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피플 : 구로디지털단지] - 비정기적 후기 2 (3월 밀린후기)
보드피플은 구로디지털단지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아지트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입문의 : 모임장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me/etwasa
<토카이도>
일본을 여행하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기차놀이 하듯 한줄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플레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맨 뒤에 있는 사람이 원하는 칸으로 이동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수 싸움을 하게 됩니다. 지금 앞으로 쭉 가서 온천에 가지 않으면 다음에 온천에 못가지 않을까? 지금 기부를 땡겨놓는게 맞을까? 등 생각할 요소가 은근 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여관에 가서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게 제법 점수가 됩니다. 문제는 중복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점과 음식의 가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소지금이 모자라서 한끼 굶게되면 제법 점수에 타격이 있기에 돈이 모자랄 경우 호다닥 여관으로 들어가 저렴한 음식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들이 서둘러서 앞으로 치고 나갈 때 여유있게? 뒤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방문한(특히 온천을 사랑한) 사람이 1위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폭풍 쇼핑으로 돈관리에 실패한 한명이 무려 2번이나 굶으면서 배고픔은 잠깐이지만 물건은 영원하다라고 외쳤습니다.
<스타트 업스>
스타트업 기업에 주식을 투자하여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단독 대주주만 돈을 받으며 소액 주주에게 돈을 받는 참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4라운드를 진행하며 매 라운드 1, 2위에게 각각 2점, 1점을 그리고 꼴찌에게 –1점을 부여하여 최종 합산점수로 승부를 가립니다. 즉 애매하게 투자하면 점수를 얻지 못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순위권에 들어야 합니다. 물론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다 나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기업별로 총 주식 수가 다르고, 시작 할 때 무작위로 5장의 주식이 빠집니다. 총 5장의 주식이 있는 기업에 3주 투자하여 2주만큼 소액주주의 돈을 얻으려 했으나 거짓말처럼 그 2주가 처음에 빠진 주식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는 시점에 손에 들고있는 3장의 주식은 강제로 투자 되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마닐라>
해적의 해적을 위한 마닐라입니다. 밀수에 성공할수록 그 물건의 주식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왜 내가 미는 물건가격만 안오르는지... 속이 탑니다. 주사위를 굴려 배를 전진시키는데 3번의 굴림안에 13을 넘겨야 밀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딱 13에 배가 멈추게 되면 해적에게 배를 뺏기고 맙니다. 이 해적맛이 정말 일품이여서, 한번 해적 맛을 보게되면 계속 해적에 들어가게 됩니다.
<세븐원더스 건축가들>
빠르게 자원을 모아 건물을 올리면 되는 세븐원더스 건축가들입니다. 내 양쪽 사람과 뽑는 더미를 공유하는게 재미요소입니다. 더미 맨 위카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서 옆 사람에게 이걸 뽑아서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달라고 옆구리를 콕콕 찌르게 됩니다. 기존 세븐원더스처럼 양쪽 사람과 무력을 비교하는 전쟁요소도 있기에 한명이 무력을 올리기 시작하면 점점 옆으로 무력을 올리게 됩니다. 세븐원더스와 많이 비교되곤 하는데 다른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려명이 빠른 템포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토르투가 1667>
7명, 9명이 가장 재미있는 마피아게임입니다. 서로의 국적을 숨긴 채 게임이 끝날 때 해당 국적의 금이 가장 많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눈에 보이는 영국, 프랑스 외에 네덜란드 국적의 경우 게임이 끝날 때 두 국가가 가진 금의 수량이 동일하면 승리합니다. 초반에 한쪽 국가가 우세를 점하다가도 순식간에 판세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에 서로 프랑스라고 외치는 3명이 모여서 잘 나가다가 어느순간 삐그덕 거렸는데 게임이 끝나고 알고보니 한명은 프랑스, 한명은 영국, 한명은 네덜란드 였던 다국적 배였습니다.
<차이나타운>
시장판이 딱 생각나는 차이나타운입니다. 매 라운드 무작위로 땅과 가게를 받게되고 그 땅과 가게를 남들과 자유롭게 거래하여 같은 가게를 많이 붙일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임더 보스보다 차이나타운을 더 선호합니다. 일단 서로의 수익과 재정상황이 눈에 보이기에 거래를 논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알박기도 당하고, 3명이 삼각 거래도 해보고, 정신없이 진행하다보면 어느덧 모두 대 상가의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설명이 필요없는 주사위 파티게임입니다. 마지막에 굴리는 주사위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강제로 배치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같은 수의 주사위는 서로 터지며 무효화 되기에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두명의 자존심 싸움 속에 슬쩍 밀어 넣은 하나의 주사위로 돈을 먹는게 꿀잼입니다.
<에버델>
나무가 인상적인(하지만 막상 실용성은 없는) 게임입니다. 일꾼을 놓거나 카드를 쓰거나 둘 다 못하면 다음 계절로 넘어가면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첫 계절에는 이거로 뭘 할 수 있나 막막하다가 게임이 진행되면서 나름 엔진도 생기고 자원벌이도 생기면서 할만해 집니다. 건물을 지으면 그 건물에 맞는 동물을 무료로 배치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일꾼이 동시에 빠지는 다른 일반적인 일꾼놓기와 달리 에버델은 다음 계절로 넘어갈 때 일꾼이 빠지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흔히 말하는 꿀자리 경쟁을 위해 꿀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언제 다음 계절로 넘어갈지 잘 가늠해야 합니다.
<타이니 에픽 던전스>
보스를 찾아 그 보스를 물리치는 던전크롤링 게임입니다. 제한시간이 있으며 끊임없이 고블린이 튀어 나옵니다. 이 고블린은 고블린이 많으면 강해지기도 하고, 5번째 고블린이 나오면 패배로 게임이 종료되버려서 계속 관리해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장비 수급처다 싶다가도, 계속 나오는 고블린에 보스를 잡아야 하는데 계속 고블린에 발목을 잡힙니다. 새로운 장비, 마법을 얻을 때마다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이 보이는 점, 서로 장비 탐색을 해서 서로의 세트를 맞춰주는 점, 마법 장비간 시너지를 내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기본 캐릭터도 각각 능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가 있기에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로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메이지 나이트>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리는 메이지나이트입니다. 생각보다 규칙이 간단해서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잔룰을 잡아주는 룰마가 함께 해야 편합니다. 이걸 잡을 수 있을까 싶다가도 묘수풀이처럼 어떻게든 강한 적을 잡아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분이 공성공격위주로 성장하게 되셔서 도시를 쉽게 점령하셨습니다.
<랠리맨 GT>
주사위 레이싱 게임입니다. 코스에 따라 제한속도가 있다는점, 다른 차를 추월하기 위해선 그 차와 같거나 빠른 속도여야 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속도 높은 차가 앞을 가로막으면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나중을 위해 주사위를 한번에 굴려서 집중토큰을 모을 수 있으며(물론 그러다가 차가 통제 불능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정적일 때 집중토큰을 소모하여 안전하게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매 라운드 속도, 거리순으로 출발 순서를 정하므로 어느 속도로, 어느 위치에서 이번 라운드를 마칠지 잘 계산해야 합니다. 잘못할 경우 갑자기 고속의 차가 내 바로 앞에 오면서, 타의적으로 한번 쉬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컬>
간단하지만 정말 수싸움을 많이 하게 되는 스컬입니다. 자기 차례에는 새로운 타일을 위에 얹거나 도전을 선언해야 합니다. 누군가 도전을 하게되면 그 때부터는 도전 값을 가지고 경매를 하게 됩니다. 경매에서 낙찰된 플레이어는 자신이 제시한 도전 값 만큼 타일을 공개해야 합니다. 이 때 자신의 타일을 먼저 전부 공개해야 합니다. 공개한 타일이 모두 꽃이라면 도전에 성공하게 되며, 만약 해골이 나왔을 경우 타일을 하나 잃게 됩니다. 자신의 타일에서 해골이 나왔다면 자신이 선택해서 타일 하나를 버리며, 타인의 타일에서 해골이 나왔다면 무작위로 타일 하나가 버려집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4개의 타일을 받게되며, 이중 3개는 꽃 하나는 해골입니다. 즉 해골타일이 버려진 것을 들키게 되면 그때부터 흔히 말하는 맛집이 되버립니다. 모든 타일이 버려지면 탈락하게 되며, 마지막까지 생존하거나, 2번 도전에 성공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갱스터스 딜레마>
경찰을 피해 재화를 획득한 뒤 그 재화로 점수(보스의 총애)를 얻는 게임입니다. 경찰이 어디를 검문할지 읽어내야 하며 갱스터끼리 검문에 걸렸을 때 침묵, 밀고, 뇌물 중 선택을 할 수 있는게 포인트입니다. 뇌물을 주면 혼자 빠져나갈 수 있으며, 모두 침묵을 한다면 모두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 밀고를 하면 혼자 빠져나갈 수 있으나, 다 같이 밀고를 하면 다 같이 잡혀버립니다. 잡히더라도 같이 침묵을 하면 서로 윈윈할 것 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서로 밀고하기 바쁜 게임입니다.
<흔들어봐 헬프요정>
슈틀스로도 알려진 게임입니다. 컵에서 노움을 쏟아내야 하며, 쏟아낸 노움의 숫자가 이번 차례 나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너무 소심하거나 대담하면 얄짤없이 기부를 하게 되므로 적당한 손 감각을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기부만 계속 하다가 시작 자금보다 적게 게임을 끝내게 되면 굉장히 슬픕니다.
<알케미스트>
어렵지만 재미있는 디덕션 게임인 알케미스트입니다. 처음에 재료의 화합규칙을 익히는 것이 장벽이지만 한번 이해하고 나면 각 재료의 속성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확장인 왕의 골렘을 넣으면 추가로 재료를 사용해서 골렘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직 골렘을 움직이는 법은 잘 이해하지 못해서 매번 재료로 물약을 만들어 팔고만 있습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소를 팔러 가는 덱빌딩게임입니다. 2명이서 플레이를 하니 상대적으로 널널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그만큼 하고 싶은 데로 슉 나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본판만으로 할 때는 확실히 카우보이 테크가 쉽고 강력한 것 같습니다. 비싸고 다양한 소를 몰고 한번 팔아서 거금을 받으면 정말 뿌듯합니다.
<언더워터 시티즈>
해저 도시를 개발하는 테마의 일꾼놓기, 카드플레이 게임입니다. 카드마다 색이 있으며, 일꾼을 놓아 행동을 할 때 카드를 내야 하는 데 이때 행동칸과 같은 색의 카드를 내면 카드의 효과도 발생하는 점이 포인트입니다.(만약 색이 같지 않다면 카드는 그냥 버려집니다.) 딱 10라운드만 진행하고, 매 라운드 3번의 행동을 할 수 있어서 30번의 행동 안에 최대한 도시를 개발하여 점수를 내야 합니다. 또 인상적인 점으로는 1~4라운드, 5~7라운드, 8~10라운드 사용하는 카드가 다르며 뒤로 갈수록 강력한 카드가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하트 오브 크라운>
공주를 옹립하여 먼저 20점을 모아야 하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옹립을 하려면 어느정도의 자금이 모여야 하며, 옹립을 한 후에는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점수카드를 얻어야 하기에 점수카드와 자금카드의 균형을 맞춰가며 카드 덱을 구성하는게 중요합니다. 매 게임마다 세팅하게되는 카드가 달라지기에 매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