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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킹덤 리뷰

2,239 조회

2022.06.15 01:36

* 본 글은 MTS 게임즈 체험단에 선정되어 게임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1. 들어가기 전에

요새 너무 바빠서 리뷰 작성이 늦었네요ㅠㅠ 게임 플레이는 진작 했었는데... (거의 한달만... 기억이 가물가물..?)

원더풀 킹덤은 원더풀 월드의 특징을 잘 살려서 만든 2인 엔진빌딩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마는... 두 공작령이 다투는 건데, 딱히 느껴지진 않습니다.

2. 게임 구성

구성품은 많진 않습니다. 자원들을 놓는 게임 보드, 자원들, 토큰들, 카드가 끝입니다.

그런데 펀칭 토큰, 게임 보드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고, 커팅도 매우 깔끔합니다. 제가 본 보드게임 중 제일 품질이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게임들도 이정도로 나오면 좋겠다 하고 감탄했습니다.

3. 간단 룰 설명

* 참고: 제가 일부 사진을 못찍어서 일부 룰 설명 사진은 보드라이브 영상 캡쳐로 대체합니다.

(문제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게임은 총 4 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별로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습니다

1) 선택 단계 -> 2) 계획 단계 -> 3) 생산 단계

1) 선택 단계

각 플레이어는 카드 더미로부터 7장씩 받고, 재난 카드를 1장씩 받아 총 8장을 받습니다.

선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게임 보드 양옆에 카드를 한 장씩 두고, 후 플레이어는 두 군데의 카드 중 한 곳을 골라 카드를 앞면으로 가져갑니다.

그럼 선택하지 않은 곳에는 카드가 남아있을 텐데, 그 카드는 그대로 두고, 후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로 카드 두장을 골라 배치합니다.

이렇게 배치하다보면 한 곳에는 카드 2장 이상이 쌓일 수 있는데요, 가져가는 플레이어는 2장 이상이 있는 카드들을 선택해도 되고, 한장을 선택해도 됩니다.

이렇게 카드를 배치하고 가져가고 하는식으로 변형? 드래프팅 방식으로 다음 단계에서 쓸 카드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한다면 게임이 심심하겠죠?

그래서 원더풀 킹덤에서는 함정 토큰이 있습니다. 함정 토큰은 각 라운드별로 선택단계에서 2번씩 쓸 수 있는데, 카드 한장을 뒷면으로 배치 가능합니다.

이렇게 뒷면으로 두면 상대 입장에서는 이게 재난 카드인지, 아니면 훼이크로 좋은 카드를 다음 턴에 가져가기 위함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재난 카드를 피해야 할 이유는 이게 하나당 -4점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제거도 불가능하고 무조건 마이너스 점수라서 은근히 골치아픕니다.

이렇게 뒷면 카드를 가져가게 되면 뒷면인 채로 가져가고, 선택 단계가 끝나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플레이어가 배치하고 가져가고를 4번씩 하게 되면 다음단계인 계획 단계를 진행합니다.

어떤 플레이어는 4장만 있을수도 있고, 어떤 플레이어는 10장이 있을수도 있겠죠.

2) 계획 단계

계획 단계에서는 선택단계에서 가져온 카드들로 건설할 것인지, 재활용할것인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건설할 것으로 선택하면 앞에 펼쳐놓고, 재활용을 선택하면 카드를 버리고 자원을 받습니다.

먼저 카드부터 보시죠.

카드는 이런식으로 생겼습니다.

1. 건설 비용: 이 카드를 건설하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자원입니다. 재활용이나 생산 단계때 생산되는 자원으로 채워 넣을 수 있으며, 모두 채워지는 즉시 건설됩니다.

2. 재활용 비용: 이 카드를 버리고 재활용을 선택하면 즉시 받는 자원입니다.

3. 건설 보너스: 카드를 건설하게 되면 즉시 받는 보너스입니다

4. ~~생산량~~ 카드 타입: 점수나 생산량 등에 영향을 미치는 카드 타입입니다

5. 생산량: 생산 단계때 자원을 얼마나 생산하는지를 나타냅니다

6. 점수: 게임 종료 시 점수입니다.

이렇게 카드를 보고 건설하기로 할지, 재활용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건설하기로 하면 전부 건설하지 못할테고, 재활용하자니 아까운데 즉시 자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해서 적당히 잘 골라서 선택해야합니다.

3) 생산 단계

생산 단계가 되면 각 플레이어는 기본 자원 + 건설한 카드의 생산량 만큼 자원을 생산합니다.

자원 생산에는 순서가 있고 (게임 보드에 나와 있습니다), 각 자원별로 생산량이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는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이렇게 생산한 자원은 바로 바로 건설중인 건물에 채울 수 있으며, 모든 자원이 채워진 건물은 즉시 건설됩니다.

이렇게 4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 계산을 통해 승자를 결정합니다.

+ 모듈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세 모듈 중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1) 조언자?: 비용을 지불하고 효과를 발휘하는 능력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재난: 기본 재난이 -4점짜리 재난이 아닌 다양한 특수효과를 가지는 재난으로 변경됩니다.

3) 퀘스트: 퀘스트 달성 보너스가 있으며 승리하기위해 반드시 달성해야하는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4. 게임 총평

아내와 첫플을 하고 난 뒤 게임 종료 사진입니다. 제가 욕심부리다가 재난카드를 5장이나 먹어서 -20점을 받았네요.

결과는 23대 21점으로 제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꽤 낮은 점수입니다.

첫 플때, 아내 엔진빌딩 보드게임이 오랜만이라 헤메고 있어 중간중간 카드 선택도 도와주고 하기도 했지만,

아내와 제 점수가 큰 차이가 나면 다신 게임을 안해줄 것 같아서... 마지막에 가지고 있던 카드 타입 개수에 의해 큰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 카드를 일부러 건설하지 않았습니다..ㅎㅎ (아마 건설했으면 40점대 후반이었을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무사히 첫 플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쉬워서 1인플을 한판 돌렸고요.

며칠 뒤 아내가 갑자기 생각났는지 또하고싶다며 2판을 더 했습니다. 첫플땐 상호작용이 적은 조언자 모듈을 사용했고, 2회,3회플땐 각각 재난, 퀘스트 모듈을 사용해봤습니다. 모두 50점 이상씩 나왔던것 같네요.

장점)

- 매우 좋은 카드, 컴포, 펀칭보드 품질: 너무 좋습니다 정말

- 간단하고 깔끔명료한 룰. 잔룰이 전혀 없으며, 룰 설명시간도 짧습니다. 룰 자체는 매우 쉬운 편에 속합니다.

- 룰은 쉽고 간단하지만 꽤 깊은 생각이 필요한 게임플레이: 카드 뒷면으로 내는 함정 블러핑도 있고, 건설과 재활용 선택 역시 전략적으로 해야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 적당한 플레이타임 (진짜 룰설명만 들었을땐 금방 끝날것 같아서 뭐지? 했는데, 플레이해보니 카드 배치, 선택 고민에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ㅎㅎ)

- 세가지 모듈: 적당히 질리지 않게 세 모듈을 번갈아 사용하며 즐길 수 있겠습니다

단점)

- 재난카드 뒷면 블러핑을 해야하는데, 이런걸 싫어하시는 분께는 비추천합니다.

- 엔진 빌딩 처음으로는 비추천합니다. 룰 자체는 안어렵지만 스플렌더나 윙스팬 등 보다는 난이도가 있습니다. 카드 선택도 고민이 필요하고, 엔진빌딩 계획을 좀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첫 플레이시에는 룰설명 포함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아내가 되게 헤메더라고요. 오랜만의 게임이라 그런것도 있는것 같은데, 엔진빌딩에 익숙하지 않으면 그런 경향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원더플 월드를 한번이라도 해보셨으면 어렵지 않게 룰을 익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더풀 월드보다 재밌었습니다. 월드는 약간 심심한 면도 있고, 카드 설계도 빡세지 않았던 것 같은데, 킹덤은 빡세네요..ㅎㅎ 아내가 카드 내고 먹을때마다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ㅋㅋ

2인 경쟁 게임중 비슷한 난이도/플탐의 비교할만한 게임이 세듀가 있는데, 확실히 세듀가 너무 재밌어서 밀리는 감이 있긴 하지만, 원더풀 킹덤도 그만큼이나 재밌습니다. 다른 느낌이에요.

2인 엔진빌딩 게임으로는 무조건 추천합니다!!! 드래프팅이 아쉽다는 리뷰도 봤는데, 저는 이 부분이 단점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뒷면으로 내는 심리전도 쫄깃합니다ㅎㅎ

+ 1인플 소감: 1회플밖에 안해봤지만, 할만합니다. 높은 점수 내기가 어려운것 같네요. 그래도 2인이 더 재밌습니다.

+ 아내 한줄평: 깔끔하고 재밌음, 또 하고 싶음. (세듀보다 낫다고 하네요 ㄷㄷ. 리뷰쓰면서 물어보니 또 할까? 합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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