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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왕국의 건축가 + 장인 + 걸작 + 프로모 풀확장 1인플 후기

3,278 조회

2022.07.11 00:17

[서쪽 왕국의 건축가]를 이번에 컬렉터즈 박스까지 매트와 코인만 빼고 풀확장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인터랙션이 쎌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정말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ㅎㅎㅎ

남편과 오토마 끼고 기본판만으로 2인 플레이 했고, 저 혼자서 프로모까지 전부 넣어 풀확장으로 솔플을 돌려보았습니다.

기본판만으로는 굉장히 짧고 가볍고 파티스럽다면, 풀확장은 웨이트가 상당히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오토마 하나만 끼기엔 아쉽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오토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무겁고 전략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플레이어보드는 이자베트로 뭐,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그냥 파란색을 항상 선택하는 편이라 파란색이라 골랐습니다.

기본판에서 5개의 플레이어 보드가 제공되고, 장인의 시대 확장에서 2개의 보드가 추가되며, 환상의 걸작 확장에서 6개의 보드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프로모로 5개의 보드가 제공됩니다.

플레이어보드마다 시작 자원과 특수 능력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기본판은 최대 5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며, 장인 확장에서 6인까지가 가능해지고, 걸작 확장에서도 6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총 18개의 플레이어보드가 있어서 각 보드마다 특징을 살려서 솔플해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ㅎㅎㅎ

환상의 걸작 확장에서 새롭게 제공된 오토마용 보드입니다.

플레이어보드처럼 오토마 보드도 6가지가 제공돼서 오토마 특성도 바꿔가며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대결로 귀족 오토마를 골라보았습니다.

기본판 오토마도 오토마용 보드가 있지만 굉장히 단순합니다.

카드 효과도 굉장히 단순하고 빠르게 처리가 가능해서 2인플 시에 추가하여 사용해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략적인 접근보다 파티스러운 플레이 면에서 만족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처럼 똑똑하게 행동하지는 못하니까요.

서왕건의 기본 플레이는 아주 단순합니다.

자기 차례에 보드판에 일꾼을 하나 놓고 그 장소에 적혀있는대로 행동하는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숲에 일꾼 하나를 놓으면 일꾼 수마다 나무 자원을 획득하는데, 빨강은 나무 하나, 파랑은 나무 두개, 이런식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서왕건에서 가장 재미있는 핵심 행동은 중심가에서 벌어지는 "일꾼 포획" 입니다.

중심가에 일꾼을 놓고 남의 일꾼 무리들을 포획하여 자기 플레이어보드 감옥에 가둬둡니다.

그리고는 구치소에 가서 가둬놓은 남의 일꾼들을 넘기고 돈을 받기도 하고, 갇혀있는 내 일꾼들을 석방시켜 데려오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

후기로 보았을 때는 남을 견제하는 인터랙션 정도로 예상했는데, 오토마 상대로 플레이해보니 얘는 아무 때나 막 잡아가서 더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언제 내 일꾼들을 데려올지 계산하는 면에서는 꽤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더라구요.

장소 자체가 재미있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첫번째는 세금 관리소입니다.

세무서에 일꾼을 놓으면 그 때까지 쌓여있는 세금을 몽땅 훔쳐올 수 있습니다.

돈이 쌓이길 기다렸다가 눈치보면서 목돈 챙기는 재미!

오토마가 잔뜩 쌓여있는 세금 쓸어가면 아까워서 저절로 탄식이 나옵니다. ㅋㅋㅋㅋ

그것도 내가 다음 턴에 챙기려고 각을 보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재밌는 장소는 암시장입니다.

역시 성실하게는 자원 얻기가 힘들고 암시장에서 돈 좀 주면 귀한 자원을 왕창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리석과 금이 귀한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하는데 품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 암시장에서는 돈 좀 쥐어주면 쉽게 구할 수 있죠.

걸작은 주로 이 암시장에서 구입해서 만들었네요.

여기까지가 기본판입니다.

장인의 시대 확장에서 위와 같은 길드 집회소 판이 추가가 됩니다.

기본판에서 길드 집회소에서는 건물을 건축하거나 대성당을 건축하는 행동 밖에 없습니다.

장인의 시대에서는 건축하는 행동 외에 추가로 빨간 도구를 제작하거나 노란 장식을 추가하는 행동이 생깁니다.

위쪽의 노란 띠가 장식이고, 아랫쪽의 빨간 띠가 도구입니다.

노란 띠를 건물에 부착하거나, 빨간 띠를 수습생들에게 부착하거나 하는 것이 장인의 시대 확장입니다.

요렇게 수습생에게 빨간색 도구를 붙여서 추가 효과를 얻거나, 건축물에 노란색 장식을 붙여서 추가 승점을 얻습니다.

요기까지가 장인의 시대 확장입니다.

기본판과 장인 확장에서는 "선행" 트랙만 존재합니다.

선행 트랙은 내가 얼마나 착한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선행 지표가 높으면 점수가 되지만 암시장에는 못들어갑니다.

선행 지표가 낮으면 점수도 깎이고 대성당도 못 짓습니다.

적절히 중간에서 선행 지표를 조절해가면서 대성당도 지어서 점수도 좀 얻고, 암시장도 들락날락하며 자원도 얻고 그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환상의 걸작 확장에서는 선행 트랙에 추가로 위와 같은 "영향력" 트랙이 추가가 됩니다.

장인 확장은 단순히 행동 하나 늘은 것에 반해, 걸작 확장은 이 영향력 트랙으로 인해 고려할 요소가 많이 늘어 상당히 게임이 무거워집니다.
걸작 확장으로 인해 서왕건이 파티 게임에서 전략 게임으로 바뀌는 듯한 인상입니다.

영향력은 공주와 모리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영향력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선행 트랙과 연동이 되기에 굉장히 고려할 요소가 많아집니다.

게다가 공주와 모리배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보드판에서 계속 움직입니다.

기존에는 자원을 얻기 위해서만 생각하고 움직였다면, 걸작 확장에서는 공주와 모리배의 움직임도 고려해서 행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상의 걸작이라는 확장 타이틀에 맞게 걸작 건축물까지 지어야 합니다.

이 걸작을 짓는데 영향력이 필요해서 영향력 관리까지 해줘야 합니다.

기존 건축물은 그냥 짓기만 하면 됐는데, 걸작은 짓는 게 전부가 아니라 또 어디다 지을지까지 생각해야하는.

대성당을 지을 것이냐, 어떤 건축물을 지을 것이냐, 어떤 걸작을 어디에 지을 것이냐.

여기까지가 환상의 걸작 확장입니다.

테플 정도로 생각하고 플레이 했던 솔플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플레이어 보드도 바꾸고 오토마 보드도 바꿔서 또 플레이 해봅니다.

이번에는 대성당 안 짓고 걸작과 다른 건축물 짓는데 올인했습니다.

대성당 짓는 것보다 다른 건축물 짓는 게 점수 뽑아내는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구 점수보다 장식 점수가 더 쏠쏠한 거 같구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오토마가 걸작을 먼저 지어버립니다.

걸작 점수가 높은데다 혜택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암시장에서 자원 확보해서 오토마보다 빨리 짓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환상의 걸작이 지어진 나라의 모습으로 마무리.

가운데 있는 하얀 말은 시찰 나오신 공주님 입니다.

생각보다 솔플이 재미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풀확장 다인플도 얼른 해보고 싶네요.

다음 주도 행복한 보드라이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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