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비 기보 해설 - 기본 변형 1편
이 게시글은 위 가이드를 읽었다는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꽤 많은 하나비 전략글들을 올렸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게임 흐름(Line)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겠죠.
그래서 내용이 괜찮은 실전 리플레이 몇 개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제가 5번째로 만점을 땄던 판이며 아주 쉬운 전략들로만 이루어졌습니다.
1턴 Isabel이 저의 1 2장에 힌트를 줍니다.
2턴 제가 빨강 1을 내립니다.
제 손에 보라 1이 있는지 저는 모르지만 Damian이 보라1을 버릴일은 없으니 괜찮습니다.
Isabel은 Damian이 저의 노랑 5를 지킬것을 알고 있거든요
3턴 Damian이 Isabel에게 녹색 힌트를 주어 녹색 1을 알려줍니다.
4턴 Isabel이 Damian의 1 2장을 알려줍니다.
Isabel은 반드시 이렇게 해야합니다. 저는 아직도 제1 색상을 모르기 때문에 보라 1과 파랑 1을 건드릴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5-7턴 각자 1들을 열심히 냅니다.
8턴 제가 Isabel의 2장에 보라 힌트를 줍니다. 마디(Chop)을 건드리지 않았으므로 왼쪽 카드가 보라 2가 됩니다.
9턴 파랑 1을 냅니다
10턴 Isabel이 저의 2장에 파랑 힌트를 줍니다. 마디(Chop)을 건드리지 않았으므로 왼쪽 카드가 파랑 2가 됩니다.
11턴 파랑 2를 내리기전에 Damian의 빨강 5를 5로 지킵니다. 5 Save
또한 이 힌트들이 오가고나서 Damian이 버릴카드는 보라 2, 그 다음에 버릴카드는 파랑 2가 됩니다. 둘 다 쓰레기(Trash)죠
하나비에서 수읽기(Line)할때 기본적으로
- 하나의 힌트로 최대한 많은 카드를 챙기고
- 아무리 좋아보이는 힌트여도 팀이 낼 수 있는 카드(Playable)와 위태로운 카드(Critical)이 버려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지 않고
- 다른 사람들 패가 좋으면 내가 대신 버려주고
이런것들을 따져야 하는데, 저는 더 나아가서 어떻게하면 최대한 쓰레기(Trash)만 버리게끔 유도할 수 있을까도 많이 고민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판은 Damian이 좀 버려줘야 할 것 같군요.
12턴 Damian이 저의 노랑 5를 지킵니다. 5 Save. 힌트가 1개 남았습니다.
13턴 보라 2를 냅니다
14턴 파랑 2를 냅니다
15턴 Damian이 노랑 2에 대한 사용 힌트(Play Clue)를 줍니다. 힌트가 0개 남았습니다.
리플레이를 돌아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만약 14턴에 제가 파랑 2를 내지않고 Isabel의 노랑 2에 힌트를 주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Damian은 보라 2 파랑 2에 이어서 노랑 4까지 안전한 버림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Damian 혼자 힌트 3개를 만들어 줄 수 있는거죠.
기본적으로 낼 카드가 있는 사람이 힌트를 뺏는것은 굉장히 나쁜 팀워크입니다.
자주 그러는 사람과 하나비를 하면 선택지가 줄어들고 굉장히 답답하고 때로는 기분이 나쁘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우에따라 힌트를 뺏는것이 좋은 팀워크로 이어질수도 간혹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행동으로 인해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는, 제가 제 마디(Chop)을 버리는 시기가 한 바퀴 늦어진다는겁니다.
제 마디는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는데
Damian 패는 매우 나쁘니까 상대적으로 제 마디는 좋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초록 3이었으니 매우 좋은 카드였네요.
역으로 팀원들이 힌트를 주도록 자꾸 남겨주거나 유도한다면, 마디에 좋은 카드가 있다고 의심하셔도 좋습니다.
H Group 소개글에서 이야기했듯, Hanab.live 사이트는 상당히 좋은 UI를 보유중인데요. 제 시점에서 저의 모르는 파랑카드는
1이 아닙니다. 빨강/노랑 1에 1 힌트를 받을때 이 카드는 같이 힌트를 받지 않았습니다.
2가 아닙니다. 두번째 파랑 2가 눈에 보이기도 하고 애초에 파랑 2가 제 손에 두 장이라면 한 장이 버려질때까지 놔두어야 합니다.
3일 수 있습니다.
4일 수 있습니다.
5가 아닙니다 노랑 5가 5 힌트를 받을때 이 카드는 같이 힌트를 받지 않았습니다.
움짤을 자세히보시면 제 파랑카드 밑에 34라고 써 있습니다. 잠시동안 제 손패만 저의 관점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또는 모두의 손패를 각자의 관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 파랑 카드는 3또는 4인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4가 1장 보이므로 3일 확률이 66%입니다.
만약 제 카드가 파랑 3이라면, 한 박자 빠르게 카드들을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제 카드가 파랑 4라면, 실패 토큰을 하나 받겠지만 괜찮습니다.
게임 상황이 나쁘지 않고, 여분의 파랑 4가 하나 더 있는데다, Damian이 안전한 버림패를 3장이나 갖고 있으니 파랑 4의 생존에 부담도 없습니다.
사실 원래 이런거하면 안됩니다. 초보 시절의 제가 저렇게 대담했다는 사실에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18턴 카드를 버립니다.
19턴 Isabel은 본인의 노랑 카드의 숫자를 모른채로 노랑 4에 사용 힌트를 줍니다.
20턴 Isabel손에 노랑 3이 없기에, 저는 노랑 3을 blind-play합니다.
21턴 Damian은 노랑 4,5가 둘 다 보이기에 노랑 4를 버립니다.
재치(Finesse)라기엔 좋은 예제는 아니지만 마침
마침 또 다른 Finesse각이 나왔습니다.
22턴 Isabel이 Damian의 빨강 3에 사용 힌트를 줍니다. 이는 빨강 2에 대한 Finesse여야 합니다.
23턴 저는 빨강 2를 blind-play합니다.
24턴 빨강 3을 냅니다.
25턴 노랑 4를 냅니다.
26턴 힌트가 0개였고, 제가 카드를 버림으로써 초록 3을 잃었습니다. 이것만 빼면 현재 매우 순조로운 게임입니다.
27턴 저의 파랑 5에 파랑 사용 힌트를 줍니다.
28턴 Isabel이 파랑 4 Finesse를 받았습니다.
29턴 제가 파랑 5를 냅니다. 힌트를 1개 수복합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초록 3을 다시 뽑아왔지만 아직 저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30턴 Isabel의 4를 알려줍니다. Isabel 시점에서 정확히 빨강으로 보이네요.
31턴 빨강 4를 냅니다
32턴 제가 카드를 버립니다.
33턴 저의 초록 3에 사용 힌트를 줍니다.
34턴 Isabel이 초록 2 Finesse를 받습니다.
35턴 제가 초록 3을 냅니다.
36턴 빨강 5를 내고
37턴 초록 4에 힌트를 주었네요
여기는 이야기할것이 좀 있습니다.
38턴 현재 제 시점에서 저의 5는 노랑 또는 보라색입니다.(초록과 파랑이 아니라는 힌트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보라색일 수 있으므로 카드를 버려야겠군요
39턴 초록 4를 냅니다.
40턴 이제 Isabel의 시점에서 보라 카드는 3 또는 5입니다.
하지만 한 번더 생각해보면 보라 5일 수 없습니다. 보라 5가 보인다면 애초에 제가 노랑 5를 냈을 것입니다.
그래서 Isabel은 제가 실수한것이 아니라면 보라3을 그냥 낼 수 있습니다.
굳이 저의 5에 노랑을 한 번더 주는걸로봐서 아마 눈치채지 못한것같네요.
이런 정황증거들을 잘 찾아내면 자신의 손패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41-43턴 노랑 5를 내고, 초록 5에 힌트를 주고 내고나서,
44-50턴 마지막으로 보라색 카드들을 처리하며 만점으로 끝이 났습니다.
보시다시피 초심자 가이드 내용만으로도 꽤 부드러운 게임을 즐기실수가 있으며 만점률도 꽤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비의 세계로 빠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