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이 보물 승점칩, 해골 벌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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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3 00:38

하나!!

보통 게임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성물은 자원, 화폐, 승점인데요. 자원이랑 화폐는 다양하게 많이 소개되었지만, 승점은 그다지 많이 나온 것이 없어서 이번에 범용으로 쓰일 만한 승점칩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승점을 형상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원이나 화폐는 곡식,생선,동전등 시각적으로 두드러진 이미지가 존재하지만 승점이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상적이고, 고귀하며, 어린시절 아이들이 꿈 꿀만한 순수한 어떤 것을 찾다가 문득 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위 사진은 3점짜리 점수칩입니다. 양쪽에 3이라는 숫자가 대칭으로 쓰여 있습니다. 6점 짜리보다는 좀 작고 납작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일반적인 승점으로 쓰이는 별이나 방패 모양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6점 짜리 정면입니다. 점수 체계가 약간 세븐 원더스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양쪽에 대칭으로 6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는데..이것들은 모두 숫자이면서도, 동시에 엔틱한 장식문양입니다.

게임중에 3점을 획득하고, 6점을 획득하면 다음과 같이 결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귀찮으면 그냥 쓰실 수도 있구요.

짐작하셨듯이. 보물상자입니다. 우리는 순간 순간 승점을 늘 셈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점씩 끊어서 계산을 하게 되는데.. 이 보물 상자는 이러한 방식에 편리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윗뚜껑 3점, 아랫상자 6점을 더하면 9점인데, 나머지 1점은 어디있을까요?..

그것은 이번 보물 승점칩의 핵심 아이디어...황금열쇠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열쇠의 홈에 1이라는 숫자가 작게 쓰여 있습니다..

자! 이제 가운데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리면, 드디어 승점 10점이라는 영광의 보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죠!!

정리하면 보물상자 뚜껑 3점, 아래 상자 6점, 황금열쇠 1점의 구성으로 10점짜리 체계를 갖춘 보물 승점칩입니다. 직관성이 뛰어나서 10점을 맞추기위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소 덕스럽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름대로 15세기 이후의 서양 테마 게임에 적절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둘!!

보드게임에서 승리를 구현하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점수를 많이 획득할수록 유리한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점수를 가져갈수록 불리한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하트나 젝스님트처럼 점수를 가져갈수록 패배를 하게 되는 게임도 은근 많습니다. 숫자 체계에서 정수개념을 넣어서 음수 개념을 가져온 것도 있구요..그래서

데오윈의 부상토큰으로 쓸겸 벌점 칩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좀비 다이스같은 류나 워게임의 데미지 토큰으로도 가능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