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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주 즐긴 2인플 게임 후기

2,496 조회

2022.05.29 22:53

5월 23일 월요일.

지난 주말 [7원더스 대결]을 처음으로 해보았었는데, 한 판 밖에 못한 게 아쉬웠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월요일 퇴근하고서는 세듀를 하자고!!!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 역시 갓겜! ^^b

해달라고 졸라야 겨우 한 판 해주는 남편이 먼저 하자고 말을 꺼내다니, 정말 갓겜입니다~ ㅎㅎㅎ

압도적인 점수로 이겨버릴 줄 알았는데...

글쎄, 남편이 무려 과학 승리를 해버립니다!!!

저도 남편도 진보 토큰들의 효과를 제대로 모르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과학 승리가 어려운데다, 진보 토큰도 잘 안 가져가게 되는 것 같아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저 법이란 토큰이 과학 상징 하나를 담당해버리네요?!!!

과학 상징을 5개 밖에는 못가져 갈 것 같아서 아예 견제도 안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같은 상징 2개를 가져가면서 토큰의 효과를 하나씩 같이 보다 뒤늦게 알아차리면서 바로 남편 승리!

기분 좋게 바로 이어서 두번째 판을 달렸습니다~

이번에 남편은 돈을 많이 모으더군요.

돈 자체는 크게 점수가 안되는데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제가 이겼습니다.

왜 그렇게 돈을 모았냐고 했더니, 돈으로 군사력을 사서 군사 승리를 노렸었는데 저한테 다 막혔다더군요. ㅋㅋ

평일 저녁에 게임을 하다니!!! 정말 기분 좋은 하루의 마무리였습니다~ ㅎㅎㅎㅎ

5월 28일 토요일.

남편과 [비뉴스 디럭스 에디션]을 플레이 하였습니다.

[비뉴스]는 포르투갈어로 와인을 뜻하는 말로, 플레이어는 포르투갈의 와인 제조업자가 되어 자신의 와인 브랜드를 널리 알려 명망을 얻는 게임입니다.

첫번째 판은 2016 특별 빈티지 규칙으로 확장 없이 기본으로 즐겼습니다.

비뉴스는 8가지 행동만 알면 되는데, 아이콘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남편이 쉽게 익힙니다.

첫 판은 연습게임이다보니 남편에게 우선권도 내주고, 생산까지 하나하나 전부 살펴주면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게임 중 와인 박람회에 와인을 3번 출품해서 점수를 얻게 되는데, 이게 점수가 상당히 큽니다.

그런데, 남편이 박람회 3번을 전부 이겼습니다!

최종 점수로 소유한 지폐 점수가 있습니다.

남편이 돈도 저렇게나 많이 모았는데, 거물 보너스 점수 타일로 무려 지폐 점수 최대치인 25점이나 얻었습니다!

저는 있는 와인 탈탈 다 털어 썼는데, 와인도 2병씩이나 남겨서 점수를 얻었어요!

농장도 4개나 되고 점수를 많이 주는 거물 보너스 타일도 잘 가져와서 점수를 잘 챙겼습니다!

남편 챙겨주느라 소소한 제 개인판입니다.

그렇지만 최종 점수는 제가 2점 차로 이기고 말았습니다. ^^;

남편이 수출을 하나도 못했어요.

수출 점수도 박람회 점수만큼이나 큰데, 여기서 지면서 최종 점수까지 지고 말았네요.

남편한테 아깝게 져주는 거 실패! ㅎㅎㅎ

남편이 재밌다고 해서 바로 이어서 두번째 판을 달려봅니다.

두번째 판은 똑같이 2016 규칙을 적용했는데 몇가지 확장을 넣었습니다.

첫째, 도서 지역 팩인 아소르스 제도 추가.

아소르스 섬은 공짜 행동으로 아소르스에서 생산된 와인 하나를 바로 수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출 점수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어서 좋습니다.

둘째, 와인의 가치를 올려주는 관광객 추가.

셋째, 와인 전문가 확장 추가.

기본판에는 와인 전문가 타일이 24개가 있는데, 확장에 32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총 56개 타일 중 랜덤으로 28개를 뽑아 사용하는 규칙을 적용하였습니다.

이 외에 감정사 팩 확장이 하나 더 있는데, 이 팩은 점수를 크게 내는데 도움이 안되는 확장이라 빼고 진행하였습니다.

음... 사진에서 보이시나요?

남편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겨버렸습니다. ㅠㅠ

그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와인 박람회에서 첫번째만 빼고, 나머지 박람회를 제가 다 이겨버렸습니다.

게다가 수출까지 제가 더 많이 했네요.

포트 와인으로 초반에 럭셔리 고급와인을 뽑아내면서 돈을 왕창 벌어 부유하게 출발한 남편이었으나,

두번째 박람회부터 뭔가 계획이 틀어진 모양입니다.

초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반부터 망했어요. ㅠㅠ

[비뉴스]도 정말 재미있네요.

6라운드로 라운드가 짧아 플레이 타임도 좋고, 아이콘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참조표 볼 일도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이 재미있어 해서 좋았네요.

토요일 오후엔 제 부모님께서 저희 집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 집 인근에서 모임이 있으셔서 오셨다가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는데요,

아빠는 피곤하시다고 게임 못하시겠다고 했는데, 엄마는 궁금하시다면서 같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역시 우리 엄마. ^^b

남편은 밤에 동네 친구가 불러서 잠깐 외출해서 빠졌고 엄마와 둘이 [티켓 투 라이드 유럽 15주년 기념판]을 플레이 하였습니다.

저희 집은 윷놀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가족들이 모이면 윷놀이를 종종하는데, 고스톱은 안 쳐도 윷놀이는 해요.

여러명이 나이 상관없이 즐기기에 윷놀이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은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부모님도 이번에 저희 집 방문하셔서 보드게임 있는 걸 처음 보셨습니다.

제가 게임 한 번 해보시겠냐고 했는데, 엄마만 승낙하셔서 뭘 해볼까 하고보니 티투라가 젤 만만해 보이더군요.

그냥 한 판 정도 게임을 접하게 해드릴 생각이었는데, 한 판 하시더니 재밌으시다면서 바로 한 판 더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70대이십니다. ^^;

저희 엄마가 완성한 8칸 짜리 터널입니다~

두 판 다 제가 졌어요. ㅎㅎㅎ 져드린 거 맞습니다. ^^;;;

오늘 엄마가 제 남편에게 자랑하시더라구요.

어제 게임 두 판 다 엄마가 이기셨다면서. ㅋㅋㅋㅋ

티투라 노르딕이나 뉴욕을 사야할 것 같아요.

엄마가 나중에 놀려오면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딱히 남편과 2인용으로 티투라 다른 시리즈를 생각 안해봤는데, 엄마랑 할 게임으로 장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월 29일 일요일.

오전에 부모님께서 댁으로 돌아가시고, 오후에 저희는 바쁜 주말을 보내게 됐는데, 그래도 저녁에 슬쩍 게임 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이드]는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테마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펜리스의 부상] 확장까지 구입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은 역시 좀 무리였나봐요.

피곤하다고 자러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ㅠㅠ

대신 사진찍어 저장해 놓고 6월 1일에 이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파란 노르딕, 남편이 노랑 크리미아, 오토마는 하얀 폴라니아입니다.

룰북만 보고 행동, 전투만 익히고 따로 테플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룰북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룰북만 봐도 대강 게임의 흐름이 보이더군요.

룰북만 봤는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타치코마가 생각나는 메크도 정말 이쁩니다~ ㅎㅎㅎㅎ

어서 수요일이 왔음 좋겠네요~

다음주도 행복한 보드라이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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