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리아 리뷰
지극히 주관적인 유포리아 리뷰
6월 8일 2인플
펀딩으로 와서 '묵혀 두었던' 유포리아를 이벤트 겸해서 풀게 되었습니다.
여태 미룬 결정적 이유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이기도 합니다만 룰북에 폰트가 크기도 그렇고 차~암 개인적으로 비호라 안보게 됩니다. 정말 안보게 돼요!! 안 읽혀요!! 저만 그래요?!!
근데 사실 이게임은 그냥 보기만 해도 좋아서 안해도 그냥 소장 쪽에 있었던 거긴 합니다ㅎ 컴포와 트레이가 맘에 들어서요. 그래도 게임은 해야 맛 아니겠습니까!!
뭐 이유야 어쨌든 꺼내서 해 본 이야기를 하자면 이 게임 보기와 다르게 하기도 쉽고 테마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공을 들여 만든 느낌이에요.
보드판이 좀 어지러워서 처음 이해 하는게 힘들지만 한
번 이해하면 할 액션이 명확하고 복잡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계관 몰입을 위한 여러 장치들이 있는게 개인적으로 괜찮더라고요. (가령 노동자 활성 탱크에서 전기 충격을 받아 지식도가 내려간다거나 샤워를 해서 의욕도가 올라간다고 하는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이 디스토피아 세계에 발을 들이게 하려는 용어들과 그림들이 힘을 쏟는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이 게임 몰입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공용으로 쓰는 의욕도와 지식도 트랙입니다.
(내 손에 들 수 있는 유물 갯수와 지식도 체크시 함께 더하게 될 주사위 눈)멍청해지는게 좋습니다!!>
게임내에 우리는 유포리아 세계관에서 지식도 3에서 시작하는 '중간 관리자'가 됩니다.
이 사회의 불합리함을 깨닫기 시작할 즈음 이 사회에 동화되거나 아니면 압제자들에게서 벗어나려 할 겁니다.(딜레마 카드)
처음 2명의 전문가가 도움을 줄텐데 그 중 1명은 설득 중입니다. (활성화 된 구성원과 비활성화된 구성원)
2명의 전문가를 시작으로 총 4개 중 2개의 노동자 주사위를 굴려 지식도를 체크, 많은 수의 지식도(주사위 눈)를 가진 사람이 선이 되고 그대로 게임은 시작합니다.(초반에 주사위 눈이 많은게 조금 불리해 보여요.)
일꾼 놓기 기반으로 굴린 노동자 주사위를 해당칸에 놓고 생산물(1단계)을 얻고, 얻은 생산물로 자원과 유물(2단계)을 얻고 자원과 유물로 이 게임의 목적, 권한 토큰(3단계)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 얘기 했던 어지러운 보드판은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조금 분할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곳은 유포리안(E)입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얻습니다.
얻은 전기는 유포리안 터널에 일꾼을 놓고 전기 지불 후에 금이나 유물을 얻습니다. 이후 나올 충성도에 따라 둘 다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칸(점선 칸)은 내 노동자나 다른 사람의 노동자 말에 의해 공짜로 회수될 수 있습니다.
서브 테란(S)
물과 돌+유물
얻는 방식은 같습니다.
웨이스트랜더(W)
농작물인 오렌지(식량)을 얻고 동일한 방식으로 점토와 유물을 얻습니다.
이카라이트(I)
이 곳만 유일하게 터널이 없습니다.
무역이 활발하다는 컨셉이죠.
이 때문에 터널에서 활성화 할 수 있는 구성원이 없어서 구성원 활성화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지만 유물 2개를 얻는 유일한 곳 같습니다.
이 곳은 어느 지역에도 속하지 않는 곳입니다.
일꾼 뽑기 칸으로 처음 2개의 일꾼(주사위)을 이 곳에 두고 2개를 가지고 게임을 합니다.
뽑고 나서는 바로 지식도 체크를 합니다.
리스크 있는 일꾼들
이 게임의 재미있는 점 중 하나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뽑아 놓고 한 번도 못쓰고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집단 지성으로 노동자가 다수의 사람이 모이면 지식 수준이 높아져 이 사회의 불합리를 깨닫고 도망간다는 겁니다. 저는 두 번 탈출 하더라고요 하하...재미있죠?!
충성도 트랙 <각 세력의 약자(E),(S),(W),(I)>
충성도에 따라 내 활성화된 구성원이 속한 세력의 혜택을 받습니다. 내가 액션을 했지만 남이 좋아질 요소가 있습니다.
게임이 거의 끝나고 사진을 찍어서 가려졌었지만 시작시에 파란 시장 건물 타일은 섞어서 뒤집어 놓습니다.
조건이 달성 되면 오픈 됩니다.
시장 타일은 본판만 18개가 있으니 뭐가 나올지 몰라요~
이렇게 보드판 구역 구역에 내 일꾼을 놓고 혜택을 받고 지불하면서 권한토큰(별) 10개를 가장 빠르게 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라운드는 정해져 있지 않고 숙련자면 1시간 반 안에, 아니 그보다도 빠르게 한 판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웨이트가 3점대이지만 이건 전적으로 접근성 문제 같고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석기시대 정도로 느껴졌으며 전 브라스나 버라지 같은 전략도 좋아하지만 초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입문 전략도 가끔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운요소가 극단적으로 싫고 깊이 있는 전략을 원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그런 분들도 한 두판은 더 하지 않을까 싶은게 왠지 모르지만 확실히 새로운 맛이 있거든요.
다인플이면 상호작용으로 인한 파티한 요소(내가 했지만 남들도 이득을 보는, 일꾼 튕기기 등)도 늘어날거 같고, 확실히 2인플과는 다른 맛을 느낄거 같고, 아무튼 요소에 대해 말하지 못한게 많이 있지만 이 게임을 묵혀두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개봉노플 말고요!!
깔끔하고 예쁜 컴포가 좋고(여자친구는 보드판이 디자인적으로 비호라고 합니다만ㅠ) 이야기의 무게와는 다르게 조금은 파티하고 쉬운 전략을 원하시면 유포리아는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ㅡ 확장 없이 했는데 확장으로 하면 평점이 오르는게, 확장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니 다음 판은 무조건 확장입니다!! 오토마도 껴서 다인플처럼도 해보고...
여담이지만 딜레마 카드는 잊어 버리고 있다가 거의 마지막까지 덮여 있었습니다 ㅜ.ㅜ
마지막은 나의 구성원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