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의 키플라워 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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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5:51

키플라워는 꽤 오래 전에 접했던 게임이다

전략 게임이라곤 뭔지도 모르고 스플렌더 카탄만 주구장창 했던 시절..

처음 본 박스 느낌은 오.. 예쁜데? 이런 보드게임도 있어? (물론 하다보면 그 예쁨은 잊혀진다)

오 이거 카탄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니 전혀.. 6각형 타일만..ㅋㅋㅋㅋ)

가림막이 참 마음에 든다. 예쁘게 잘 만들었다 (어디 쓰는건진 몰라요 응애)

하지만 룰 설명을 듣다보니 봄..여름..가을..겨울..? 너무 길지 않아?

일꾼놓기? 오.. 경매.. 꽤 복잡한거 아냐? 나는 스플렌더밖에 모르는 보린이라고

자원을 이렇게 놓고 업그레이드 하고 일꾼 놓고 적혀있는 능력 쓰고 하는거야 알았지? (오.. 끄덕끄덕)

일단 친구랑 첫판을 해봤다

친구는 나름 보드게임 좀 해 봤다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이건 뭐 하라는거야? 뭐 주는데? 하는 질문을 종종 아니 자주 하면서 플레이 했다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고.. 일단 친구가 좋다하는거 경매 참여하고 일꾼 놓으란대로 놓고 자원 얻고 그러면서 점차 익혀 나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내가 경매하는 중간에 아 일꾼 너무 많이 쓰는데.. 하면서 발을 빼는 바람에 그 좋다는건 대개 그 친구가 다 가져가버렸다 ㅠㅠ)

가을 겨울쯤 되니까 이제 좀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깨달은 감이 있지만..)

봄부터 초석을 잘 닦아 놔야하는데 내가 너무 이상하게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었다

어찌저찌 한판을 마친 소감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경매를 지더라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하다보면 내 일꾼을 뺏기기도 하지만 다시 또 돌아온다

(몇점 차로 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ㅎㅎ..)

자연스럽게 한판 더 하게되었고 이번에는 좀 더 전략적으로 할 수 있었다 후후

경매도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업그레이드도 열심히 하면서 나름?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

친구는 나보고 오 이제 좀 하는데~ 하면서 그 이후로는 점점 어려운 게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룰 설명을 들으면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끔 들었다

일꾼놓기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 초급 -> 중급 보드게임으로 눈을 조금씩 돌리게 해주었던 아주 의미있는 게임이다

일꾼놓기와 경매가 잘 어우러져 있었고 일꾼이 경매에 쓰일 뿐만 아니라 능력 사용도 같이 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