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즐겼던 게임들 후기

_보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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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22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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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3인

마참내! 그웨트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표지 삽화를 보고 거른 게임인데, 오마이굿즈를 해본 후 피스터 작가의 게임은 모두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웨트는 기대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잔룰이 많다는 평가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깔맞춤 전략님의 동영상 설명대로

A,B,C 순서로 액션을 하니 간단하고 아이콘도 쉬워서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어요.

점수를 낼 수 있는 테크가 다양하고 길목에 재난, 건물을 놓아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상호작용이 재미있었습니다.

정령섬 3인

말이 필요 없는 게임이죠. 정령섬 갓령섬!

오랜만에 플레이라 쉬운 정령을 선택해서 플레이했는데요.

성장 단계 후에 에너지를 안 받는 큰 에러플을 제가 해버렸음에도 다른 분들의 멋진 플레이로

탐험 카드를 1장 남겨놓고 공포 승리를 하는 쾌거를 맛보았습니다.

협력 게임은 아쉽게 지거나, 극적으로 이길 때 엔도르핀이 솟아 참 중독성이 있어요 ㅋㅋㅋ

7원더스: 대결 + 판테온 확장 2인

세븐원더스는 코로나 전 모임에서 많이 해봤는데, 세원듀는 이 날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왜 많은 분들이 2인 게임으로 세원듀를 추천하는지 단판만에 납득이 갔습니다.

저는 노골적으로 군사 승리를 노렸는데 군사력 1이 모자라서 계획이 무너졌고

상대 분이 과학 승리를 거머쥐셨는데요. 끝나고 손에 땀이 날만큼 몰입되고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3인

그웨트를 배우고 며칠 뒤, 이번엔 룰마가 되어서 설명을 하고 진행을 해보았는데요.

설명들은 분의 이해력이 탁월하셔서 첫 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견제를 해가며 빡빡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시도해보지 못한 카우보이 전략을 써보고자 했는데, 다른 분과 겹치는 바람에

원주민 타일로 돈을 당기고 재난 타일로 승점을 버는 전략을 써 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전략이 조금 먹혀 들어가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승점 루트가 많다 보니 전략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게 그웨트의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크루 3인

저는 '더 게임'과 같은 카드로 하는 협력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스페이스 크루는 트릭테이킹에 리드슈트 개념만으로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다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게임이었습니다.

서로 답답해해 가며 어떻게든 마음을 맞춰가는 느낌도 좋았지만,

미션마다 깨알 같은 스토리가 있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브릿지 게임으로 꺼냈기에 몇 개의 미션만을 진행해서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언젠간 밤새워가며 켠 김에 왕까지 천천히 즐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 4인

아직 모임 인원은 적지만 신기하게도 테마, 협력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아컴LCG 4인 파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튜토리얼 격인 시나리오 하나를 진행했을 뿐이지만, 모두 아딱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정신 데미지를 입으면서도 구울들을 찾아서 죽여대고 웃겼습니다. ㅋㅋㅋ

혼자서 할 때는 이 게임을 과소평가했었는데요.

다운타임이 꽤 있었지만 4인 파티로 역할군을 나눠서 하니 협력하는 재미도 네 배로 증가해서

꿀잼이었고 다음은 던위치 캠페인을 진행해보자고 약속하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 4인

아컴LCG를 끝내고 1시간 즈음 시간이 남아서 무리하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블LCG 영업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 후회 ㅜㅜ... 빠르게 규칙만 설명하고 히어로와 빌런, 그리고 덱에 대한 특성을 급하게 건너뛰어버리니

다들 재미를 못 느끼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떠올랐었는데요.

한 번 인상이 안 좋게 남은 게임은 아무리 제가 좋아한다 해도 두 번 영업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새로운 분들이 모임에 참석할 때나 다시 제대로 영업을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이런 경험으로 성장하는 거 맞겠죠?

정령섬 + 가지와 발톱 확장 3인

또령섬! 에러플을 바로잡고 다시 플레이 하고 싶어 같은 정령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RPG를 할 때 탱커나 힐러를 주로 하는데요. 제가 선택한 '대지의 활기찬 기운'이

딱 그 포지션에 걸맞는 정령이라서 둔하지만, 든든한 방어력 + 다한 반격으로 재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내륙을 담당하고 '굶주림으로 삼키는 바다'가 해안가를 처리하고

'번개의 신속한 일격'이 느린 능력들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이 조합이 막강해서 쉽게 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카멜룻 3인

카멜룻은 요리 조리 팀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득을 보는 게임이었는데요.

보통 이런 게임이 구두로 약속 후 뒤통수를 치는 재미로 하는데,

후반부에 2번 반지 카드의 성능이 워낙 좋아서 반지를 모은 자에게 빌빌 대는

플레이가 벌어져 꽤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더 많은 인원으로 플레이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던 게임이에요.

테오티우아칸 3인

저는 제가 테마 게이머라 생각했는데, 저에게도 전략 게이머의 피가 흐르는 걸까요?

그웨트, 테오티우아칸, 촐킨 이런 게임이 요즘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아쉽게도 이 날은 마지막 플레이어 턴 종료 시에 일식 토큰을 전진하는 규칙을

에러플하는 바람에 무려 다섯 시간 동안 플레이하게 되었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를 만큼

흠뻑 빠져서 피라미드 탑을 쌓았답니다. ㅋㅋㅋ

한밤의 늑대인간 7인

5분 동안 많은 이야기와 협잡이 오가는 갓겜이죠. 저는 이 게임만 하면 어그로를 끌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늑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불면증환자(재확인->하수인)으로 살짝쿵 어그로를 끌었는데,

웬걸 그 판이 끝나고 보니 늑대인간이 없는 판이어서 황당했었답니다. ㅋㅋㅋ

스틱스택 7인

보통 덱스터리티 게임을 할 때 저는 혼자 속으로 놀라곤 합니다. '이걸 성공시킨다고?'

마치 3층 높이에서 점프 한 고양이가 안전하게 착지하는 모습이 신기하듯.

저에겐 다른 사람들이 덱스터리티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딱 그만큼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 날은 모든 분들이 달인처럼 잘하셔서

3층에서 고양이 열 마리가 연달아 점프하는 걸 지켜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초인이야...

너도? 나도! 파티 7인

억울함을 하소연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ㅋㅋㅋ

문제 중에 '기다려지는 날'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남성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전역하는 날'을 저만 적은 거 있죠?...

역시 사람은 모두가 달라서 즐거운 것 같고 그 다름을 엿볼 수 있는 너도나도는 언제든 참 재미있습니다.

달무티 7인

언제 '보드게임을 단 하나만 남기라고 하면 무엇을 남길 거냐?'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후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달무티가 생각났습니다.

보드게임을 왜 하냐고 했을 때 게이머들과 전략, 테마 게임을 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그전에 지인, 친구들과도 쉽게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보드게임이 저에겐 달무티였거든요.

어쨌든 이 날의 달무티도 웃음 한가득 즐거웠습니다.

인원이 조금 많아지면 가볍고 파티파티한 게임들을 많이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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