...내가 먹으려고 했던 곳이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해 볼 여력은 되지 않는군. 알겠소. 향후에는 다투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먹어도 좋소.

그렇게 타협하고 솔 연방(빨강)의 전술토큰이 바닥난 것을 확인한 뒤에 메카톨렉스를 안전하게 접수했습니다.

4라운드 중. 인 형제단(보라)은 3라운드 중 생산해두었던 기함의 자폭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고향성계를 점거하고 있던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의 모든 함선을 날려버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보병을 내릴 수는 없어 또 다시 고향 행성 탈환에는 시간이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 형제단(보라)의 고향성계에 추가병력을 투입하지 않고 본진에서 병력을 모으던 네크로 바이러스(검정)

웜홀을 통해 나알루(초록)를 침공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나알루(초록)는 곧바로 해당성계에서 생산을 하며 전투를 대비해 인접성계로부터 지원병력을 모읍니다.
그리고 다음턴 침공이 시작됩니다. 4라운드나 되는 우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였습니다.
침공군의 병력은 수송선 2기에 순양함 4기, 드레드노트 1기에 전투기 4기(?), 그리고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지 보병도 끌고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시점에 나알루(초록)의 전투기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후였고, 기함과 수송선의 수송능력 덕분에 12기나 쌓여있었습니다.
네크로 바이러스(검정)는 나알루(초록)의 전투기를 얕잡아 봤던 듯 합니다.

네크로 바이러스(검정) : 이젠 생산을 위해서라도 병력 소모를 좀 해야겠소. 기술 복제도 할 겸 말이오.

하지만 전투 결과,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의 병력은 전멸을 당하고, 나알루(초록)는 구축함 1기와 전투기 6기를 잃는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나알루(초록) 전투기의 성능에 반한 네크로 바이러스(검정)는 바로 전투기 기술을 복제해 갔죠.

4라운드 종료 후의 모습입니다. 일격을 맞은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의 세력도 조금 주춤해 있는 모습이고, 인접해 있는 인 형제단(보라)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하칸(노랑)이 야금야금 인 형제단(보라)의 세력권으로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와의 대규모 전쟁에 대비하느라 인접성계로부터 병력을 끌어모은 나알루(초록)도 수비가 허술해진 곳이 많이 보입니다.

솔 연방(빨강)도 무탈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네요.

5 라운드 중, 드디어 인 형제단(보라)이 고향 행성을 되찾았습니다! 온 우주가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특수능력을 사용해 네크로 바이러스(검정)의 보병을 세뇌시켜 자신의 병사로 만들었네요.

5라운드 종료 후 모습입니니다. 하칸(노랑)은 인 형제단(보라)의 세력권으로 한발 더 진출한 모습이고, 이를 보며 온 우주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하칸(노랑)은 수비가 약해진 나알루(초록)의 세력권으로도 진출했습니다. 나알루(초록)는 행성을 뺏기는 것을 보며 속이 상했지만..어쩔 수 없었죠.

우주를 대표하는 평화주의자로 자칭하던 하칸(노랑)에 의해 고립된 인 형제단(보라)의 병력들.
이 정도면 비난받을만 하지요.

6 라운드 중 또 다시 인 형제단(보라)의 고향성계를 향해 슬금슬금 다가서는 네크로 바이러스(검정)

병력을 일부만 투입해서 인 형제단(보라)의 자폭능력을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는 각자 점수 획득에 주력하며 게임은 7라운드 종료 후 정비 단계에서 나알루(초록)가 공용 목표에서 2점, 개인 목표에서 1점을 획득하며 10점을 달성해 끝이 나게 됩니다.

게임 종료 후의 모습.

하칸(노랑)이 7라운드 중에 메카톨렉스를 먹어보려고 시도를 했으나 메카톨렉스를 지키던 보병과의 1:1 싸움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나알루(초록)는 메카톨렉스를 지켜냈습니다. 사실 뺏겨도 상관은 없었지만요.
솔 연방(빨강)과 나알루(초록)와의 교전도 두 차례 있었는데 사진은 안 찍어놨네요. 서로 한번씩 치고받아 뺏고 뺏기는 싸움이었습니다.
비난을 견디다 못한 하칸(노랑)은 인 형제단(보라)의 포위를 풀어준 모습입니다.

최종 스코어는
나알루(초록) 10점

솔 연방(빨강) 9점
하칸(노랑) 8점

인 형제단(보라) 5점

네크로 바이러스(검정) 2점

인데, 솔 연방(빨강)이 하칸(노랑)으로 부터 받은 왕위 지지 조약을 꺼내들며 이걸로 1점을 더 받을 수 있지 않냐고 따졌지만, 동시에 10점 달성일 때는 턴 오더가 빠른 사람이 승리한다는 룰에 따라 나알루(초록)의 0번 턴 오더를 이길 수 없어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훈훈한(?) 뒷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첫플이라 플탐이 길긴 했지만 재미있었던지 또 하자고 하네요.
조만간 또 플레이할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