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아이들과 즐긴 4인플 후기

소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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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14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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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일요일.

저와 애들 아빠인 친구, 초6, 초2

네명이 모여서 즐긴 게임 후기 입니다.

첫번째 게임은 [아카디아 퀘스트] 입니다.

아카디아 퀘스트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연습게임으로 시나리오 2개를 연달아 했었고,

본격적으로 다른 시나리오로 캠페인을 시작하고

이번엔 외곽원 두번째 시나리오로 "둥지"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잘해서 플레이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오히려 애아빠가 장고를... ㅎㅎㅎ

유튜브로 배경음악까지 깔고 게임 합니다.

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게임에 어울리는 음악을 골라서 틉니다.

위 사진은 큰 아이의 개인판입니다.

아이 말로는 저 개인판의 무기랑 저주 카드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판은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은 큰 아이가 우승하였습니다.

어쩌면 던지는 족족 명중이 그리도 잘 나오는지,

그 동안은 계속 운이 없었는데, 이 날은 운이 최고조였습니다.

덕분에 큰 아이가 몬스터를 맡아 주사위를 던져서

제가 이번 판에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죽었습니다. ㅜㅜ

큰 아이는 아예 룰북을 옆에 끼고 게임하면서 계속 봅니다.

잔룰에 대해서는 이제 저보다 큰 아이가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위 개인판은 작은 아이의 것인데,

작은 아이의 최애캐는 가운데 있는 마야입니다.

지난번엔 작은 아이가 우승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주사위 운이 없어서 지고 말았네요.

그럼에도 위와 같이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도 잘 했습니다.

아카디아 퀘스트가 잔룰이 꽤 많은 편이라서 아이들에게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이 몬스터 이동까지 다 생각해서 공격도 하고 도망도 치고

게임하는 내내 아이들 플레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습니다.

2.
두번째 게임은 [미니빌 레거시]입니다.

지난 번에는 모두들 미니빌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었던 데다가,

큰 아이는 만화책에 빠져 게임을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첫 게임은 레거시 적용 안 한 상태로 연습게임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번엔 큰 아이만 빼고 모두들 룰을 알아서 레거시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큰 아이는 게임을 하면서 룰을 배웠는데,

워낙 쉬운 게임이다 보니 한바퀴 돌면서 바로 룰을 익혔습니다.

오늘 주사위 운이 있는 큰 아이는 게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이거 재밌다~" 라고 하더군요. ㅎㅎ

지난 번에 주사위 운이 없어 꼴찌를 했던 친구가 이번엔 1등을 하고,

지난 번에 1등을 했던 제가 3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한 턴씩 정도의 차이로 끝나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세번째 게임은 [크리처 컴포트]입니다.

아이들에게 아카디아 퀘스트 다음으로 좋은 지지를 받은 두번째 픽입니다.

아이들이 일꾼놓기같은 전략게임을 안해본데다

게임 중간에 산만하게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게임 시간 자체가 2시간 넘게 오래 걸리기도 했어서,

아이들이 재밌었다고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할 수 있을까 생각 되었었는데...

웬걸, 두 아이 모두에게 아카디아 다음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작은 아이가 크리처 컴포트를 더 좋아합니다.

지난 번에 애 아빠에게 아슬아슬하게 져서 2등을 했었던 작은 아이.

이번에는 저와 함께 81점으로 공동 1등!

지난번에는 보드게임으로 콤보를 터뜨리더니,

이번에는 허브농장으로 많은 점수를 따냈습니다.

지난번에 78점이었다며 지난번 점수까지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크리처 컴포트도 아카디아처럼 아이들이 배경음악까지 깔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큰 아이가 DJ를 맡아서 노래를 틀고, 어깨춤을 들썩들썩.

큰 아이 옆에 앉은 저도 따라서 같이 춤을 추면서 게임. ㅎㅎㅎㅎ

요즘 초딩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래부르면서 물품들을 만들다보니,

이번판에는 산만하게 왔다갔다 하지도 않고,

룰도 다 알고있다보니 플레이도 빠르게 진행되어서

지난 번 같지않고 게임이 빠르게 끝이 났습니다.

네번째 게임은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입니다.

웨이트가 좀 높아서 다른 게임 좀 더 해보고 나중에 할까 했었는데,

친구에게 보여주니 한 번 시도해보자 해서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글룸 본판을 혼자서 플레이 해보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자턱 튜토리얼 시나리오는 제겐 쉬운 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하기 전 4인 테스트 플레이 사진.

본판을 2인으로 했었는데, 사자턱은 4인으로 테플해보니,

4캐릭터가 다양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서 4캐릭 플레이를 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 튜토리얼이라 카드가 몇장 안되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곧 들어서 안할까 하다가

앞으로 애들과 하기 전에 4인 테플 한 번 돌려봐야겠다고 결론을. ㅎㅎ

1시나리오에서 시나리오에 있는 내용에 2가지를 더 추가해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몬스터가 죽을시 떨어지는 돈 토큰.

첫 시나리오는 몬스터를 전부 죽이기만 하면 되는 미션인데,

뭔가 보상이 없는 것이 아쉬워서 추가해 보았습니다.

역시. ㅎㅎㅎㅎ

다들 보상을 좋아하더군요.

금화는 서로 주고받을 수 없다고 하니, 먼저들 먹으려고 ㅋㅋㅋㅋ

두번째는 카드 가운데 있는 공격2, 이동2 효과 선택과 사용방법.

게임 하다가 이게 뭐냐는 질문도 있었고,

막상 카드 효과를 사용 못하고 그냥 버리게 될 때

대신 선택할 수 있도록 추가 설명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가지를 그렇게 선행학습 하게 되었네요. ㅎㅎㅎㅎ

처음 설명을 했더니 아카디아 퀘스트와 비슷하다면서 아이들이 쉽게 적응했습니다.

제가 가장 인기없는 철거전문가를 맡고, 친구가 적위병,

큰 아이가 도끼투척수, 작은 아이가 공허감시자를 선택했습니다.

제 친구와 큰 아이는 바로 게임에 적응해서 플레이가 가능했고,

심지어 큰 아이는 기술 이름까지 대면서 신나게 플레이!

작은 아이가 맡은 공허감시자가 텍스트가 좀 많고 다른 캐릭보다는 어려운 편이라

제가 옆에서 카드를 같이 보면서 게임을 해줘야 했습니다.

좀 더 쉬운 캐릭으로 바꿔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선택한 이쁜 캐릭이라 바꿀 의향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플레이 하기로.

카드 내용을 전부 파악할 때까지는 옆에서 계속 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아이는 게임이 끝나자마자 게임 이름부터 묻더군요.

친구는 헬퍼앱도 있다고 하니까 바로 검색을. ㅎㅎㅎ

헬퍼앱 찾아보고 후기를 읽어보고 생각을 해보더니,

보드게임이니까 그냥 아날로그로 해보기로.

본판도 헬퍼앱없이 혼자 해본 입장에서 사자턱 정도야 뭐. ㅋㅋㅋㅋ

친구가 사자턱을 해보더니 TRPG 느낌이 난다고 하는 겁니다.

고딩 때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글로만 봤던 trpg를 친구에게 생생하게 말로 들었습니다. ㅎㅎㅎ

행복한 보드라이프 즐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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