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드게임콘 체험 후기
눈팅만하다가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원래 전혀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달 보드게임 잡지 경품이 보겜콘 초대권이 오길래 급히 인원을 모아서 가보았습니다.
(2일전에 알게된...)
10시에 맞춰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을 줄 알고 일찍간건데 아직까지는 한산하기에, 우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방탈출 체험관(이스케이프룸 VR, EXIT, 언락)은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예약제인데 1시간만에 예약이 꽉차서 GG쳤습니다.
제가 EXIT를 너무 좋아해서 직원분께 새 시리즈 언제 들어오냐고 물어보았는데, 아직 날짜가 정해진게 없다고 해서 시무룩....
그러고 나서 멤버들이 사그라다를 하게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멤버들이랑 떨어져서 못했네요. 깜빡하고 사진도 못찍은..
바로 옆 테이블에 센추리 : 동방의 바다 체험테이블이 있어서, 사그라다가 끝나면 해보기로 했습니다.
플레이매트랑 같이 플레이한 사진입니다. 제가 검정색이고 2등, 흰색이 1등을 했습니다.
센추리 : 향신료의 길도 해보았지만 저는 동방의 바다가 훨씬 좋았습니다. 향신료의 길은 뽑은 카드에 따라서 밸런스차이가 너무 심해서 잘 안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밸런스 차이보다는 제가 선택한 전략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나는게 좋았습니다. 다만 컴포가 화려해서 눈이 살짝 아팠던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금만 넉넉했다면 무조건 샀을정도로 훌륭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했던 게임이 사건의 재구성이란 게임인데, 보겜콘 오기전에 이녀석이 한글판 펀딩중이란 걸 알았고, 보겜콘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해보았습니다.
제가 11시쯤에 예약을 했는데, 1시, 3시이후를 제외하고 모든 예약이 꽉차서 하마터면 체험못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1시예약을 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센추리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간것은 덤)
사실 펀딩떴을 때 망설였던 게, 이게임 한번 플레이하고 끝나는거 아닌가라는 의문부터 들었습니다. 펀딩할인가로 30퍼를 받아도 34000원 가격인데 한번 플레이하고 끝나는게 뭔가 부담되어서
시작하자마자 직원분께 물어보니, 스케일이 크다고 하시더군요. 시나리오가 여러개 있어서 그런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것이 진행이되고, 사건현장이나 탐사현장은 360도 회전가능해서(이게 무슨기능이죠? 제가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ㅠ) 사실감이 확 느껴졌습니다.
인물과 대화를 할때, QR코드를 이용해서 인물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고, 증거품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 등,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서 실제 사건현장을 다니는것 같은 사실감을 느꼈습니다.
사건을 진행하다보면 인물간의 상관관계도가 막 머리속에 그려지고, 범인은 누구며, 어떤 스토리로 그랬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시간 동안 체험할 수 있었는데, 1시간이 짧을 정도로 몰입해서 해보았습니다. 체험해보고 나니 이거 무조건 산다. 다음달의 나에게 미안해하는 제모습이 상상되더군요...
추리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 중에 2명은 이런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살짝미안했지만, 나머지 한친구는 이런류를 좋아해서 저랑 같이 무조건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여담으로 다음날 만나서 체험한것을 다시 복기해보고 어떤게 아쉽고 다음에는 어떤걸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몰입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했던게임이 오잉크 게임들을 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못찍었네요..
기억나는건... 사실 스타트업이랑 마스크맨을 체험할라고 했는데, 자꾸 자리가 없어서, 처음본 분들한테 인사이더랑 해저탐험을 알려주기 바빴다는거...
팝콘에듀 직원분도 제가 알려주는거 슥 보시고는 다른 테이블가서 도와줬다는정도? 하하하.... 자꾸 저에게 직원아니냐고 물어봐서 난감..
그리고 했던 게임이 더 마인드라는 게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같이갔던 멤버 모두 최고의 게임으로 뽑은게 이게임입니다. 8월에 팝콘에듀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못참아서, 멤버들이 중고장터에서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잭스님트카드와 달무티카드로 대체해서 2시간정도 플레이했네요..
제가 오잉크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하지만 잘만든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게임이 딱 그런류에 부합합니다. 만든사람 천재인거 같아요.
2인으로도 해보고 4인으로도 해봤지만, 이게임은 인원수 상관없이 재밌어요.
이게임 클리어 가능해? 라고 계속 물어보면서 계속하는 제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안해보신분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7년도에 매직메이즈가 있다면 18년도는 무조건 더마인드 입니다.
여기까지 오니 3~4시 넘어서 간단하게 요기 한판하고 다들 해산하였습니다.
요기도 이거 사람게임이 아니더군요...(칭찬입니다XD) 점점더 꼬여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자책감이...
그리고 전혀 살마음이 없었는데 지르고 말았던 게임들....(미안하다 이번달의 나.....ㅠ)
부르마불 트레이드도 사고싶고, 센추리도 사고싶고... 하 괜히 간것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너무 재미있었던 보드게임콘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런 행사가 있다면 무조건 갈예정입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네요~
아 아쉬웠던것은.. 사전에 어떤 업체가 들어왔고, 어떤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어서 다음에는 간단한 정보라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아닌 아쉬움 남기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첫글이고... 글을 잘못써서 죄송합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