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써보는 리뷰, 원더풀 월드.
<MTS게임즈의 리뷰체험단에 선정되어 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자는 드래프트 게임은 좋아는 하면서도 정작 세븐원더스는 없고 다른 게임들(스시고,두 도시 사이에서 등등…)은 사면서
이것들이 있으니까 세븐 원더스까진 없어도 되겠지! 라고 자기위로를 하고 있었는데,
원더풀 월드가 처음 나왔을 때도 아 이건 사야해! 하면서도 세븐원더스도 안샀는데… 이걸 사야하나?
하는 요상한 논리에 빠져있었습니다.
마침 좋은 타이밍에 MTS게임즈 측에서 리뷰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었기에 신청하여 플레이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에 이렇게 짧게나마 느낌을 적어보려 합니다.
~월드와 킹덤, 일종의 가족사진이라 생각하고 찍어보았습니다.~
원더풀 월드.
게임 자체는 드래프트와 엔진빌딩을 결합한 게임으로써,
이렇게만 말하면 세븐 원더스가 떠오를테지만, 사실 그쪽보다는 레포갤같은 게임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세븐 원더스의 드래프트와 레포갤의 엔진빌딩을 통한 빅 픽처를 그리는 게임이라고 하면 될까요.
사진만 보면 구성물은 그렇게 막 복잡하다거나 많은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딱 드래프트 게임으로써 있을 것만 깔끔하게 넣어두었다고 할까요.
각자 스타팅이나 목표를 다르게 갖고 시작하는 제국과 그리고 게임 내내 보게 될 카드들, 그리고 자원들이 거진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아, 그리고 MTS게임즈 측에서 프로모도 같이 주셨는데 자 라운트 표시 토큰이 의외로 퀄리티가 좋고 마음에 들더군요.
본판의 경우 종이 토큰으로 되어있는데 저렇게 플라스틱 토큰으로 보니 눈에 띄고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사용하게 되는 5가지 종류의 자원과 카드들-
게임의 진행 자체는 매우 심플합니다.
위에서 언급하기도 했고, 이 쪽 분야에서 나름 유명한 세븐원더스와 차이가 있다면 라운드 내에서의 소소한 흐름 차이가 있습니다.
카드를 드래프트하여 선택 단계만을 진행한 뒤에,
드래프트를 통해 선택한 카드들 중에서 내가 건설(사용)할 카드와 버릴 카드를 정하는 건설 단계를 별도로 거친 뒤 자원을 생산하며 카드를 완성시켜나아갑니다..
단, 특이점이 있다면 자원을 종류별로 순차적으로 생산하면서 건설이 완료되는 카드들이 즉시 생산열에 추가 되기때문에 아직 생산이 일어나지 않은 자원이라면 생산량을 바로 늘릴 수 있다는 정도일까요?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이게 의외의 스노우볼링이 되어 자원 하나 차이로 건설이 되냐 마냐로 희비가 교차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됩니다.
(물론 그런 경험을 당하게 되면 판을 엎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카드를 버리면서도 우측하단에 그려진 자원을 보너스로 받기 때문에 단순히 카드에서 뽑아내는 자원만으로는 짓기 어려운 카드도 카드를 버림으로써 완성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간단하네? 라는 생각이었으나 플레이 해보니 의외로 자꾸 고민하게 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엔진 빌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기존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카드의 자원 요구량이 빡빡한 경우가 많고,
계획을 잘 짜야 고통(!)을 최대한 덜 받고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풀레이 하는 내내 머리를 싸매면서 자원을 어떻게 굴려서 효율을 극대화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구성품의 대부분은 카드이긴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카드가 게임의 다양성을 지탱해준다는 것이죠.~
이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드의 선택이 바로 건설로 이어지지 않고, 별도로 건설할 카드와 버릴 카드를 택하는 계획 단계의 존재가 이렇게 만드는 듯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세븐원더스 같은 다른 드래프트의 경우는, 선택한 카드를 바로 사용하거나 나중에 결국 다 사용하게 되는데,
원더풀 월드에서는 이 카드를 버림으로써 얻는 자원이 별도로 존재하고,
이 버리는 카드를 잘 활용해야 초반 엔진 설계가 수월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로 이 점이 고민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하기 귀찮다고 이 버리면서 받는 자원은 무시한 채 그냥 짓고싶은 카드만 고른다면…
게임내내 여러모로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게 됩니다.
(경험담….입니다ㅠㅠ)
~군사와 정치 토큰, 이라고는 하지만 게임 중에는 자연스럽게 빨강과 파랑이라 부르게 되더군요~
그리고 사실 조금 아쉬웠던게 사실 테마적인 면입니다만,
세븐원더스는 이 테마를 자신의 원더를 지음으로써 테마속에 녹여내어 문명의 발전이라는 모습을 좀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에 비해
원더풀 월드는 디스토피아 테마인 것에 반해 그렇게까지 와닿는 요소가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군사 토큰과 정치 토큰이라는 각 자원이 요소별로 있다는 정도인데...
사실 이게 그렇게 막 녹아드는 느낌은 아니고 이런게 있네 정도?
게임내에서도 그냥 카드에서 가끔 자원으로써 요구하거나, 점수 외에는 그리 큰 요소가 아니기에 크게 어필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부족한 테마성이나 요소가 확장을 통해서 채워줄 꺼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확장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점은 본판만에서의 아쉬운 점으로 덮어두고 확장에 기대를 걸어도 되지 않을까 라고 희망고문을 해봅니다.
종합해보자면,
가볍게 즐기는 드래프트 게임이라 하기엔 엔진 빌딩적인 요소가 꽤나 깊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적으로는 가벼울 순 있어도 게임 플레이 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굉장히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포지션은 가볍게 파티 게임을 하자니 시간이 너무 남고, 그렇다고 빡센 전략게임을 하기엔 애매할 때.
그런 타이밍에 1시간정도로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원더풀 월드를 추천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나와 할 수 있는 패밀리 게임? 이런 노선으로 접근하기엔 이 게임은 테마적으로도, 난이도로 봐도 어렵습니다.
규칙이 쉽다고 게임이 쉬운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간단한 규칙으로 이만큼이나 브레인 버닝을 할 수 있다면 가성비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드래프트를 좋아한다면 좋은 의미로 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기존 게임들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악센트가 느껴지는게 매우 즐겁고,
드래프트 특유의 운을 커버할 전략을 생각하는데 많은 중점이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제공해주신 MTS게임즈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