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4회차 파티 시나리오와 첫 은퇴 후기 (데이터 주의)

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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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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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캐릭터 관련 해금 컨텐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매 모임마다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결국 귀찮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ㅜㅜ 하지만 어제 공휴일에 진행한 4번째 모임 시나리오가 다 꿀잼이었고 기념적으로 캐릭터 첫 은퇴가 나와 후기를 남깁니다 (^o^)

첫 번째 시나리오는 물지형과 벽 구조때문에 병목현상이 두드러지는 판이었습니다. 소환물 2마리까지해서 자리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좁아터진 입구를 뚫고 나가는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수구 컨셉에 맞게 더러운 점액놈들이 계속 분열했지만 발빠른 미키마우스(정신도둑)와 강력한 범위 마법의 위도우 2세(주문직인) 덕분에 돌파할 수 있었네요.(자리 차지만 한다고 욕만 먹는 제 로봇.. 지못미ㅜㅜ)

몬스터들을 잘 처리해서 무난하게 클리어각이 보이는 판이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보물타일 옆에 있는 저 더러운 점액놈들이었죠. 왜냐하면..

하수구를 해쳐나오면서 저놈들이 우리의 소중한 보물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저 행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전부 없애야 했습니다.

때문에 행동카드를 공개할 때마다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공격 행동들만 나와 보물까지 탈취할 수 있었네요ㅋㅋ

*몬스터의 보물타일 노획은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에서만 한다고 하네요.

폐허 통과 업적을 얻기 위해 진행한 2번째 시나리오는 특이하게 목표가 압력판 3개를 밟고 라운드 종료시까지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목표가 적을 모두 죽이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첫 방에서 방어력과 체력이 높은 엘리트 골렘을 무시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기동력이 좋은 미키마우스가 윗쪽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땜돌이(땜장이)와 위도우 2세가 아랫쪽을 맡기로 결정,

로봇이 열심히 엘리트 골렘을 막아주는 동안 공개된 방에서 나온 골렘과 포탑들을 처리합니다. 이 때, 공격 취소까지 포함해 무려 5턴을 벌어다 준 로봇을 보고 파티원들이 드디어 제대로 역할을 한다며 칭찬해줍니다ㅋㅋ

다만 꼬였던 것은 공개된 방의 적들이 우리의 예상과 정반대였다는 것입니다ㅋㅋ 아랫쪽에 체력이 낮지만 방어력이 높은 살아 있는 영혼들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방어무시 화살로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체력돼지 골렘들과 사거리 깡패인 포탑 다수가 나오면서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백전노장이 된 호랑이의 턱 파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후 포탑 사거리 밖에서 골렘들을 유인한 뒤 먼저 요리해주고 압력판으로 후진입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트 포탑 데미지 5에 x2 보정카드가 뜨고 로봇에 묶여있던 엘리트 골렘이 뒤쪽에서 쿵쾅쿵쾅 달려와 큰 위기가 있었지만 가까스로 버텨내고 임무를 완수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3번째 시나리오.. 이번 목표 역시 적들을 다 죽이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동력이 좀 있는 엘리트 시체만 처리하고 방을 나가자는 게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2번째 방에서 무지막지하게 쌘 밤악마 다수와 뒷쪽에서 무한 증식하는 점액이 나오면서 파티는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앞은 밤악마, 뒤는 살아있는 시체, 천천히 하면 계속 증식하는 점액..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미키마우스의 3연삽질(3연 공격실패ㅋㅋㅋㅋㅋ '이게 게임이냐.. 개똥겜이네.'를 계속 중얼거리신)까지 더해지며 빠르게 다시 하자는 콜이 나와 재도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2번째 도전에서는 주문직인이 물딩이(소환물 애칭)를 소환하여 안전하게 첫 번째 방 몬스터들을 먼저 다 정리합니다. 이후 2번째 방에서는 동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진 가운데로 들어가 밤악마를 몰살시키고, 이후 모든 딜을 받아내고도 큰 피해 없이 버틴 땜돌이의 대활약으로 몬스터들을 편하게 정리합니다.

이후 밝혀진 3번째 방은..

더 끔찍했습니다.. ㅋㅋ 엘리트 밤악마와 검은 임프 둘이 기다리고 있었고 오염된 정화조 3곳에서 검은 임프들이 계속 증식하는 방이었죠. 그리고 오염된 정화조 3곳을 모두 정화하는게 목표였습니다.

몇 번의 상의 끝에 기동력 좋은 미키마우스가 돌파하여 정화조 한 곳을 정화에 성공하였고 이후 몬스터들의 공격을 땜장이와 주문직인이 기절을 뿌리고 다니며 덜 아프게 해줍니다.

그리고 검은 임프들이 쌓인 위기의 상황에서 나온 땜장이의 강력한 5레벨 기술 붕괴 광선 !!! 일렬로 서 있는 검은 임프들을 도륙합니다.

이번에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호랑이의 턱 파티. 결국 3곳의 정화에 성공하면서 목표 달성에 성공합니다. 그 와중에 탈진한 위도우 2세ㅋㅋㅋ 알고 보니

그에게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습니다ㅋㅋ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 목표는 탈진하더라도 완수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몬스터 행동 카드 운도 많이 따라주고 파티 호흡도 엄청 좋았던 판인데 마지막 순간까지 클리어가 될까 말까 조마조마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ㅋㅋ 지금까지 한 것 중에는 가장 어려웠네요. 그래서 보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라면 파티원이 시간이 다 돼서 가셔야 되는데 이 날은 한 판 더!를 외치셔서 모임 최초 하루 서로 다른 4개의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됩니다.

4번째 시나리오는 바로 원소의 신전. 출현하는 몹들과 맵을 관찰하니 화염, 얼음, 바람, 대지의 악마들이 각 4개의 방에 출현할거라 예상이 되더군요. 4개의 제단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였고 제단이 파괴되지 않으면 악마들이 무지막지하게 세지는 맵이었습니다.

땜장이의 체력 5이하의 즉사기 붕괴 광선의 조건 때문에 체력이 낮고 공격력이 쌘 화염악마가 마지막에 나오길 바랐지만.. 어림도 없이 첫 방에 바로 나옵니다ㅋㅋㅋㅋ 하지만 또 다른 즉사기의 주인 미키마우스가 한 놈을 삭제,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축복(×2) 공격이 뜨면서 의외로 굉장히 무난하게 첫 방을 클리어 합니다. (미키마우스: 이 게임 갓겜이네.. 땜돌이: ??? 1시간 전에는 분명 똥겜이라고..)

이후 땜돌이의 좋은 아이디어. 소환물로 제단을 깨게 두고 그 동안 파티원들이 다른 제단들을 부수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도중에 보물먹다 체한 땜돌이.. 짧은 휴식까지 해서라도 보물 뺏으려고 했던 위도우 2세는 박장대소ㅋㅋㅋㅋ 아니 지금까지 보물 2개 먹었는데 둘 다 피해함정인게 말이 되냐고요 ㅡㅡ;)

이후에는 어려운 시나리오일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주문직인의 새로운 소환물인 불딩이(이동3 사정거리3의 무지막지한 성능..)와 함께 무난하게 클리어. 소환물이 목표물 제거에 탁월할 수 있다는 경험을 일깨워준 시나리오였습니다.

클리어 이후 도시로 돌아오자 미키마우스 플레이어인 더블님이 환하게 웃으며 외칩니다. "은퇴했습니다~!!!"

미키마우스가 글룸헤이븐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20가지의 다른 이름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서였더군요!(한 판 더 하자는 이유가 있다는걸 이 때 알았습니다ㅋㅋㅋ)이후 야수군주 캐릭터 상자를 개봉하고 더블님은 하스스톤 유저답게 렉사르란 이름을 지어줍니다ㅋㅋ

첫 은퇴이기 때문에 도시기록을 개봉했으나 시간상 읽지는 못하고 모임이 끝이 났네요.

새로운 동료가 생기니 파티가 뭔가 모험심이 더 뿜뿜해지고 활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ㅋㅋ 집에 가서도 셋 다 여운이 남아서 카톡으로 한참 대화했네요. 제 캐릭터도 어서 은퇴를 해야할텐데..(언제하나ㅜㅜㅜㅜ 쉬울 줄 알았는데 한세월..)

아직까지도 늘 새롭고 설레는 글룸헤이븐. 세계 1위는 괜히 1위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새삼스레 또 느낍니다.

이상 2022년 6월 1일 수요일 글룸헤이븐 4회차 파티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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