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코로2 (미니빌2?) 플레이 후기
도저히 한글판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해구한 마치코로2 후기 입니다.
(참고: 마치코로는 미니빌의 영문판 이름입니다. 마치코로2는 아직 한글판이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는 거의 미니빌만 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물론 매우 가끔 다른 게임(파티게임만..)도 하지만 미니빌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유와 다른 게임 배우기 귀찮다는 이유가 가장 크죠 ㅋㅋ
그렇다보니 저도 웨이트가 3.0를 넘어간 게임을 플레이한지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이제는 제가 보유한 보드게임 중 웨이트가 3.0 이 넘는 게임이 없기도 합니다 ㅋ)
미니빌도 카드를 다 알고 나면 생각보다 고민거리가 많고 전략적인 부분들이 꽤 있어서
저 역시도 매번 게임 할 때마다 재미있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마치코로2를 하면서 그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미니빌과 마치코로2의 차이점
1. 게임 종료 조건
미니빌은 모두가 같은 종류의 랜드마크들을 받고 순서와는 상관없이 그걸 모두 지어야 게임이 끝납니다.
하지만 마치코로2는 랜드마크의 종류가 모두 다르고 랜드마크를 단 3개만 지으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2. 스플랜더식 카드 배치
스플랜더와 완전 똑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3줄로 나눠서 카드를 배치하게 됩니다.
한줄은 랜드마크, 나머지 두줄은 주사위 범위 (1~6, 7~12)에 맞춰 기본 건설 카드가 깔리게 됩니다.
3. 추가된 랜드마크 카드 그리고 효과
이전에는 기차역, 쇼핑몰, 놀이공원, 라디오 방송국, 시청, 항구, 공항로 구성되어 있던 랜드마크들이
이제는 총 20가지로 건설하면 카드마다 다른 효과를 줍니다.
4. 기타 룰의 변경
이제는 랜드마크 건설 없이 주사위를 1개 또는 2개를 언제든 굴릴 수 있으며
시작할 때 기본으로 받고 시작하는 카드는 없고 카드 구매를 통해 게임을 시작합니다. (한번 구매할 때 최대 3개 구매 가능)
대충 이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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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그룹에서 마치코로2를 내리 4판 정도 플레이한 결과 저희가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밸런스와 플레이 타임입니다.
1. 게임 전체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기본 건설 카드 자체적으로도 카드 밸런스가 많이 맞춰졌지만 주사위 범위에 따른 카드 배치 방식도 랜덤성을 많이 줄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그룹에서 만족도가 높고 눈에 띄었던 부분은 랜드마크 카드마다의 효과인데요,
예를 들어 랜드마크 카드 중 주사위 2개를 굴려 똑같은 숫자가 나왔을 경우, 한번 더 굴릴 수 있게 해주는 랜드마크 카드가 있습니다.
기존의 미니빌 방식이였다면 이 카드를 건설하는 사람만이 해당 혜택을 받을 것 같지만, 마치코로2에서는 이 랜드마크를 누가 건설하는 순간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효과가 되어버립니다.
그렇다보니 아직 랜드마크를 아직 짓지 못한 플레이어도 랜드마크를 먼저 지은 플레이어에게 크게 뒤쳐지지 않게 되죠.
이렇게 랜드마크 중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효과가 생기면서 랜드마크를 구매하는 플레이어도 어떤 랜드마크 카드가
누구에게 더 이득이 되는지 고민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렇다보니 괜히 더 전략적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ㅎㅎ
(물론 랜드마크 중 해당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카드도 있고 건설하자마자 바로 승리하는 랜드마크도 있습니다 ㅎ)
처음에 카드를 구매할 때 선플레이어가 좋은게 아닐까 싶었는데, 카드 뽑기의 운빨은 사실 상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했고
기본 건설 카드들의 종류가 골고루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최대 3장씩 구매할 수 있다보니 5인으로 꽉 채워서 해도
카드가 적절히 잘 나와서 딱히 순서에 대한 이슈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2.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많이 줄었다.
기존의 미니빌은 정말 루즈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이 오래 걸릴 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주사위 운빨까지 안맞으면 가끔하기가 싫어지죠...
하지만 이번 마치코로2는 랜드마크 3개만 건설하면 되니 기본적으로 게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루즈하지 않게 돌아가며 엔진빌딩할 때도 텐션이 잘 유지되더군요.
하지만 무조건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이게 단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
1. 가끔 게임속도가 너무 빨랐던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되게 이럴 때는 혼자 너무 엔진빌딩을 많이 했을 때 였던 것 같아요ㅋㅋ)
2. 그리고 마치코로2 박스가 쓸데없이 큽니다.ㅋㅋ 한글판 미니빌의 박스 크기는 딱 적당하고 들고 다니기 좋았는데 마치코로2 박스는 재탕해서 그런지 박스가 너무 크더군요.
확장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면 납득이 가능한데 솔직히 현재 마치코로2에서 더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희가 느낄 때는 너무나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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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딱히 보유하게되는 새로운 보드게임이 없어서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허전했는데
마치코로2가 제 보유리스트에 딱 포함되게 되었네요.
주사위 굴림, 카드 드로우 등의 운빨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플레이어 간의 인터렉션, 엔진빌딩, 그리고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미니빌 포함 확장들을 가지고 계신분들께도 그것을 충분히 대체할 만큼의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보유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글쓰다보니 또 마치코로2가 하고 싶네요~
얼른 한글판도 나오길 기대하면서 담에 또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으면 충분히 플레이 후 후기 남겨볼게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