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즐긴 국립공원 Parks 간단 후기

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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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18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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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입문 대략 5개월차 보린이 입니다.

와이프와 2인플만 돌리면서 짧은기간에 나름 참 많은 게임을 해봤는데, 리뷰를 꼭 쓰고싶은 게임이라는게 있긴 한가봅니다. 보드게임이라는게 워낙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니 만큼, 많은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먼버 저희 부부의 성향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와 와이프 성향]

- 강한 인터렉션 극호

- 아름다운 이미지 / 일러스트 극호

- 웨이트 높은 게임 선호

- 장고 호 (플레이타임에 대한 제약 없음)

- 협력 비선호 : 특히 펜데믹, 글룸헤이븐 등 알파 플레이어가 생길 수 있는 게임 비선호. (이런 이유로 아컴호러 카드게임 및 글룸헤이븐 사자의턱은 1회플 후 필요하신분께 양도)

- 액션에 '이유'가 명확한 시스템 선호 (대표적으로 갤러리스트나 제국의 투쟁 등)

제가 새로운 게임을 고르는 방법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1. 긱리스트를 위에서부터 쭉 본다.

2. 리뷰를 매우 많이 찾아본다.

3. 우리 부부의 성향을 고려하여 필터링한다. (장르, 게임방식, 갖고있는 게임과 겹치지는 않는지 등등)

4. 한글판을 구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신품으로)

5. 고민한다.

6. 계속 고민한다.

7. 1번으로 돌아가서 5번정도 사이클을 돈다.

8. 그래도 갖고싶으면 산다.

그러나 이 게임은 - 비록 한글판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영문명 "Parks", 보라 등록 기준 이름 "국립공원" 은 상기 보드게임 순서도를 싸그리 무시한, 정말 순전히 "아름다운 이미지 / 일러스트" 때문에 직구한 게임입니다.

하여, 금번 리뷰는 심히 주관적일 예정입니다.

아마존 구입임에도 불구하도 다행히 박스손상없이 도착했습니다.

(지르는김에 확장판까지 샀긴 했지만, 확장판에 대한 리뷰는 나중으로 조금 미뤄두겠습니다.)

패키지 디자인부터 미쳤습니다.

룰북도 이쁘구요.

공원카드 진짜 미칩니다.

[종합]

-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힐링되는 너무나 아름다운 게임

[장점]

- 너무 이쁩니다. 진짜 너어어어무 이쁩니다. 모든 이미지, 색감, 모양 등 모든게 너어어어어무 이쁩니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토큰의 나무질감과 디테일, 선마커 디테일 무엇..? 보드게임을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이제껏 해본 모든 게임을 통틀어 질감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Wild 토큰은 모든 토큰 생김새가 전부 다릅니다. 사진 토큰의 그림도 하나하나 다릅니다. 이런거에 뿅가더라구요..

(위 4가지가 기본 토큰, 아래 동물모양이 Wild 토큰인데, 일부만 찍었습니다만 모든 토큰이 하나하나 생김새가 다릅니다.)

(게임 진행 도중 사진을 찍으면 1점씩 주어집니다. 사진기 외 그림들이 사진토큰인데, 총 약 20장?정도 있는것 같습니다만 모든 사진의 그림이 다릅니다.)

(선토큰 마커.. 종이로 된것만 보다가 이런 금속토큰이라니요...!)

- 패키징 : 딱 들어가게 오거나이징을 해줍니다. 이런 배려라니..ㅠㅠ

심지어 박스 옆면앤 어떻게 넣으라는것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만 확장판까지 한번에 넣긴 어렵구요.. 슬리브까지 끼우면 들어갈..것같긴 한데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 일꾼놓기 + 약간의 엔진빌딩 요소도 살짝 녹아있는 심플한 게임성 : 난이도가 굉장히 쉽습니다. 배우기도 쉽고 룰설명하기도 쉽습니다.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게임에 '수통' 이니, '장비' 같은 +알파 요소를 넣고, '날씨'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시즌마다 약간 달라지는 자원 등이 나름 리플레이성을 어느정도 확보합니다.

[단점]

- 자칫 밋밋할수 있습니다. 깊이도 살짝 부족한 느낌도 있고, Wild 토큰 같은 경우는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부분은 확장을 끼면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만 그래도 패밀리게임에 가까운 웨이트라서 전략적인걸 기대하긴 아쉽습니다. 타겟이 패밀리층 이라는걸 고려하면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쁘니 용서가 됩니다.

- 액션의 이유 가 불명확.. : 결국 야영지를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아서, 모은 자원이 입장권이 되어 국립공원에 방문한다. 많이 방문하고 점수가 큰 국립공원에 방문한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라는 흐름인데.. 자원을 모아야 국립공원에 방문할 수 있다..? 음.. 이쁘니 용서해 줍니다.

너무 헤비한 게임들만 하다보면 굉장히 피곤해지더라구요. 그럴때 조금 가벼운, 이쁜 게임을 하고싶을때 꺼내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비록 한글판은 나오지 않았지만, 룰도 그렇고 그렇게 어렵지 않기도 하고, 보라에 검색해보면 어느 친절하신 분께서 번역 룰북을 올려주시기도 하셨으니 언어의 압박은 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뻐서, 보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평생 소장하고픈 게임 "Parks" 였습니다.

다음번엔 확장판도 간단히 써볼께요.

모두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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