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원더스 듀얼 + 판테온 플레이 전략 이야기
보드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 1명과 세듀+판테온을 한 20판정도 한 것 같네요.
게임하면서 전략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들어보려고 왔어요.
어느정도 정돈된 카드들의 티어, 플레이 양상을 말해보겠슴당. 룰에 대해서 완전히 숙지를 하셔야 잘 읽힐 것 같아요.
이 글에서 작성한 한글 카드명은 모두 보드라이프 번역 룰북 자료실에 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주관적인 티어니까 의견 많이 받아용
*불가사의*
S: 아르테미스 신전 (12주화, 한번더)
A: 모든 '한번 더' 불가사의
성스러운 극장 (신화카드 1더미 카드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 승점2점),
제우스 상 (군사 1칸, 상대의 갈색 자원 1장 파괴, 승점3점)
B이하: 나머지
후술하겠지만, '한번 더'의 효과가 전략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성스러운 극장은 S로 두고 싶었지만, 뒤에서 말할 신성카드 라 때문에 다소 카운터를 맞는 측면이 있습니다. 라에 뺏기지만 않으면 S급 불가사의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1시대~2시대 초반에 빌드업 하는데 그냥 써버리기에 좋은 카드입니다.
*신성카드*
****** 신성카드 Hades가 저희가 사용한 규칙과 원래 규칙이 조금 다른 것 같더군요.
저희가 사용한 규칙: 게임에서 제외된 카드 (1시대 3장, 2시대 3장, 3시대 3장, 대신전 2장)중 1장을 선택해서 자신의 도시에 추가합니다.
원래 규칙: 게임 중 버려진 카드중 1장을 선택해서 자신의 도시에 추가합니다.
그런데, 뭔가 똑같으면 전략적인 요소가 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심심한 효과기도 해서 그냥 저희 쓰던대로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카드는 논외로 할게요
SS: 라(상대방이 아직 건설하지 못한 불가사의 1개를 가져와 자신의 도시에 추가합니다)
S: 바알(재화 카드를 1개 뺏어와서 자신의 도시에 추가합니다), 마르스(군사 2칸), 넵튠('사실상' 상대방이 5주화를 잃고, 자신은 군사 위협이 줄어듭니다)
A: 나머지
B: 니사바(상대방 도시의 과학 상징 1개를 공유합니다)
라가 너무 좋습니다. 카운터칠 수 있는 요소가 전무한게 문제같아요. 저희는 다음 게임부터 자체적으로 너프(가져오는 불가사의를 뺏기는 사람이 정하도록)를 해서 게임을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바꿔놓는 커스텀룰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게임 양상*
불가사의 드래프트때 게임의 전체적인 양상이 결정이 됩니다.
2시대 선을 잡는것이 정말 유리합니다. 신전에서 좋은 카드(라 라던가, 라 라던가)를 먼저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을 얻기 때문이에요.
(꼭 라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바알 등의 다른 신성 카드도 엄청나게 위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1시대 전쟁은 다 돈으로 바꾸게 됩니다.
군사가 가운데에서 대치하기 때문에, 마지막 20번째 카드를 가져가는 사람이 2시대 선후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따라서 양쪽이 평범하게 흘러간다면 선공이 19번째 카드를 가져가는 턴에 '한번 더' 불가사의 카드를 1장 사용해서 20번째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후공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한번 더를 1장 사용하고 + 19번째에 한번 더를 1장 더 사용하여, 총 2장을 사용해야 2시대 선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한번 더' 불가사의 카드의 소모 싸움이 되기 때문에, 아르테미스 신전(12주화, 한번 더) 카드가 S티어가 됩니다. 불가사의 건설에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
만일 후공이 한번 더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 것 같다면, 1시대부터 아예 전쟁 트리를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1시대때 전쟁 카드를 버리지 못해서 돈이 부족한 것은 노란색 건물을 최우선적으로 모아서 커버합니다.
승점카드는 마찬가지로 재화에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 버립니다.
과학카드는 승점카드보다는 우선순위가 높은 편이다만, 돈을 모으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다리가 딱 맞아서 공짜거나, 진보토큰에 사기 토큰 잔치가 벌여지지 않는 이상 거의 버리게 됩니다.
그후 2~3시대에는 딱히 큰 전략이 없습니다. 과학은 상황이 잘 맞아야 과학 트리를 타게 되고, 불리한 경우는 대개 신성카드 마르스를 필두로 전쟁으로 역전을 노립니다.
그후 3시대는 군사를 막냐 못막냐로 갈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마르스의 티어를 높게 두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희가 주관적으로 분석했던 내용입니다. 사실상 1시대~2시대 초반에 승패가 거의 결정나더군요.
가장 큰 원인이 라 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라를 너프하고 어떻게 게임 양상이 바뀔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