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 번영 2판 (개정판) 훑어보기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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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 오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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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

도미니인: 번영 2판에서 제거되거나 추가되는 카드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카드들에 대한 평가를 해 보고자 합니다.

기본판부터 번영까지, 1판과 2판의 왕국 카드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판		인트리그		씨사이드		번영
	1판	2판	1판	2판	1판	2판	1판	2판
왕국 카드 종류	25	26	25	26	26	27	25	25
2원	3	3	3	3	5	3	-	-
3원	4	5	6	5	5	7	3	2
4원	10	8	7	8	8	8	5	7
5원	7	9	7	8	8	9	9	9
6원	1	1	2	2	-	-	3	2
7원	-	-	-	-	-	-	4	4
8원	-	-	-	-	-	-	1	1
공격 타입	5	4	4	4	5	4	3	3
반응 타입	1	1	1	1	-	1	1	2
지속 타입	-	-	-	-	8	16	-	-
재물 타입	-	-	1	1	-	1	8	9
승점 타입	1	1	4	4	1	1	-	-

씨사이드 개정판의 프리뷰 (링크)가 올라온지 딱 2주만에

번영 개정판의 프리뷰도 올라왔습니다.

이걸 보시고

"개정판 나오는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냐?!"

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씨사이드는 2009년에 초판이 나오고 2022년에 개정판이 나올 예정이고,

번영은 2010년에 초판이 나왔고 마찬가지로 2022년에 개정판이 나올 예정입니다.

(한글판이 느리게 나오는 겁니다. ㅠ)

10년 이상 지나면 판본을 바꿔서 몇몇 카드들을 로테이트 아웃시키는 걸로 보입니다.

그러면 퇴출되는 카드 9종을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대금입니다.

기본판의 Moneylender 대금업자를 연상케 하는 재물 카드인데요.

이걸 플레이하면 덱을 파고 내려가면서 재물 카드를 찾은 후

찾은 재물 카드를 버릴지 폐기할지 정해야 합니다.

(공개된 나머지 카드들은 버려집니다.)

마땅한 폐기 수단이 없다면 쓸지 말지 고민할 수 있겠지만

재물 카드를 찾다가 꼭 플레이되어야 하는 카드가 넘어가 버릴 수 있는 큰 문제가 있죠.

쓰임새가 별로여서 퇴출을 예상했습니다.

두 번째는 무역로입니다.

추가 구입도 주고,

핸드에서 카드 1장을 폐기한 다음에 무역로 매트에 있는 코인만큼 돈을 생산하는 카드죠.

카드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카드들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승점 카드를 얻으면 무역로 매트에 코인이 올라가게 되어서

그 다음부터 누구든 무역로로 돈을 생산하게 되거든요.

길을 닦아 놓으면 누구든 편하게 이용한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무역로는 그래도 간간히 쓸 만한데,

이것 역시 게임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 퇴출된다는 의심이 듭니다.

무역로 카드를 제거하면 무역로 매트와 메탈 코인 8개를 함께 뺄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는 탈리스만입니다.

이 카드가 플레이에 있는 동안에

내가 4원 이하의 비(非)-승점 카드를 구입하면 그것의 사본 1장을 강제로 얻습니다.

탈리스만은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격발되는 조건이

비용은 4원 이하여야 하고,

타입에 승점이 없어야 하고,

당연하지만 탈리스만이 플레이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탈리스만이 비용은 4원이지만 1원밖에 생산을 못 해서

오프닝 때에 탈리스만을 구입해서 뭔가를 해 보려고 하면 핸드에 돈이 많이 안 잡힙니다.

빠를 것 같지만 느리고요. ㅎㅎ

Gardens 정원 같은 카드를 쓸어담는 데에 쓰지도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효과는 강제여서 조건이 충족되면 얻기 싫어도 얻어야 합니다. ㅠ

그래서 이 카드의 퇴출도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네 번째는 밀수품입니다.

씨사이드에 있는 Smugglers 밀수업자들은 남이 얻은 것을 따라 얻는 것인데,

이 카드는 반대로 내가 구입할 것을 제한하는 재물 카드죠.

비용이 5원인데 3원을 생산하고 추가 구입도 줍니다.

이 카드는 일반적으로 안 쓰는 게 유리합니다.

내가 구입하려는 카드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죠.

재물 카드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도미니언의 규칙을 잘 안다면

내가 원하는 1순위 카드가 막히는 것을 잘 피해갈 수 있겠지만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내가 구입할 카드 1순위는 너무나 뻔해집니다.

속주 아니면 식민지죠.

밀수품을 플레이하느라 속주나 식민지의 아래 등급의 승점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하죠? ㅎㅎㅎ

어드벤쳐스 (모험) 확장부터 이벤트 같은 무언가가 생겨서

밀수품의 쓰임새가 이제 좀 생기나 싶었는데

예상대로 퇴출되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회계사무소입니다.

나의 버리는 더미를 훑어 보고 동을 원하는 만큼 내 핸드로 가져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을 들으시고

'와! 엄청 좋다!'

이런 생각이 드나요?

이 카드는 비용이 5원짜리 카드들 중에서 매번 뒤에서 세네 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

비용이 5원짜리면 3원 정도는 생산할 수 있게끔 못 해도 동 3장을 퍼 온다면 쓸 만하겠죠.

그런데 회계사무소가 사이클의 초반에 나와서 동이 아직 덱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핸드에 있다면요?

게다가 이 카드는 Throne Room 알현실과 시너지가 나지 않습니다.

이미 버리는 더미에서 동을 다 퍼 왔는데, 알현실로 한 번 더 퍼 올 수가 있을까요?

여섯 번째는 약장수?!

이 카드는 비용이 5원짜리 카드들 중에서 앞에서 한두 손가락 안에 드는

1티어급 카드입니다.

약장수로 공격받으면 저주 1장과 동 1장을 함께 얻습니다.

저주 1장을 Witch 마녀 계열의 카드보다 훨씬 더 악랄합니다.

물론 핸드에서 저주 1장을 버리면 약장수가 주는 저주와 동을 안 받습니다만

이 말은 (Moat 해자 같은 카드가 있지 않다면) 첫 공격은 무조건 맞게 되어 있고,

그 이후에 핸드에 저주가 제때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래도 맞아야 한다는 뜻이죠.

일단 덱에 쓰레기 카드 2장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덱이 그만큼 효율과 속도 면에서 모두 떨어지거든요.

약장수는 안 좋은 카드여서 퇴출되는 게 아니라

효과가 너무 악랄해서 퇴출되는 것 같습니다.

일곱 번째는 옥새입니다.

이 재물 카드는 쓸 만한데...;;;

여덟 번째는 착수금입니다.

1원을 생산하고,

내 덱을 파 내려 가면서 재물 카드를 찾고

찾은 재물 카드를 플레이하고, 공개된 나머지 카드들을 버립니다.

옛날 기본판에 비슷한 효과의 Adventurer 모험가가 있었는데 퇴출되었죠.

결국 이 카드도 퇴출되었습니다.

이제는 착수금 5장과 금 1장으로 매턴 속주를 구입하는 걸 못 하겠군요. ㅠ

아홉 번째는 폭력배입니다.

추가 구입에 2원 생산에 Militia 민병대의 핸드 공격에

이게 플레이에 있는 동안에 카드를 구입하면 승점 토큰에...

가장 완벽한 페이로드 카드죠. 크~

약장수가 퇴출되는 것을 보고 폭력배도 퇴출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카드는 핸드 공격 효과가 있어서 먼저 맞으면 따라잡기기 매우 어렵습니다.

폭력배를 구입해야 따라갈 수 있는데,

이 카드의 비용이 6원이거든요.

그리고 승점 토큰이 물리적으로는 유한하지만 대체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승점 토큰을 천 점 넘게 모을 수도 있을 겁니다.

(서로 안 끝내려고 하면 기념물을 써서 무한의 점수도 가능합니다. ㅎ)

그것에 일조하는 게 폭력배입니다.

플레이에 폭력배가 2장 이상 있으면 그때부터 승점 토큰이 무섭게 쌓입니다.

카드를 구입하면 그 폭력배 카드 수만큼 승점 토큰이 들어오니까요.

그래서 게임 중후반에 남은 구입으로 일부러 동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이게 덱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조심해서 해야 하지만

핸드에 Watchtower 감시탑이 있으면 그렇게 얻은 동을 폐기시킬 수 있어서

어마무시한 콤보가 되죠.

어떤 분들이

"번영 해 보면 점수 차가 얼마 안 나요."

라고 말씀하시면 이런 콤보를 아직 안 맞아 본 게 아닐지...

자, 그러면 새로 추가될 왕국 카드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모루 (3원)

대장간에서 받쳐서 쓰는 물건입니다. ~~모루게써요...~~

1원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를 얻기 위해서 핸드에서 재물 카드 1장을 버릴 수 있다.

탈리스만을 대신해 들어온 재물 카드라고 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효과가 녹턴 (야상곡) 확장의 혜택들 중에 "The Earth's Gift 땅의 선물"에 있습니다.

아무튼 모루의 효과만 보면 Workshop 작업장이어서 상당히 쓸 만해 진 것 같습니다.

재물 타입이어서 액션도 필요 없으니까요.

시작 덱에 동이 7장이나 있으니 모루를 오프닝에서 구입해도 될 것 같고요.

정원 달릴 때에는 모루랑 작업장을 함께 써도 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모루를 구입하면 핸드에 5원 이상 잡는 게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점원 (4원)

2원

핸드에 카드가 5장 이상 있는 각 상대 플레이어는 1장을 자신의 덱 위에 놓는다.

당신의 턴의 시작 시에, 당신은 당신의 핸드에서 이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도미니언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반응과 공격을 모두 가진 카드입니다.

액션 부분을 보면 2원을 생산하는 약한 Ghost Ship 유령선입니다.

민병대와 비교해 보면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게 하는 것과 덱 위에 놓게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반응 부분이 참 재미있는데요.

핸드에 있으면 내 턴 시작 시에 액션을 쓰지 않고 점원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턴 시작 시에 카드 드로우를 주는 지속 카드와 시너지가 좋겠죠.

그리고 Diplomat 외교관, Conspirator 공모자, Grand Market 대시장, Peddler 행상과는 콤보가 되겠네요.

투자 (4원)

핸드에서 카드 1장을 폐기한다.

하나를 고른다:

1원; 또는

핸드에 있는 서로 이름이 다른 재물 카드만큼 승점 토큰을 얻기 위해서 이 카드를 폐기하고 핸드를 공개한다.

대금을 대신하는 재물 카드입니다.

덱의 카드들을 넘기면서 불확실하게 폐기하던 게

핸드에서 1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효과로 1원을 생산하거나 핸드를 공개하고 승점 토큰을 얻을 수 있네요.

핸드에서 카드의 다양성을 따지는 것을 보면 코르뉴코피아 (풍요의 뿔) 확장의 컨셉인데 말이죠.

아무튼 번영에는 다양한 재물 카드가 있으니 자잘하게 승점 벌기에는 좋겠습니다.

르네상스 확장에 Treasurer 회계장이란 카드가 폐기 더미에서 재물 카드를 퍼 올 수 있는데요.

그 카드랑 콤보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티아라 (4원)

공주나 미인대회 우승자가 쓰는 작은 왕관입니다. 여아용 왕관 모양 장난감도 이겁니다.

+구입 1회

이번 턴 동안에 당신이 카드를 얻을 때에

당신은 그 카드를 당신의 덱 위에 놓을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핸드에 있는 재물 카드를 2번 플레이할 수 있다.

옥새 대신에 들어온 재물 카드인데요.

돈 생산을 없앤 대신에 추가 구입과 재물 카드 버전의 알현실 효과를 주었습니다.

와~ 성능이 너무 좋아졌는데요? ㅎㅎㅎ

티아라에 티아라 얹어서 추가 구입을 1-3-5-7-9-...로 펌핑하는 것도 좋겠네요.

허풍선이 (5원)

3원

각 상대 플레이어는 저주 1장을 얻는다.

이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에서, 저주는 또한 1원을 생산하는 재물 카드이다.

약장수가 나가고 허풍선이가 들어왔습니다.

공격력이 약해진 대신에 주는 혜택이 커졌습니다.

무려 3원 생산!

그리고 특이한 점이 허풍선이가 왕국 카드로 선택되면

저주가 재물 카드 타입을 얻는다는 겁니다.

서로 저주를 퍼 먹이느라 게임은 난장판이 되겠지만

돈이 풍부해서 게임이 늘어질 것 같지는 않네요.

수집품 (5원)

2원

+구입 1회

이번 턴 동안에 당신이 액션 카드를 얻을 때에 +1점.

폭력배 대신에 추가된 재물 카드입니다.

공격 효과가 없어지고, 아무 카드를 구입할 때 대신에 액션 카드를 얻을 때에 승점 토큰을 줍니다.

제가 봤을 때에 카드의 비용을 낮추는 Highway 고속도로,

그리고 특히 액션 카드의 비용만 낮추는 Quarry 채석장과 엄청난 콤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에 채석장 2장만 있어도 액션 카드의 비용이 4원 낮아지니까요.

액션 카드를 '얻을 때'에 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에

모루나 풍요의 뿔로 액션 카드를 얻을 때에도 승점 토큰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플레이에 수집품이 여러 장 있으면 얻는 승점 토큰도 누적됩니다.

수정구 (5원)

1원

당신의 덱에서 맨 위 카드를 본다.

당신은 그 카드를 폐기하거나 버리거나, 또는 그 카드가 액션이거나 재물이라면 플레이할 수 있다.

착수금을 대신하는 재물 카드입니다.

비용이 5원짜리여서 겨우 1장 폐기하려면 살짝 열받고요.

애매해서 버려야 하면 더 열받겠죠? ㅋ

본 카드가 드로우를 주거나 돈을 생산해 주면 수정구가 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수정구로 수정구를 플레이하면서 이어가면 착수금과 비슷한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거물 (5원)

당신의 핸드를 공개한다.

그곳에 있는 재물마다 +카드 1장.

회계사무소가 빠지고 들어온 카드입니다.

거물 효과와 비슷한 카드들이 있습니다.

다크 에이지스 (암흑) 확장에서 Hermit 은둔자를 통해서 얻는 Madman 미치광이는

핸드에 남아 있는 카드 수만큼 드로우를 주었고,

엠파이어스 (제국) 확장에서 City Quarter 도시 지구는

핸드를 공개하고 핸드에 있는 액션 카드 수만큼 드로우를 주었습니다.

거물은 재물 카드와 시너지가 있는 Smithy 대장장이 카드로 보이고요.

빅 머니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군자금 (5원)

당신의 왼쪽 플레이어는 카드의 이름을 부른다.

이번 턴 동안에 군자금으로 불리지 않은 이름이면서 비용이 5원 이하인 카드 1장을 얻는다.

딱 봐도 밀수품의 대체 재물 카드입니다.

그나마 좋아진 게 워 체스트로 이름이 불린 카드는 워 체스트의 효과로 얻는 것을 막는 것이지

이번 턴에 구입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카드 비용을 낮추는 카드들을 여러 장 써서 속주의 비용을 5원 이하로 낮춰도

워 체스트로 얻는 건 막히겠군요. ㅠㅠ

번영은 개정판으로 넘어가면서 9종류가 빠지고 새로운 9종류가 추가되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좋았고요.

악랄한 카드들을 빼서 초판에 비해 덜 매워질 것 같습니다.

번영 개정판도 6월에 나온다고 하고,

새로 추가될 9종은 업데이트 팩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엔 개정판 더 안 나오길 바라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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