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님과 보드게임을!#4] 기대한 건 실망했고, 기대 안 했던 건 재밌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홈즈앤루팡에서 부매니저로 입사한 루나라라고 합니다.
저희 매니저님도 굉장한 보드게임 매니아여서 종종 게임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케줄상 새벽에 항상 모여서 한 두 게임밖에 못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이지요 ㅠ
그래도 이렇게 같은 직장에 같은 취미인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럼 앞으로 쭉 이어질 후기, 첫 번째! 부족한 글솜씨나마 끄적거려 봅니다.
매보게 시리즈에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평식님의 5점같은 매니저님의 박한 게임평가. 매니저님이 8점 이상 점수를 줬다. 그 게임은 God of God
똥겜, 디럭스 컬렉터인 루나라의 희귀한 게임 리뷰들, 거의 모든 게임을 재밌어하는 필자에게 과연 똥겜은?
네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1. 자금성 디럭스 (2인플, 2시간 30분)
한때 똥겜으로 욕을 많이 먹었던 자금성입니다. 저는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 디럭스로 구매 후 매니저님에게 대뜸 들이밀었습니다.
자금성은 정말 재밌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중국 명나라때, 황제가 뇌물주는 것을 금지시키자 선물 교환이라면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비싼 선물을, 반대로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값싼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법을 피했다는 주저리주저리 인데요. 게임 설명만 들어봐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네, 게임을 하기 전까지는요...
라운드는 총 4라운드동안 진행되고 각 턴은 기본적으로는 4턴입니다. 게임 중에 보너스를 받아 늘릴 순 있으나 빌드업이 필요하죠.
각자 4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고 자기 턴에는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액션을 합니다. 근데 저기 메인 보드판에 카드가 깔려져있는거 보이시나요?
내 카드와 저 카드를 서로 바꾸는겁니다. 저희가 아랫사람이기에 더 높은 카드를 주면서 바꿔야만 하죠. 안 그러면 하인(일꾼)을 2명을 내거나 등등으로 메꿔야합니다.
게임 빡빡합니다. 얼마 안되는 턴으로 해야 할 게 많습니다. 중앙에 황제가 사는 궁이 있는데 4일동안 끝까지 올라가면 보너스 점수를 주지만, 끝까지 올라가지 못했을 땐
즉시 탈락하게 됩니다. 게임 도중에는 보너스 주는게 없어서 마지막에 올리지 뭐 하다가 계산 실패로 한 칸 남게된다? 바로 GG.
그리고 바꾼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내 손패가 되기에 상대가 무슨 카드를 바꾸는지 보고 계산이 가능합니다. 여러명이면 불가능하겠지만, 2인플이기에 불꽃 튀는 계산 대결을
펼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평의 부분도 있고, 혹평의 이유도 알 것 같았습니다. 더 지니어스를 볼 때, 인디언포커에서 홍진호의 카드 카운팅 정말 예술이었거든요.
매판 주사위를 굴려 3가지 숫자를 맞춰놓는데, 상대가 주사위에 맞는 숫자의 카드를 바꿔갈때마다, 액션을 이용해 주시위를 내 맘대로 바꿔버릴수도 있습니다.
인터랙션 부분은 쎄다면 쎄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테마..? 잘 안 느껴지는거 사실이고, 테크가 부실합니다. 결국은 옥으로 가는 종결되는 느낌인데
제가 볼땐 아쉬워요 그냥 게임이. 용두사미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게임은 제가 대패했습니다. 게임 참 빡빡하네요.
디럭스 컴포넌트는 참 예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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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추상전략이 섞여있는 듯한 전략게임 느낌?
단점 : 빡빡한 라운드,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음. 계산해둔걸 상대가 망쳐버릴 수 있는 강한 인터랙션, 얕은 테마성, 부실한 테크트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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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 6/10
리플레이성 5/10
일러스트, 컴포 6.5/10
룰 설명 난이도 5/10
게임 플레이 난이도 6/10
이 게임만의 장점
본인 점수 : 6.5점 (졸작) / 기준 : 인생작 -> 역작 -> 걸작 -> 수작 -> 평작 -> 졸작 -> 망작
매니저님 점수 : 6점
2. 대만 차 연대기 (캐릭터 룰 X, 2인플, 4시간)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저는 약간 애매한 포지션의 게임들을 안 좋아합니다. 그거보다 상위호환의 게임이 있기에 굳이 그 게임을 공부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매니저님이 대만 차 연대기라는 게임을 들이 밀었을때도, 들어는 봤으나 그다지 유명하지 않고, 사람들이 언급도 잘 안하고, 해본 사람도 많이 없는 게임.
하지만 재밌어보인다고 하시는 매니저님의 픽에 결국 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게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 차 연대기라는 말 그대로 우롱차,홍차,녹차,꽃차를 팔며 점수를 내는 게임이고 문향배라느니 제다사라는 이름들이 나옵니다.
오, 생각보다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차의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들게 됩니다. 테마도 괜찮았고, 게임 가격이 3~4만원 정도로 아주 싼데 이정도 게임 재미를 낸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차를 만들때, 물을 많이 머금고 있으면 하품, 물이 쫙 빠져있으면 상품, 그 외는 중품입니다. 해외로 수출하거나 국내로 수출을 할 수 있고 혹은 꽃차로 만들어 팔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칸들은 상대방이 먼저 들어갔다고 못 들어가는 식이 아니어서 솔리테어인가? 싶었지만, 인터랙션은 생각보다는 있었습니다.
상대가 어디에 놓냐에 따라 내 제다사(차를 만드는 장인)가 전진할 수도 있거든요. 일꾼이 생각보다 적은데 차를 만들게 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극한의 효율을 보는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해보신 분들이 많이 없으실텐데 솔직히 괜찮습니다. 기대 이상이어서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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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괜찮은 테마성, 매판 다른 양상으로 리플레이성 나름 괜찮음, 극한의 효율을 뽑는 재미
단점 : 작은 개인판, 복잡한 룰 설명, 캐릭터 밸런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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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 7/10
리플레이성 7/10
일러스트, 컴포 4/10
룰 설명 난이도 7/10
게임 플레이 난이도 5.5/10
이 게임만의 장점
본인 점수 : 8점 (수작) / 기준 : 인생작 -> 역작 -> 걸작 -> 수작 -> 평작 -> 졸작 -> 망작
매니저님 점수 :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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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