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피플 : 구로디지털단지] - 비정기적 후기 4 (5월 1~3주차)
보드피플은 구로디지털단지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아지트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입문의 : 모임장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me/etwasa
<루트>
귀여운 동물들의 워게임 루트입니다. 본판 4개의 세력에 확장세력인 비버(리버포크)까지 껴서 5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초반에는 고양이과 새가 비등비등하게 치고 나가다가 후반부에 쥐가 새의 허리를 끊으며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쥐가 결정적일 때 0,0 주사위를 굴리면서 결국 고양이에게 토벌당해 고양이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알함브라>
알함브라 궁전에 건물을 짓는 게임입니다. 내 차례에는 돈을 가져오거나 돈으로 타일을 살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에 맞게 돈을 딱 냈다면 차례를 한번 더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일 중에는 벽이 있는 타일도 있는데 가장 길게 이어진 벽도 점수가 됩니다.
<프로방스를 걸으며>
프로방스 지역에 여행을 간 느낌으로 사진을 찍는 게임입니다. 2장의 카드를 받는다 1장을 고르고 다른 1장을 남에게 준다, 고른 카드를 배치한다, 사진을 찍는다. 미션에 성공했다면 점수를 받는다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은 일반적인 사진과 무려 드론사진이 있으며, 카드도 자유롭게 겹쳐서 놓을 수 있습니다. 투명한 사진 안내판을 이리저리 대보며 구도를 잡는 재미가 있습니다.
<미플서커스>
작은 미플들을 점수를 얻기 위해 쌓는 게임입니다. 게임별로 특정 자세에 대한 미션이 있고,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는 1명이 공연을 하는걸 다같이 지켜보게 됩니다. 단순하게 쌓는 게임이 아닌 다같이 예능을 보듯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태양신 라>
토큰으로 경매를 하는 경매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3개의 토큰을 사용하며, 토큰에 적힌 숫자가 높은 사람이 경매에 낙찰 됩니다. 계속 타일을 공개하다가 라 타일이 나오거나, 누군가 라를 외치면 그때 시작되며 그전까지 나온 타일 모두를 걸고 경매를 시작합니다. 낮은 숫자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타일이 조금만 나와도 과감하게 라를 불러야 합니다. 경매가 무한정 지속되는 게 아니라 라 타일이 일정량 나오면 해당 라운드가 끝나버립니다. 따라서 적당히 타일을 가지고 빠질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타일들이 왕창 나올 때까지 버틸지 결정해야 합니다.
<서쪽 왕국의 건축가>
서로의 일꾼을 잡아가기 바쁜 서쪽 왕국의 건축가입니다. 평판이 낮은 플레이어만 암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암시장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무려 3명이나 되면서 암시장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일꾼이 조금만 쌓이면 서로 막 잡아가서 구치소가 바글바글해지고 그럼 또 구치소에 있는 일꾼을 빼려고 구치소 행동칸이 북적였습니다.
<거대 문어 소동>
깃발로 흩어져있는 토큰을 튕겨 나의 배를 맞춰야 하는 게임입니다. 나의 배를 맞추면 그 토큰을 싣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 토큰을 실을 때 마다 라운드 마커가 전진하고, 도착한 칸에 따라 문어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한명씩 번갈아가며 문어 공격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겨우 모은 토큰이 다 떨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토큰을 튕기는 기술이 필요하고, 문어 공격이 많이 매서웠습니다.
<이지컴 이지고>
주사위 4개를 굴려서 바닥에 깔린 미션을 달성하여 배를 가져가는 게임입니다. 1개 이상의 주사위를 고정하면, 남은 주사위를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사람이 가져간 배를 뺏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은 배 3척을 모은 다음 한 턴을 온전하게 버티면 승리합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미션을 달성해서 배를 가져오면 금방 뺏기게 됩니다. 물론 아주 어려운 미션을 한 번에 달성해서 가져가는 금손도 있습니다.
<정원장어>
감시관의 눈을 피해 장어를 잡는 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3 줄 중 하나의 줄은 감시관이 위치하게 됩니다. 장어가 많이 있는 카드 하단에는 상어가 그려져 있는데 상어가 그려진 카드를 가져온 다음 획득하는 장어카드는 뒷면으로 뒤집어지며 장어의 수만큼 감점이 됩니다. 상어카드를 먹은 사람이 다음에도 장어가 왕창 있는 카드를 먹게 하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여, 상어카드를 가진 사람이 ‘저만 괴롭히지 마세요’라고 했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거장들>
구슬로 한 줄을 밀어서 밀린 줄의 자원을 얻는 게임입니다. 창고가 1, 2, 3칸으로 제한되어있고 자원이 넘치면 다른 모든 사람이 이득을 보기에 자원관리가 중요합니다. 구슬을 밀어서 자원을 얻는 대신 자원을 가공하면 창고에 있는 자원을 저장고로 옮길 수 있습니다. 자원으로 카드를 모으면 점수을 얻으면서 가공행동이 강화됩니다. 게임의 템포는 생각보다 빠른 편이며 신앙도 부지런히 따라가야 하기에 행동 하나하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에볼루션 기후>
자신만의 종을 만들어 환경에 적응하며 먹이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유난히 먹이가 풍족하고 기후가 극단적으로 바뀌지 않아 모두 평화롭게? 배부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육식도 있었지만 덩치가 애매하게 큰 초식의 희생으로 육식을 금방 배부르게 하여 다른 초식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하트 오브 크라운>
덱빌딩을 하여 공주를 옹립하고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번엔 공격카드가 매서워서 서로 저주를 주고받기 바뻐 공주를 옹립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고정적으로 깔리는 카드 외에 세팅에 따라 카드가 나오게 되고, 어느 카드가 깔리게 되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클레임>
간단한 2인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총 52장의 카드로 게임은 진행되며 전반부에는 각각 13장의 카드를 가지고 겨루게 되며, 이를 통해 남은 26장의 카드를 나눠갖게 됩니다. 후반부는 이렇게 나눠가진 13장의 카드로 다시 겨루게 되며, 여기서 이긴 카드는 자신의 세력 카드가 됩니다. 게임에는 총 5종족이 있고, 세력 카드끼리 비교하여 더 많은 종족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모든 카드를 사용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텍티브 LA크라임 >
추리 수사 게임인 LA크라임입니다. 전작인 디텍티브 모던크라임이 현대 배경이었다면 LA크라임은 과거 LA가 배경입니다. 수사를 보조하는 안타레스 데이터베이스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배경이 과거다 보니 파란 도스화면을 연상하게 하는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노다이스>
주사위 트릭테이킹 게임인 미노다이스입니다. 매 라운드 자신이 얼마나 이길지 배팅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특수 주사위도 2개의 면에는 백기가 그려져 있어서 이기려다가, 질 수 있으며, 가장 약한 회색주사위는 1개의 면이 무려 7 눈금이여서 지려다가 이길 수 있습니다. ‘하 이걸 이기네’, ‘아니 이걸 지다니’의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재미있으며 치밀하게 예측하여 배팅에 성공할 때도 있지만, 얻어걸려서 배팅에 성공 할 때도 제법 있습니다.
<갤럭시 트러커>
실시간으로 우주선을 만들어 무사히 항해를 완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우주선을 만들기 쉽지 않으며, 누군가 우주선을 완성하면 다른 사람들은 1분 안에 나머지 작업을 완료해야 합니다. 항해를 하면서 우주선은 점점 파괴되며, 아슬아슬하게 뼈대만 살아남아? 무사히 항해를 마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폭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캐스캐디아>
매 차례 동물토큰 1개와 지형타일 1개를 가져와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동물 토큰의 득점방법을 카드로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B면의 득점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득점방법의 변화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곰의 경우 딱 3마리만 붙어있으면 10점을 주고 그러지 않으면 점수가 없었습니다.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곰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마지막 차례에 극적으로 곰을 가져가시면서 두 번째 곰 가족도 완성한 사람이 승리하였습니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