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뱀파이어 구판 신판 규칙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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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19:00

제가 새벽의 뱀파이어(DAWN UNDER) 리오그란데 영문판 룰북을 번역한 후 새벽의 뱀파이어 한글판 규칙서와 비교해보니 규칙의 차이가 보이네요.

구판 규칙이 까다로운 잔룰 같이 느껴질 규칙이어서 신판에서 쳐낸 것 같긴 한데요.

잔룰 제거가 쾌적한 게임 진행을 위한 개선이기도 하겠지만, 구판 규칙이 게임 밸런스에는 더 나아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판 규칙을 유지하되 게임에 익숙해지면 변형규칙 정도로 적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여기에 한 번 소개해봅니다.

차이점은 쥐 타일 처리에 있습니다.

신판에서는 쥐 타일을 뽑은 사람이 쥐 이벤트 처리를 전담합니다.

심지어 첫번째 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두번째 쥐를 뽑아도 해당 플레이어가 진행합니다.

잔룰없이 깔끔하고 직관적인 게 장점입니다.

처음 게임을 배울 때는 신판 규칙을 적용해서 규칙의 양이 적은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쥐를 뽑은 사람의 메리트가 너무 커서 뽑기 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오그란데 판에서는 쥐 타일을 뽑은 플레이어가 모든 인접타일을 오픈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만 오픈한 후 남은 타일이 있는 상태로 패쓰를 선언하면 왼쪽 플레이어가 쥐 단계를 이어갑니다.

두번째 플레이어 차례에 모든 인접타일이 공개된다면 쥐 단계가 끝나겠지만, 그도 중간에 패쓰를 선언하면 그 다음 플레이어에게로 넘어가는 식으로 마지막 플레이어에게까지 기회가 갑니다(그전에 모든 인접타일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그래서 쥐 단계가 종료되는 조건은 세 가지인데

- 인접한 모든 관뚜껑이 오픈된 경우

- 모든 플레이어가 전염병 쥐 단계를 진행할 기회를 얻었을 경우(또는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더 이상의 관뚜껑을 열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 다른 쥐가 오픈된 경우

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쥐 타일을 뽑은 사람이 차례를 진행하다가 두번째 쥐 타일까지 뽑게 되면 두번째 쥐 단계는 그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 쥐 단계의 진행은 자동으로 왼쪽 플레이어에게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쥐를 뽑은 사람이 첫번째 쥐를 뽑은 사람이 아니라 쥐 단계를 이어받아 진행하던 사람이었다면 두번째 쥐 단계를 자신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구판 규칙은 쥐 타일의 랜덤성이 한 플레이어에게만 특혜를 몰아주는 것을 막고 밸런스를 맞추려고 시도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다소 잔룰이긴 하지만 규칙의 완성도는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이 진행한다면 이 규칙을 적용하면 더 나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로 설명하니 설명이 좀 쉽지 않은데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번역한 리오그란데판 규칙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