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9세 아들과 간단후기

2,474 조회

2022.07.04 22:26

주말에 룰북 숙지하고 평일 보겜 한 판 했습니다.

시간은 첫 플 임에도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네요.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일꾼놓기 영업용으로 첫느낌은 감히 최고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정말 간신히 아들 이겼습니다. 역시 아그리콜라를 해본 아이답게 일꾼놓기는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네요. 선마커 못 뺏는 조건으로 하우스룰 적용했더니, 이 조건 이용해 성(아콜의 가족늘리기)도 한 라운드 늦게 들어갔고, 랜드마크도 다 뺐겼습니다. 안 봐주고 했는데도 질 뻔 했습니다. ㅜㅜ

종료 후 제 개인판입니다. 철저히 전투 위주의 엔진빌딩과 사냥 결과입니다. 심지어 초반에 가장 효율높다고 판단되는 생산시 오로라기둥을 2라운드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질 뻔 했네요. 일꾼 늘리는 시기가 한 라운드씩 늦어지는게 무지하게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나마 레벨4몬스터를 3번 트라이로 2번 성공했으니 이겼지, 만약 한번만 더 미스났어도 질 뻔 했습니다.

아들 개인판입니다. 역시 아콜 해본 아이답게 한정된 일꾼자리를 선점하면서 성과 랜드마크를 견제하면서 집요하게 쫒아왔습니다. 성 라운드 열리기 전 라운드에 다음 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성 지을 수 있게 준비하는 걸 보고 전 맘 편히 포기하고 그 다음 라운드에 성 올리는 걸로 기약했습니다. 그치만 막판 7,8라운드에 후턴이 성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랜드마크 자리를 선점해버리니 사냥말고는 점수를 얻을 길이 없더라구요. 랜드마크 점수가 기가막히게 밸런스가 잘 잡혀서 아주 치열한 한 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재밌게 했네요.

얼마 전에 했던 마인크래프트 보드게임과 생산, 사냥은 비슷하지만 일꾼놓기 선싸움이 무척이나 재밌는, 훨씬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선마커 뺐을 수 있는 정식룰로 한다고 했지만 질 때까지는 계속 하우스룰로 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보면서 계속 예쁘다고 하고, 가격도 착하고, 게임 밸런스 좋고, 2인플 진짜 재밌네요. 3인플도 무척 궁금합니다.

덧) 아이가 없는 쿠키 얘기를 계속 묻더라구요. 프로모 형태로라도 추가 쿠키와 캐릭터 소개 카드 나오면 바로 사야겠습니다. 쿠키런 킹덤이란 게임은 해본 적 없지만 보드게임 자체가 정말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