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즐긴 아크노바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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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18:19

안녕하세요.

즐거운 보드라이프 즐기고 계신가요?

평일에 조금 일찍 퇴근할때 가볍게 한판씩, 그리고 주말에 여러판씩 와이프와 2인플만 즐기는 보린이 입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어찌보면 올해 가장 핫하다고 하는 아크노바 간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기준 긱순위가 벌써 15위군요!

여러 게임들의 시스템을 집합시킨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저와 와이프의 탑3안에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저와 와이프 성향]

- 강한 인터렉션 극호

- 아름다운 이미지 / 일러스트 극호

- 웨이트 높은 게임 선호

- 장고 호 (플레이타임에 대한 제약 없음)

- 협력 비선호 : 특히 펜데믹, 글룸헤이븐 등 알파 플레이어가 생길 수 있는 게임 비선호. (이런 이유로 아컴호러 카드게임 및 글룸헤이븐 사자의턱은 1회플 후 필요하신분께 양도)

- 액션에 '이유'가 명확한 시스템 선호 (대표적으로 갤러리스트나 제국의 투쟁 등)

[종합]

- 마음이 힐링되는 종합선물세트 전략게임!

[장점]

- 동물원을 옮겨둔 듯한 이미지! : 사실 처음 아크노바를 구매하기 전 가장 망설였던 부분이 일러스트 였습니다. 이부분은 아직도 여러분께 호불호가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구글 이미지에서 퍼온듯한 사진들이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TTS로 먼저 접해본 후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며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접한 이미지는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내셔널 지오그래피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와는 다르게 크나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이언트 팬더가 핸드에 들어오면, 나의 테크에 필요없더라도 놓고싶지가 않아요ㅎㅎ 어떻게든 내 동물원에 넣어주고싶은 욕구가 마구마구ㅠㅠ

- 테트리스적 재미! : 몇칸짜리 우리를 만들까, 어디에 배치할까, 어떤 배치보너스를 받을까, 어디에 동물을 넣어줄까, 매점은 어디에 넣을까 등등을 고민하는 과정도 즐겁습니다. 한번은 맵 전체를 채워보자는 목표로 열심히 우리를 넓히기도 했었는데 결국 7점 매력이라니ㅠ 그래도 꽉찬 동물원을 보고있으면 뿌듯하더라구요ㅎ

- 액션 매커니즘! : 단계가 올라갈수록 파워풀해지는 액션과, 최대 4개까지만 업그레이드 되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부분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X토큰을 모아서 1단계짜리 협회를 5단계로 만들어 바로 보호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게임을 끝내버릴때의 쾌감도 있구요ㅎㅎ

- 점수 체계 :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동물들을 데려와 내 동물원의 매력을 올리는 매력점수, 희귀 동물들을 보호하거나 자연으로 되돌려주며 올리는 보호점수가 함께 올라간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이 게임의 테마에도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구요. 액션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여 더욱 빛나는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 적당한 인터렉션 : 혹자는 아크노바를 '벽겜'이라고도 합니다. 아마 사람마다 인터렉션이라는걸 느끼는 기준이 달라서 그런걸테죠. 저희 부부는 인터렉션 강한 게임을 좋아합니다. 이게임은 저희 기준으로는 인터렉션이 강한 게임은 아닙니다. 다만, 먼저 깔린 카드를 선점하거나 상대 핸드 상태를 보고 휴식에 들어가버려서 버리게 만드는 행동은 충분히 인터렉션이 있다고 생각해요. 딱보니 다음턴에 이거이거 할라고 준비하네? 그럼 버리게해야지^^ 하고 휴식 딱 들어가면 와이프가 "아 왜 지금 휴식해ㅠㅠㅠ돈도많은데ㅠㅠㅠㅠㅠㅠ" 라고 합니다. 참 즐거워요ㅎㅎㅎ

[단점] (이라고 쓰고 장점이라고도 읽습니다ㅎㅎ)

- 카드 운 : 최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동물이 들어와야 하는데, 핸드에 원하는 카드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은근히 난감합니다. 다만 이부분도 전략적으로 그때그때 방향성을 다시 잡고 헤쳐나가는점은 반대로 재미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 약간은 이상한 동물 기능 : 동물을 데려오면 매력점수나 보호점수가 올라가는 부분은 너무 좋습니다만, 왜 독수리를 데려오면 카드를 더 뽑을 수 있는걸까요? 왜 원숭이를 넣으면 상대에게서 5원을 뺏어올 수 있는걸까요..? ㅎㅎㅎ 게임의 재미를 위한 장치로 이해하고 있어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약간 동물과 기능 사이의 부조화는 있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입니다ㅎㅎ

- 카드 질감 : 어우.... 이건 좀.... 별로에요... 브라스 버밍엄같은 린넨질감의 카드였음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만약 그랬다면 더 비싸지기도 했겠죠..? 카드량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약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