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즐긴 에버델 CE 간단 후기
안녕하세요.
즐거운 보드라이프 즐기고 계신가요? ㅎㅎ
오늘은 나빼고 다 갖고계신 에버델 후기입니다.
다만 아직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영문판으로 구매한 컬렉터스 에디션 후기입니다. (만 별로 다른건 없지요..ㅠ)
에버델은 곧 컴플리트 에디션도 출시가 될 예정이고, 이미 확장은 거의 다 나온 상태인만큼 후기를 남길 필요도 없는 유명한 게임이지만, 곧 나올 한글판을 기대하시는 분들 중에 저희 부부와 성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있으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작성해 봅니다.
라는 원대한 말은 사실 핑계고.. 그냥 후기를 남기며 기록하는거죠 뭐ㅎㅎ
[저와 와이프 성향]
- 강한 인터렉션 극호
- 아름다운 이미지 / 일러스트 극호
- 웨이트 높은 게임 선호
- 장고 호 (플레이타임에 대한 제약 없음)
- 협력 비선호 : 특히 펜데믹, 글룸헤이븐 등 알파 플레이어가 생길 수 있는 게임 비선호. (이런 이유로 아컴호러 카드게임 및 글룸헤이븐 사자의턱은 1회플 후 필요하신분께 양도)
- 액션에 '이유'가 명확한 시스템 선호 (대표적으로 갤러리스트나 제국의 투쟁 등)
사실 이 게임은, 처음에는 강한 인터렉션을 선호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나 평화로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게 우리한테 맞을까? 하며 많이 고민고민하다가 구매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녀석.. 생각보다 인터렉션이 강합니다. 꽤 기분나쁘게요..ㅎㅎ
[종합]
- 이쁜데 룰도 쉽고 깊이까지 있다?
[장점]
- 단연코 일러스트 : 에버델 하면 빠질 수 없죠. 너무나 이쁜 일러스트. 미사여구를 더 붙이지 않겠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요?ㅎㅎ
- 뽕맛 터지는 콤보 : 건물과 동물의 연계를 기본으로 다른 건물/동물과의 뿅뿅 터지는 콤보는 이정도 웨이트에서 구현을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뽕맛이 있습니다. 사실 조금만 더 웨이트가 높아지면 콤보의 맛이 더 강하겠지만, 그만큼 게임을 돌리는데 힘이들어지는것도 사실이겠죠. 반면 에버델은 가벼운데 적당히 뽕맛을 선사해줍니다. 참.. 맛있어요ㅎㅎ
- 의외의 인터렉션 : 저흰 인터렉션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의 사악함도 은근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령 '핸드에서 여관을 깔고 다음턴에 평야에 있는 여관주인을 데려온 다음 갖고있던 블루베리랑 더해서 여관주인 집에 보내고 여왕깔아야지!' 라고 기분좋은 상상하며 여관을 지으면 와이프가 홀랑 가져갑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죠. '어머 이거 노렸어? 몰랐네 오호호호' ....... 후.... 다꼬였어....
- 전설카드의 재미 : CE에 포함된 전설카드들이 조금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도와줌과 동시에, 들고있는 전설카드에 맞춰 테크트리를 세우게도 됩니다. 호외요 호외 미니확장보다 이 전설카드가 훨씬 재밌더라구요 저흰ㅎ
- 1인플도 즐거워요 : 이쁜 8면체 주사위를 통해 1인플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은 사람보다 더 카드를 많이 가져가요. 그래서 더 타이트하게 콤보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괜찮은 편입니다.
[단점]
- 테마 연계성 : 사실 배경이 숲이라 동물들이 등장하고 자원이 친환경적일 뿐.. 한편의 동화를 연상케 하지만 실제 게임할때 그런 배경들에 몰입이 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이쁘잖아요? 그럼 이해가 갑니다ㅎㅎ
- 메탈코인은 굳이.. : 컬렉터스 에디션에 메탈코인이 들어있어요. 기존 펀칭보드를 대체하는 코인입니다. 묵직하고 손맛도 괜찮아요. 다만, 이 게임 자체가 점수코인을 쓸일 자체가 많이 없어서 손맛을 느낄 일이 없을 뿐더러, 너~~~무 번쩍대요ㅎㅎ 메탈코인 대신 다른걸 제공해주거나 아님 좀 싸게 해줘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ㅠ
- 카드운을 타요 : 암만봐도 손과 평야의 카드로는 할게없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콤보를 챡챡 내는데 저혼자 계절넘어가고 있는 일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카드운도 게임의 일부죠! 이또한 승리 후 놀림거리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
(문제의 번쩍거리는 메탈코인이 놓여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진짜 빤딱빤딱 해요.. 너무 심하게요...)
[와이프 리뷰]
- 일단 너무 귀여운 게임ㅋ Parks보단 약하지만 카드들 일러스트도 귀엽고 보드판도 귀엽고, 사실 용도만 보면 굳이 없어도 될것 같은 나무도 비주얼적으로 귀여움!
- 카드들마다 건물을 지으면 문닫고 동물들이 입주하는 방식도 귀여움ㅋㅋ (다만 블루베리는 좀더 블루베리스러운 컬러였으면 좋았을듯ㅎ)
- 생각보다 마을이 금방 차서 버릴 카드와 심을 카드 계산을 잘 해야함
- 카드운이 좋는 날은 할수 있는 액션도 많고 이벤트도 많은데 역으로 카드운이 안좋은 날은 정말 할수 있는 게 없기도 한 게임
- 한줄평 : 머리쓰고 계산하고 상대방 마을을 보면서 견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그날의 카드운이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게임!
동서남북으로 확장이 있지만, 저흰 아마 Spirecrest 하나만 더 CE판으로 살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동물들 태우고 다니는거 진짜 미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상 간략 후기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