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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익스프레스 2인플 후기

5,209 조회

2014.11.14 20:45

총알이 난무하고 누구를 쏠까 고민하는

파티게임, 5~6인용 <콜트 익스프레스>를 즐기다가

문득 2인플이 궁금하여 사무실에서 돌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2인플을 하니 말수가 줄고 한 턴 한 턴 신중해집니다.

파티게임보다는 조금 더 전략게임스러운 맛이 나더라구요.

무엇보다 생각대로 진행 될 때의 짜릿함은 훨씬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사진 위주로 그냥 분위기만 스윽 올려봅니다.

정리하고보니 사진이 꽤 많네요;;

게임 설명서에 추천 된 조합으로 우선 세팅!!

이번 라운드는.

투코&셰이엔 vs 장고&닥터

참고로 2인플의 경우 캐릭터가 4개니까 열차는 4개를 사용하고

한 사람이 2개의 캐릭터를 관리해야합니다.

각 캐릭터별로 중복되는 액션카드는 제외하고

추가로 보안관 카드는 1장을 제외시킵니다. (총 11장의 카드만 사용)

그리고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는 어려운 룰로 진행합니다.

승리 조건은

2인플의 승리 조건은 무조건 가져온 약탈품의 값 입니다.

즉, 총을 아무리 많이 쏴도 총잡이 보너스 $1,000이 없습니다.

다 필요없고~ 무조건 돈 먹는거야!!

저의 상대 셰이엔과 투코입니다.

셰이엔의 주먹질을 피하고

투코의 지붕뚫고 총쏘기도 피해야겠네요

"어디 한 번 붙어봅시다!!!!"

북적북적한 꼬리 칸과 달리

앞에서 보안관님은 돈 가방 지키면서

유유자적하고 있는 듯..

"기다려요. 곧 갈게요."

닥터의 능력으로 7장 뽑고 시작합니다.

어디보자... 뭐부터 할까나..

뭔가 많은 것 같은데

2개를 움직이려니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라운드 카드 이벤트.

이번에 지붕에 있으면 다 뒷칸으로 옮겨지네요..

같은 지붕 위에서 옹기종기 모여 오고가는 주먹질...

여기저기 바닥에 돈 주머니가 밟힐 것 같은 그런 상상이 벌써부터 드네요.

그렇다면 지붕은 피하는 게 상책!

후딱 지나가버린 1라운드 프로그래밍 단계...

내가 뭘... 냈더라.

캐릭터가 2개라 은근히 더 헷갈립니다.

콜트의 한 가지 요소를 꼽으라면

"기억력"도 포함해야겠네요.

선의 여유.

"선빵!"

투코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이제 투코는 때려도 먼지 밖에 안나겠네요.

2인플에서는 수입도 캐릭터 별로 별도 관리합니다.

"빵"

주먹질을 먹여주고 총알로 돌려받네요.

까잇꺼. 총알 한 장 쯤이야.

상급룰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용 된 액션카드는 버리는 더미로 갑니다.

그리고 손에 남은 카드는 킵하던지 버리던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킵하는 걸로 하고..

다음 라운드를 위해 다시 7장으로 채워보겠습니다.

음.. 섞는다고 섞었는데

투코의 총알이 중심에 박혀있네요.

췟..

대세에는 지장 없으니 총알 빼고

2라운드에 집중!

2라운드 프로그래밍 단계가 끝난 뒤 훔치기 단계 진행중입니다.

투코가 어느새 기관차 근처에서 얼쩡거리는게

자꾸만 눈에 걸리네요...

보안관님 나이스 샷!!!

보안관 카드..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보안관 총알이 상대의 드로우 덱에 들어갑니다 ㅎㅎ

2인플에서 보안관 카드는 딱 1장입니다.

그래서 보안관님 움직이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2라운드가 끝나니 이런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라운드 이벤트로 2번째 돈가방도 열차 안으로 들어왔네요.

한마디로 판 돈이 커진거죠!!!

"장고!! 부탁해.. 하나만이라도 건져보자~"

3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장고가 돈을 먹을 수 는 있는데..

내려가는 카드가... 내려가는 카드가...

게다가 보안관도 있으니 가깝고도 먼 돈가방이네요.

안되겠다 싶어서 한 장 내려 놓는 대신

3장 보충하기를 시도했습니다.

버리는 카드 덱을 잘 섞어

부디 장고가 내려 갈 수 있게 해주십사..

기도하는 마음으로 버리는 카드 덱을 잘 섞어

딱.

뽑았는데.

이건.. 뭐...

턴만 날렸습니다.

이번 라운드 훔치기 단계에 들어가니

닭쫓던.. 아니 돈가방 쫓던 장고가

상대팀 동네북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대 맞고. "퍽" (돈 주머니는 "툭")

또 맞고. "퍽" (없는 살림에 또 주머니 털려서 "툭")

... 기억해 두겠어!!

장고는 틀렸고 닥터로 돈이나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닥터도 돈 먹는 액션 카드가 딱 1장이니

돈 주워 먹는 게 빡빡하네요.

2인플에서 외벌이는.. 안될 듯.

무조건 맞벌이 하셔야..

다음 라운드.

이제야 원하던 카드가 들어왔네요.

상급자 룰이니까 어차피 지나고 보면

원하는 카드가 한 번씩은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타이밍인거네요.

총 5번... 히든 2번.

믿을건 몸 뿐인 장고.

총 쏴서 밀어버리고 싶어도

가장 앞에 있으니 그닥 효력도 없고

뭔가를 꾸미고 싶은데.

그냥 느낌대로 카드를 던집니다.

"이봐들. 돈가방 2개 다 먹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게임에 너무한게 어디 있냐면서 냉큼 하나씩.. 가져가셨네요.

마지막 라운드입니다.

의외로 총을 많이 맞지는 않아서 덱이 그렇게 지저분 하지는 않네요 ㅎ

포기할 수는 없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보렵니다.

"잘 있었뉘? 니들 나 알지??"

돈 가방 2개다 뺏길 수는 없는 법.

기관차에서 장고님이 분노의 주먹을 날렸습니다.

최종 스코어입니다.

닥터는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그저 중산층이었고

장고는 가깟으로 보석을 주었지만 뭔가 아쉽네요.

셰이엔의 돈 가방을 떨구긴 했지만

2인플에서 돈가방의 존재는 묵직할 따름입니다.

1패.

... 아쉬운 마음에 곧장 "한 판더!"를 외쳤습니다.

캐릭터 변경 없이 다시 한 번 칙칙폭폭!!

게임 중반부 드디어 장고가 전 판의 한을 풀듯

돈 가방에 가장 먼저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돈 가방을 쟁취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이런 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이건 콜트 익스프레스가 아니라

복싱 익스프레스....;;;

결국 장고는 돈 가방은 커녕 그 흔한 돈 주머니 하나 건지지 못하고 게임을 마감했습니다.

닥터는 또 전판과 동일한 정도의 수입이네요. 월급쟁이도 아니고;;

빈털터리 장고와 외벌이 닥터.

승패는... 비밀인 걸로..

결론.

콜트 2인플은 다인플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다인플에서는 먹고 튀고, 혹은 먹고 또 먹고 등

뭔가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2인플에서는 카드가 한정적이고

버리는 카드덱이 있다보니까 한 턴 한 턴이 더 신중해지고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라운드 끝나고 킵하는 액션 카드를 고를 때도

무조건 킵하는게 아니라 과감히 버리는 결단.도 필요했구요

2인플이다보니 내 캐릭터 2개가 너무 따로 놀아도

한 쪽이 동네북되서 얻어 터지는데 도와 줄 수 없어

안타까웠던 상황도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2명이 우르르 몰려가서

주머니 빵빵한 녀석 탈탈 터는 그런 재미는 쏠쏠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른 조합으로도 몇 판 더 즐겨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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