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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원더풀 킹덤, It"s a wonderful kingdom (2021) - MTS 체험단 프리뷰

1,178 조회

2022.05.24 11:56

<생산 단계 순서: 좌에서 우로 (회색, 보라, 노랑, 파랑 순으로)>

[서론]

다들 아시겠지만 원더풀 킹덤(2021)은 원더플 월드(2019)의 2인플 후속작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세븐 원드스와 듀얼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이야기는 후에 다루겠습니다.

원더풀 킹덤에서 각 플레이어는 왕위 계승자로서 자신의 공작령을 발전시켜야 하는 책무가 주어지고요. 6가지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해 발전시켜 최대한 승점을 많이 내면 이기는 2인 자원 치환류 게임입니다. 게임은 4라운드 동안 진행되고요 보통 플레이 시간은 1인플 2인플에 상관없이 45분에서 1시간 걸리는 것 같습니다.

MTS GAMES의 '리뷰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된 프리뷰임을 밝힙니다.

#핸드폰에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D

[게임의 진행]

게임의 진행은 2인과 1인 플레이 같게 3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A. 선택 단계 : 케익 나누기( I cut, you choose) 메커니즘을 이용한 카드의 분배. 가지온 카드 선택 영역 배치. 오픈 드레프트와

B. 계획 단계: 카드 킵 하고 건설 영역 배치, 혹은 버리고 우측 상단의 자원 획득

C. 생산 단계: 공작령에 건설이 완료된 카드에 따라 4가지 생산 자원에 대해 각자 생산. 여기 중요: 더 많이 자원을 생산한 플레이어는 군인 토큰을 자신의 항구에 킵하거나, 항구에 킵한 토큰을 가지고 온다.

[케익 나누기 "정보가 완전치 않은 공개 드레프팅" 재미]

<간단한 액션으로 다양한 케익 나누기의 재미를 보여주는 '하나미 코지'>

전 대부분의 케익 나누기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2인 게임에서 전략적인 빛을 보는 메커니즘입니다(참조: Building Blocks of Tabletop Game Design) 제가 좋아하는 하나미 코지도 주어진 카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서로 나누어 셋 컬렉션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특히 셋 컬렉션 게임과 빛을 보는 메커니즘이죠. 네, 케익 나누기의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를 어떤 순서로 먼저 분배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고 다른 플레이어는 불리하게 되는가에 대한 재미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케익 나누기'는 어떻게 보면 공개적인 드레프팅(open drafting)과 교집합에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보시면 돼요. 원더플 킹덤도 두 메커니즘의 교집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저는 우선 전략 게임에서 비공개 드레프딩(close drafting) 방식을 웬만해서는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븐 원더스'와 '원더플 월드'가 훌륭한 게임인 건 인정하지만 저와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시고 파티'의 경우에 오히려 가볍고 파티성 때문에 비공개 드레프팅이 빵빵 터트리는 요소가 있어서 좋아 하지만요.

세븐 원더스 듀얼(이하 세듀)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과연 재미있을까? 정답은 다들 아시겠지만~ '브루로 카탈라'가 정말 이 게임을 살렸습니다. 이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전통적인 게임(이미 존재한 플레이 방식이라고 합니다.) 방식인 카드 쌓기에 의한 것도 있지만 교차적으로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한 긴장감과 텐션이 줄다리기하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공개 드레프팅의 훌륭한 점은 이런 단순한 트위스트를 많이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인플 플레이: 오픈 드레프팅, 케익 나누기, 그리고 블러프까지 ~ 게임 내내 긴장감을 잘 느낄 수 있게 게임이 설계되어 있다>

다시 '원더플 킹덤'으로 돌아가서면! 7장의 '발전 카드'와 그리고 마이너스 승점을 주는 '재난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한 라운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 두 장을 두 제안 영역에 공개로 아무렇게 놔두어도 됩니다. 제안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한곳의 제안 영역의 카드 더미를 가지고 가는 형식입니다. 즉 자신에게는 하나라도 유리하게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는 유리하지 않게 오묘하게 선택을 강요하게 만들 수 있어 긴장감이 발생합니다.

케익 나누기가 이런 부분에서 긴장감도 발생하지만 어떻게 보면 1라운드 4번의 제안 그리고 카드 더미 픽업 총 16번이 일어나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작가도 어떻게 하면 정보를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계속 유지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것 같습니다. '세듀' 처럼 비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닐까합니다. 원더풀 킹덤에서 함정 토큰이 주어지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함정 토큰 두 개가 있는데 제안할 때 사용하면 카드를 뒤집에서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재난 카드를 뒤집어서 놔두거나 자신이 정말 가지고 싶거나 필요 없는 카드를 뒤집어서 둘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지날수록 숨겨진 정보와 오픈된 정보 그리고 플레이어가 가지고 간 카드에 따라 정보를 해석하는게 흥미로워지고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훌륭한 장치인 것 같습니다. 네 메커니즘적으로 단순히 블러핑이라고 하죠.

그리고 케익 나누기와 함정 토큰으로 카드 뒷면으로 계속 쌓이더라도 마이너스 점수를 극복할 만한 카드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가지고 가는 것도 오히려 좋을 때도 있겠더라고요. 원더플 킹덤의 케익 나누기와 공개 드레프팅의 장점을 잘 끌어올린 작품인 것 같습니다.

<12페이지에 있는 1인 솔플 모드인 '시나리오 4: 최후의 전투' 62점으로 동메달 80점 근처에는 한참 못 미쳤다 ㅠ.ㅠ>

[솔플러를 위한 게임]

2인플의 긴장감도 좋지만 솔플러를 위해 좋은 게임인 같습니다. A 단계의 긴장감은 약간 떨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A단계를 보완해 줄 장치를 많이 추가했습니다. 첩자 토큰으로 카드 뒷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든지 그리고 수색을 통해 원하는 카드 한 장을 가지고 오게 하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모듈에서 1인플을 제공한다는 점도 좋고요. 다양한 모듈을 조합해서 플레이가 가능한데 특히 1인플을 위한 1인 전용 시나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은 약간 감동이었고 '시나리오 4: 최후의 전투'를 플레이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목표의식을 생기도록 금은동의 메달 점수도 제시하는 점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한 번도 받아 본적이 없어서 오기가 생기 더군요. 생각 보다 만만치 않은 게임이라 좋았습니다.

1인 전용 시나리오는 게임 패배 조건을 피하기 급급하다 보니 점수를 신경 못쓰는 경우가 생기는데 일단 제시하는 모듈의 조합이 불가능하지 않고 고득점도 가능할 것 같다는 점에서 작가들이 정성을 들여서 만든 조합인 것 같습니다.

솔플러에게는 정말 즐길 거리를 많이 주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TARGET 평가 및 평점] 지극히 주관적인 지표입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말 테마와 잘 어울리는 자원의 배치. 발명가는 인력과 건축제가 필요하고 그로 인해 인적 보라색 카드가 많으면 많은 건축재를 줍니다. 중간의 카드들도 정말 이치와 테마에 맞게 정말 자원을 요구합니다. 특히 마지막 차원 균열은 '탐험(파랑)'을 통해 카드를 공작령에 얻을 수 있지만 후에 차원 균열을 통해 '탐험(파랑큐브)'을 다시 제공한다는 점은 테마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D 참고로! 하단에 표시된 자원이 생산 단계 때 받을 수 있는 자원입니다. 멋진 일러스트도 좋고요!>

Theme/Setting 테마

테마적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게임의 퍼즐적인 요소가 너무 재미있다 보니 테마는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1인 전용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특히 테마가 어느 정도 잘 느껴지지만 2인에서는 ~

다만 제가 놓친 부분이 있어서 약간 낮은 면이 있습니다. ( 그래도 7.0 이상이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원 이름을 이번 프리뷰를 쓰면서 다시 읽어 보았을 때 다음에 플레이하면 몰입도가 확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5번 이하 플레이해보고 작성하는 프리뷰이기 때문에 저의 확정적인 평가는 아닙니다.

각 자원 건축재(회색), 인력(보라), 금(금색), 탐험(파랑), 크리스탈리움(빨강), 군인 토큰 등 테마에 맞게 배치되어야 하고 테마에 맞는 자원들이 나온다는 점은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해보면 테마 몰입도가 상당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_+ 제가 좋아하는 '테마 몰입 가이드'를 이 부분에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의 캡션도 참고하시면 이해가 더 잘되실거에요. (다음 플레이 시 +1는 상승할 것 같은 테마 몰입 부분입니다)

Aesthetics 미학

판타지 테마에 너무 잘 어울리는 카드 일러스트! 신비로운 카드 일러들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굿굿! 그리고 제가 만져본 종이 토큰 중에서 가장 퀄러티가 좋았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일러에 감탄하는 모습이!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다만 카드가 약간 작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게임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https://youtu.be/5WZWcp9M9YQ

<시나리오 모듈: 그 밖에 '위협'과 '조언자' 다양한 모듈을 제공한다.>

Replay Value 리플레이 가치

모든 모듈을 다 체험해 보았는데 주는 가치와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위협은 2인플에서 서로의 인터액션에서 강점이 있었습니다. 조언자는 군인 토큰을 잘 이용해 엔진을 강화 시켜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모드도 퀘스트를 주어서 마지막 미션을 강제하기 때문에 은근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정말 많은 모듈을 제공하는데, 또한 게임 자체 방식도 매번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여지 없이 너무 좋은 게임입니다.

Game Arc 게임의 흐름

2인플이든 1인플이든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생각 보다 긴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게임의 흐름이 매끄러운 편이지만 생각 보다 오래 걸리는 시간은 약간 마이너스 요소이지만 전략 게임 포지션이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인 게임이라고 해서 필러 게임류겠거니 생각만 안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ase of Play 플레이의 쉬움 (긱 웨이트에 따라 상대적입니다.)

게임의 편의성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룰북도 정말 잘 구성되어 있고 매번 주의 시키는 글도 좋습니다. 배우기도 쉽고 게임의 아주 깔끔하게 잘 흘러갑니다. 그리고 토큰을 카드 위에 놔둠으로써 별로 자원의 순환이 헷갈릴 일이 전혀 없어요. 자원 다 받고 자원을 카드 그림 위나 공작령 연금술 칸에 배치하면 끝이거든요. 게임을 역시 잘하기는 어렵지만은요 :D

Tactics/Luck/Strat. 전술/운/전략

앞에 케익 나누기에 의한 재미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 뒷부분은 퍼즐적인 재미입니다. '원더플 월드'가 '세븐 원더스' 보다 더 좋았던 점은 4계의 자원 생산 단계가 나누어져서 이루어지고 때에 자원이 잘만 생산되면 건물이 완성될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원더풀 킹덤'도 전작의 좋은 점을 잘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각 생산단계 때 자원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면 군인 토큰에서 혜택을 가진다는 점도 '남녀 토큰'을 잘 계승한 것 같습니다! B와 C 단계가 혼자 진행하는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에서까지 서로 긴장감을 주게 해서 좋은 장치인 것 같습니다.

어떤 카드 생산 엔진을 굴릴까 아니면 카드 태그를 많이 모아서 어떻게 점수를 펑튀기 할까 하는 고민이 잘 담겨 있어서 전략적으로 아주 훌륭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블러핑의 변칙성이 불만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상당히 '원더풀 킹덤'에서 가장 좋게 보는 요소라 생각하지만요.

[맺음말]

2인플 그리고 특히 1인플 유저에게는 종합 정말 선물 같은 게임입니다. 정말 다양한 게임 모듈을 제공하고 그걸 여러 조합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거든요. 게임이 주는 긴장감도 훌륭합니다. 2인플 전략 게임에서 별로 흠잡을 때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인플과 솔플을 즐겨 하시는 분들 그리고 카드 엔진 빌딩과 자원 치환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그러나 역시 솔플이나 2인플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많이 보아서 그런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2인플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여러명이 모이는 핫한 모임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는 2인플은 잘 돌리기가 힘들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퍼즐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솔플로 계속 즐겨 볼 생각입니다 :D 긴 프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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