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수) 평일 오전 집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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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01:58

오늘은 지난주에 오셨던 B님, S님, J님에 이어 G님이 새로 합류하였습니다.

다섯 명이 된 김에 의자도 사고, 오랜만에 5인플 게임도 하게 되었네요.

「파워 그리드 Power Grid」

오늘의 메인 게임은 녹색 F 아저씨의 명작 경매 게임 「파워 그리드」입니다. 처음하는 분도 계시고 거의 처음 하는 분도 계셔서 기본맵 중 하나인 독일맵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제가 가진 건 리차지드가 아닌 예전 영어판이지만, 리차지드 룰북과 카드를 별도로 구입해둔 게 있고, 한국어판은 리차지드판이 기본이 된 상황이라서 리차지드 규칙으로 진행했습니다. (에러플 없었기를...)

저와 G님(녹색)은 서부, B님은 북부, J님은 동부, S님은 남부의 느낌으로 스타트.

저는 게임 초반에 21번 발전소가 풀려서 경매 혈투 끝에 낙찰받았는데, 그 뒤로 29번 같은 발전소가 곧바로 이어서 팔리더군요. 이때부터 어질어질... 그래도 30번 발전소를 정가로 사면서 포텐셜을 갖추기는 했지만, 중간에 발전소 시장이 정체되던 타이밍에 자원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고 돈 낭비를 하면서 2시대 시작 시 충분히 치고 나아가지 못했네요. 그 뒤 G님이 유일하게 12발전 중이시고 저와 B님이 11발전/10발전 가능한 상황에서 G님이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끝내는데 성공하시면서 1등을 거머쥐셨습니다.

2시대가 되지 못한 1시대가 길어지면서 3시대를 보지 못하고 게임이 끝났는데, 처음 하신 분들이 '3시대는 이렇구나!'는 걸 아실 수 있게 또 해야겠어요 ㅎㅎ

「네옴 Neom」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남았기에, 한국어판이 없어서 어디 가서 구경하기 쉽지 않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네옴」을 꺼냈습니다.

「네옴」은 「세븐 원더스」와 유사한 드래프트 게임입니다. 다만 타일을 모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길도 연결시켜야 하고, 게임 종료 시 돈이나 자원생산도 점수가 되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시간을 고려해서 초석(Cornerstone) 타일은 드래프트 없이 4장 받아서 3장 고르는 식으로 진행했네요.

저는 초석 타일 중 자원생산 타일 및 돈 생산 타일 관련 요소가 있어서 기초자원(회색)과 상업(파랑) 타일 위주로 갔습니다. 하지만 저 둘 사이에 해당하는 가공자원이나 고급자원을 생산할 공업 시설이 부족하여, 해당 자원을 구입하느라 다른 분들에게 쓴 돈이 많은 건지 1등은 못했네요. ㅠㅠ

1등은 공업타일 위주로 하여 기가 막힌 타일 배치 및 초석 타일 득점을 보여주신 G님이셨습니다. S님은 이것저것 지어보시다가 공해 타일이 주거 타일과 인접하셔서 아차하셨고, J님은 재난 타일에 안 당하기 위해 재난 타일을 계속 고르다보니 도시의 발전 기회가 부족해졌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J님의 기가막힌 재난 타이밍에 B님인 만성적인 현금 부족에 시달리시면서 여러 번 타일을 못 짓고 판매하셔서 아쉬워하셨네요.

평일 오전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에 오셔서 즐거운 모임 만들어주신 J님, G님, S님, B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